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테이블 식당 - 문지 푸른 문학

원 테이블 식당 - 문지 푸른 문학

$11.00
Description
[줄거리]
희수와 나(홍세영)는 열두 살 봄에 만난 단짝 친구다. 처음엔 같은 남자애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머리채를 잡고 싸운 사이지만, 함께 떡볶이를 먹고 난 후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아줌마(희수 엄마)표 요리들과 ‘원 테이블 식당’이 있었다. 커리어 우먼인 나의 엄마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엄마의 온기’를 아줌마에게서 느꼈던 것. 나는 매일 저녁 희수네 집 원 테이블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며 ‘행복, 웃음, 농담, 친밀함, 추억’ 같은 걸 맛보며 자란다. 열여섯 살 봄, 희수가 교통사고로 엄마 아빠를 한꺼번에 잃어버리기 전까지.
그날 이후, 희수는 ‘잠만 자는 종이 인형’이 되어버렸다. 나는 냉장고에 붙은 사진 속 아줌마에게 “희수 옆에 있어주”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아줌마의 레시피로 요리를 만들자는 나의 제안에 희수가 생기를 되찾기 시작한다. 그렇게 아줌마가 요리해준 레시피로 떡국을 만들고,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만들고, 티라미수를 만들며 아줌마의 레시피를 하나하나 완성해가는데……
언젠가부터 나는 이 일에 흥미를 잃어가고 좀 지겨워지기 시작했다는 걸 느낀다. 열망하는 것도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는 불안감. 나는 희수 몰래 지민이와 영화를 보고, 여름방학 동안 학원에도 다니고, 이규빈과 함께 스터디를 하고, 김시현이란 남자아이와 긴 대화를 나누면서 점차 미래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한다. 그렇지만 성장을 멈춘 채로 나만 바라보고 있는 희수를 홀로 놔둘 수 없다는 죄책감 역시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짓누르는데…… 어느 날, 나는 그런 마음을 알아버린 희수에게 “왜 나는 현실을 살면 안 되는 건데?”라고 소리친 뒤 방황하고, 내겐 관심조차 없는 줄 알았던 엄마가 이번엔 자신이 희수 옆에 있어주겠다고 나서는 게 아닌가. 정말 희수를 어른들에게 맡기고 나는 내 길을 가도 되는 걸까? 과연 희수는 다시 성장을 시작할 수 있을까?
저자

유니게

저자:유니게
서울에서태어나가톨릭대학교와연세대학교대학원에서영문학을전공했다.2006년『경인일보』신춘문예로등단하여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장편소설『우리는가족일까』『그애를만나다』가있다.

목차

희수와나는
원테이블식당
우리만의레시피
다른방향을향한창
여름방학
두번째싸움
그밤의일
지금,우린

작가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