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 -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13

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 -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13

$18.00
Description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은 권력, 정치, 장애, 인종주의, 오리엔탈리즘, 학교 인권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일곱 분의 인권 전문가들이 우리 사회가 어떻게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고 있는지,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저자들은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사회적 안전망이 해체되는 등 불안도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사회적 불만을 소수자에게 돌리는 차별과 혐오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극우 정치가 준동하고 우리의 일상생활이 혐오로 오염되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감정으로서의 혐오에는 죄가 없지만, 혐오가 사회적 현상으로 확장되었을 때는 큰 문제가 된다고 지적한다. 한 사회가 임의로 자기 정체성을 상정하고 이에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배제하려고 들 때, 여기서 작동하는 혐오는 사회적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차별과 혐오를 완화하는 도덕적 장치들이 있었고 최소한 이것만큼은 지키자는 사회적 선이라는 게 있었지만, 지금은 ‘돈’이 거의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면서 양심이나 윤리를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하는 세상이 되어버렸고, 국민과 공동체를 지켜야 할 정치가 오히려 혐오를 부추기고 선동한다.
저자들은 사회적 현실이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지만 다른 사람을 차별하거나 혐오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당장은 내가 누군가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위치에 있다고 해도, 거대한 차별과 혐오의 구조 속에서는 나도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지구상에 사는 그 누구도 인종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한다. 한국인은 인종주의의 피해자이지만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면서, 사람은 누구나 존엄하고 가치가 있다는 인권의 원칙을 되새겨야만 이런 인종주의의 함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1999년 창립되어 인권 운동을 활발히 벌여나가고 있는 ‘인권연대’가 2024년 1월 ‘차별과 혐오를 넘어’란 이름으로 진행한 강좌의 주요 강의 내용과 질의응답을 엮었다. 차별과 혐오가 심해지는 사회적 상황에서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저자

이라영,오인영,김희교,김형수,손희정,박홍규.,구정화

저자:이라영
예술사회학연구자.문화평론가.예술과정치,그리고먹을것을고민한다.지은책으로『말을부수는말』,『환대받을권리,환대할용기』,『진짜페미니스트는없다』,『타락한저항』,『정치적인식탁』,『폭력의진부함』,『여자를위해대신생각해줄필요는없다』등이있다.『비거닝』과『여자를모욕하는걸작들』에공저자로,『우리는다태워버릴것이다』에공역자로,연극〈식사〉에공동창작자로참여했다.

저자:오인영
19세기영국자유주의연구로고려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고려대학교에서서양사관련강의를하고있다.고려대학교최우수강의상인‘석탑강의상’을10차례이상수상했으며,논문으로는「자유주의의진화과정에서본신자유주의」,「어느역사학자의자기반성」등이있고,『과거의힘』을번역했으며공저로『다수를위한소수의희생은정당한가?』,『인문학이인권에답하다』,『10대와통하는청소년인권학교』등이있다.

저자:김형수
연세대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대표이다.현재장애인활동지원전문강사,인권교육강사로활동중이다.함께쓴책으로『인권연대의청소년인권특강』,『한국의소수자,실태와전망』,『나는‘나쁜’장애인이고싶다』등이있다.

저자:손희정
경희대학교비교문화연구소학술연구교수,미디어연구×영상문화기획집단프로젝트38멤버.중앙대학교첨단영상대학원에서영화이론을전공했다.쓴책으로『손상된행성에서더나은파국을상상하기』,『당신이그린우주를보았다』,『다시,쓰는,세계』,『페미니즘리부트』등과공저『제로의책』,『도래할유토피아들』,『원본없는판타지』등이있다.『스티프트』,『다크룸』,『여성괴물,억압과위반사이』,『호러영화』등을우리말로옮겼고,『백래시』에해제를썼다.

저자:박홍규
세계에대한폭넓은이해를바탕으로글을쓰는저술가이자노동법을전공한진보적인법학자이다.걷거나자전거를타고시골에서아내와함께작은농사를지으며자유·자연·자치의삶을실천하고있다.오사카시립대학에서법학박사학위를받았고오사카대학등에서강의하고하버드로스쿨,노팅엄대학,프랑크푸르트대학등에서연구했다.1997년『법은무죄인가』로백상출판문화상을수상했고,2015년『독서독인』으로한국출판평론상을수상했다.『간디평전』,『유일자와그의소유』,『오월의영원한청년미하일바쿠닌』(2023경기도우수출판물제작지원선정),『밀레니얼을위한사회적아나키스트이야기』(2022중소출판사출판콘텐츠창작지원사업선정),『카뮈와함께프란츠파농읽기』(2022세종도서교양부문),『표트르크로포트킨평전』(2021중소출판사출판콘텐츠창작지원사업선정),『비주류의이의신청』(2021우수출판콘텐츠선정),『내친구톨스토이』,『불편한인권』(2018세종도서교양부문),『인문학의거짓말』,『놈촘스키』,『아나키즘이야기』외다수의책을집필했으며,『오리엔탈리즘』,『간디자서전』,『유한계급론』,『자유론』,『존스튜어트밀자서전』,『법과권리를위한투쟁』등을우리말로옮겼다.

저자:구정화
1966년경상남도함안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사범대학사회교육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1998년공주교육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기시작하여2002년부터경인교육대학교사회과교육과교수로재직중이다.
구정화교수는청소년들에게복잡한사회현상을쉽고재미있게가르치는일에앞장서왔다.특히‘지혜로운사람은작은힘으로도세상을바꿀수있다’는믿음으로,청소년들이사회속에서건강하고주체적인개인이자구성원으로성장하기위한올바른관점을기르는데초점을맞추어왔다.그일환으로통계와다양한이슈를활용하여우리를둘러싼사회문화현상들을다각도로분석하는작업들을진행했다.또한한국NIE협회부위원장및‘함께하는시민행동’의운영위원으로활동한바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올해의청소년도서로선정된『청소년을위한사회학에세이』와세종도서교양부문에선정된『청소년을위한인권에세이』를비롯해『청소년을위한사회평등에세이』『청소년을위한노동인권에세이』『청소년을위한사회문화에세이』『퍼센트경제학』『통계속의재미있는세상이야기』『통계모르고뉴스볼수있어?』등을펴냈고,『통합사회』『사회』『사회문화』등다수의교과서를집필했다.

기획:인권연대

목차

머리말|존엄하고가치있는삶을일깨우는소리

1.권력의말을부수는저항의말(이라영)
사라진언어와반지성주의
구조적모순지우기
금기가되어버린말들
여성과노동에씌워진‘불법’프레임
침묵하는다수와부자들이돈쓸자유
분쟁지역이된독도와이념주의공세
전쟁과분열의수사
희생자에게책임묻기
연대와공동체회복을위한말

2.혐오의정치화와극우포퓰리즘(오인영)
혐오가불러온국제정치의위기
포퓰리즘이란무엇인가
민주주의내부의적
극우포퓰리즘의공세
혐오정치의여덟가지전략
혐오정치라는가상현실벗겨내기

3.나는BTS의나라에서살고싶다(김희교)
혐오를조장하는세계
혐오에빠져들고있는우리
전쟁하고있는세계
전쟁에빠져들고있는우리
BTS의나라는가능할까?

4.장애인과함께하는법(김형수)
알기는쉬워도실천하기는어려운인권
“장애는병이아닙니다”
일상에서키워가는다양성감각
혐오와차별의문제-국제행사유치실패의이면
우리와함께살아갈사람들
긍정과존중이이끄는변화
장애,극복과공존사이
장애인과함께하는법

5.혐오란무엇인가?(손희정)
한국사회의혐오담론
감정으로서의혐오는죄가없다
수면으로떠오른혐오문제-일베의출현
중국동포혐오와빨갱이콤플렉스
신자유주의와대형재난이불러온인식변화
21세기적현상이된혐오의확산
『제2의성』이드러낸가부장체제속여성혐오204
능력주의사회,내면화된차별209
치열한생존투쟁과여성혐오213
아무도행복하지않은세상에서탈출하기219

6.오리엔탈리즘과그이후(박홍규)
오리엔탈리즘이라는오래된주제
이스라엘의팔레스타인침략과오리엔탈리즘
문화를지배하는서양중심주의
셰익스피어는제국주의자인가
우리의눈으로평화바라보기

7.학교에서인권을왜,어떻게가르쳐야하나?(구정화)
인류사는인권확장의역사
시민으로서의삶을알리는인권교육
개인이아닌구조의문제
인권을알리는특별한방법
인권감수성을기르는토론수업

출판사 서평

차별과혐오를넘어서기위해서는
무엇을해야할까?

이책은권력,정치,장애,인종주의,오리엔탈리즘,학교인권등다양한주제를중심으로일곱분의인권전문가들이우리사회가어떻게차별과혐오에지배당하고있는지,차별과혐오를넘어서기위해서는무엇을해야하는지알려준다.
저자들은빈부격차가심해지고,사회적안전망이해체되는등불안도가높아지면서이러한사회적불만을소수자에게돌리는차별과혐오가빈번해지고있다고말한다.그래서극우정치가준동하고우리의일상생활이혐오로오염되는현상이일어난다는것이다.
그리고감정으로서의혐오에는죄가없지만,혐오가사회적현상으로확장되었을때는큰문제가된다고지적한다.한사회가임의로자기정체성을상정하고이에일치하지않는다고판단되는사람들을배제하려고들때,여기서작동하는혐오는사회적폭력으로이어진다는것이다.
과거에는차별과혐오를완화하는도덕적장치들이있었고최소한이것만큼은지키자는사회적선이라는게있었지만,지금은‘돈’이거의모든가치판단의기준이되면서양심이나윤리를거추장스럽다고생각하는세상이되어버렸고,국민과공동체를지켜야할정치가오히려혐오를부추기고선동한다.
저자들은사회적현실이차별과혐오를부추기지만다른사람을차별하거나혐오해서는안된다고말한다.당장은내가누군가를차별하고혐오하는위치에있다고해도,거대한차별과혐오의구조속에서는나도차별과혐오의대상이될수있다고지적한다.
나아가차별과혐오를넘어서지못한다면지구상에사는그누구도인종주의에서벗어날수없다고강조한다.한국인은인종주의의피해자이지만가해자가되기도한다면서,사람은누구나존엄하고가치가있다는인권의원칙을되새겨야만이런인종주의의함정에서빠져나올수있다는것이다.
이책은1999년창립되어인권운동을활발히벌여나가고있는‘인권연대’가2024년1월‘차별과혐오를넘어’란이름으로진행한강좌의주요강의내용과질의응답을엮었다.차별과혐오가심해지는사회적상황에서인권에대해생각해볼좋은기회를만들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