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한 메르헨 (양장본 Hardcover)

행복을 위한 메르헨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게오르크 뷔히너 문학상 수상 작가
에리히 캐스트너의 단편소설,
울리케 묄트겐의 심오하고 마술적인 그림으로 새롭게 빛나다!
공원 벤치에 갑자기 산타클로스처럼 보이는 이상한 노인이 나타난다. 이상한 노인은 세상을 원망하고 있던 우리의 화자에게 불평불만을 떨치고 마침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소원 세 개를 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이를 허튼소리로 여긴 화자는 화를 내다 소원 두 개를 곧바로 허비해 버리는데…. 이제 남은 소원은 하나뿐. 그는 소원을 이뤄 마침내 행복해질까?

『행복을 위한 메르헨』은 소설 『파비안』, 시집 『마주보기』, 동화 『하늘을 나는 교실』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독일의 대표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어린이책 작가인 에리히 캐스트너가 1947년에 쓴 단편소설을 그림책으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동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어느 시대에나 통하는 작가”라고 한 헤르만 헤세의 평처럼, 이 작품 역시 인류의 영원한 주제이자 소망인 ‘행복’에 관한 독특한 통찰을 담고 있어 에리히 캐스트너 하면 떠오르는 해학과 풍자, 촌철살인의 면모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울리케 묄트겐의 심오한 그림이 상상과 해석의 여지를 풍부하게 열어 주어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더욱이 2024년은 에리히 캐스트너 탄생 125주년이 되는 해로, 그의 단편소설을 그림책으로 만나는 일은 분명 행운이고 뜻 깊다. 작품 속 노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곰곰 생각에 잠긴다면, 누구나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경쟁과 속도에 떠밀리듯 살아가며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추고 오직 한 번뿐인 자신의 삶에 대해, 꿈과 행복, 태도와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을 선물하는 책이다.
초등 교과 연계
국어 6-1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국어 6-2 1. 작품 속 인물과 나
저자

에리히캐스트너

에리히캐스트너(ErichKa"stner)(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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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독일드레스덴에서태어나교사가되고자사범학교에진학했다가제1차세계대전에징집되었다.그는사범학교의억압적인교육방식으로인해교사의꿈을접게되고제1차세계대전이끝난후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독문학을전공해박사학위를받았다.박사과정중에신문사기자가되었고여러일간지와잡지에시를발표했다.1927년베를린으로옮겨본격적인저술활동을하기시작했다.1928년첫시집『허리위의심장HerzaufTaille』을발표해선풍적인인기를끌었고1929년『거울속의소란LaermimSpiegel』,1930년『한남자가털어놓는다EinManngibtAuskunft』,1932년『어느편에도속하지않는노래GesangzwischendenStuehlen』를계속해서발표했다.또풍자소설『파비안?어느모럴리스트의이야기』(1931)와아동소설『에밀과탐정들』(1929),『핑크트헨과안톤』(1931),『하늘을나는교실』(1933)등을발표해베스트셀러작가로서우뚝서게되었다.
1933년히틀러가정권을장악하게되면서에리히캐스트너는“블랙리스트”에올라집필금지를당하고그해5월10일에는자신의책이불태워지는걸직접지켜봐야했다.
제2차세계대전이끝난후에리히캐스트너는1949년독일펜클럽회장으로선출되었고,1956년뮌헨시문학상을,1957년게오르크뷔히너문학상을수상했으며,1960년에는안데르센문학상을수상했다.노년에이르러서도자유와평화를위해목소리를높였고,반전및반핵운동을펼치다가1974년세상을떠났다.

울리케묄트겐(UlrikeMoltgen)(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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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부퍼탈에서태어나고부퍼탈대학교에서커뮤니케이션디자인을공부하고일러스트레이터이자어린이책작가인볼프에를브루흐한테학위를수여받았다.에센의폴크방예술대학교강사로일했으며지금은그림작가로활동하고있다.1997년롤프팽어와협업한『달과꼬마곰Mondbar』시리즈로유명해졌으며,그녀의초현실주의화풍의그림들은많은상을받고초대,전시되었다.우리나라에는『달과꼬마곰』『동물의사육제』『토끼마티가최고야』들이소개되었다.

역자:정초왕
1955년전북진안에서태어나성균관대학교에서독문학을공부했다.브레히트에관한논문으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전북대학교교수로일했다.대학시절연극활동을시작하여전주시립극단상임연출,창작극회예술감독을지냈고,박동화연극상,전북하림예술상등을수상했다.『만남과소통의미학』을지었고『브레히트:도시의정글속에서』등을번역했다.

출판사 서평



“아,인간들은멍청해.
행복이란매일매일한조각씩잘라먹을수있는
저장용소시지가아니거든!”

행복이란주제를바라보는에리히캐스트너의독특한시선!

참혹한전쟁을두번이나겪고,나치에의해책이불태워지고집필금지를당하면서도망명길에오르지않고저항했던작가에리히캐스트너는유머,풍자,해학이라는문학의장치를빌려부조리한사회를비판하고자유와평화를향한의지를쉽고재치있게펼쳐냈다.『행복을위한메르헨』또한‘메르헨’이라는단어가보여주듯현실과환상,현재와과거를넘나들며우리삶의태도를돌아보게한다.

이야기는첫번째화자인‘나’(현재의젊은이)가두번째화자인‘노인’에게서전해들은이야기를들려주는형식을취한다.연기자욱한선술집에서맞은편에앉아있던노인이대뜸‘나’에게인간들은멍청하다며말을걸고는“행복이란매일매일한조각씩잘라먹을수있는저장용소시지가아니”라고일갈한다.그러곤40년전에겪은옛이야기같은이야기를들려준다.

노인은젊었을때불평불만에가득차신과세상을원망하고있었는데,갑자기산타클로스처럼생긴이상한노인이툭나타나소원세개를들어주겠다고제안한다.그리고“자네의불평불만이우리신경에몹시거슬”린다면서“소원을이룸으로써마침내행복해져”한다고덧붙인다.우리가익히아는옛이야기‘세가지소원’이떠오르는데,작가는결말을살짝비튼다.우리의화자는곧바로소원두개를덧없이허비해버렸지만,그뒤로마지막소원하나를40년동안쓰지않았다며의미심장한말을남기고떠난다.

“소원이란아직마음속에품고있을때까지만좋은것이라네.”

옛날이야기가지금의이야기에게,
노인이젊은이에게,
삶이힘겨운이들을위해
행복의길을비춰주는마법같은이야기

첫번째화자가이야기를듣는장면을상상해보자.‘연기자욱한’선술집에화자인젊은이가혼자술을마시고있다.그때두번째화자인노인이말을걸고는,믿거나말거나자신의경험을들려주며잘살기를빌어준다.마치40년전이상한노인이자신에게그랬던것처럼.

그리고지금우리는첫번째화자를통해,아니에리히캐스트너를통해이이야기를듣고있다.이제이이야기에서무엇을느끼고깨달을지는독자자신의몫이다.나는행복한가,불행한가.언제행복하고,언제불행하다고느끼는가.세가지소원을이룰수있다면무엇을꼽을것인가.만약그소원을이룬다면영원히행복할수있을까등등질문이꼬리를물고이어질수있다.나아가여럿이함께읽고함께토론한다면,서로가서로에게행운과지혜를나눠주는산타클로스같은존재가될수있지않을까.

이렇듯이짧은이야기는행복의문을여는열쇠는바로지금,여기,당신의손에있으니너무불행해하지말라고다독이는듯하다.한국의독일아동청소년문학박사1호이자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김경연선생님은책말미에실린추천글에서아래와같은질문을던진다.

“노인의이야기에등장하는또다른노인은소원을이루면반드시행복해져야한다고말한다.하지만세가지소원옛이야기와마찬가지로이미이루어진소원은헛된것으로판명된다.그렇다면이루어질소원이있든없든,소원이이루어지든아니든,우리곁에가까이있는것,현재가진것,지금견디고있는시간이행복의조건은아닐까?”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김경연의추천글

“행복이란무엇일까?”엉덩이에생긴종기처럼고통스러운시간을지나면서도,이루어질수있는소원하나를쓰지않고버텨왔다는노인을보자.일흔살은족히되어보이지만형형한눈빛을지니고있고,날마다조금씩잘라먹을수있는행복이라는훈제소시지를갖고있는듯보인다.

노인의이야기에등장하는또다른노인은소원을이루면반드시행복해져야한다고말한다.하지만세가지소원옛이야기와마찬가지로이미이루어진소원은헛된것으로판명된다.그렇다면이루어질소원이있든없든,소원이이루어지든아니든,우리곁에가까이있는것,현재가진것,지금견디고있는시간이행복의조건은아닐까?

이렇게이짤막한이야기는우리의삶과꿈,행복에대해곰곰생각해보는소중한시간을갖게해준다.그리고여기에현실과환상을넘나드는그림들이독자개개인에게해석의여지를더욱풍부하게남겨주고있음은물론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