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 창비시선 211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 창비시선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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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면우

저자:이면우

목차


제1부
가을저녁|가뭄|거미|골짜기의포장도로|공중정원|교신|구멍
그래,단한번이면족하다|그해겨울은따뜻했네|기러기|기찻길옆오막살이|꿈에크게취함
나무베기|나의여름|노천시장|대전|동물왕국중독증|두더쥐

제2부
말|매미들|무서운버드나무|목련유감|물에잠긴스와니강|미인|붉은고구마|밤벚꽃
밥푸는여자|버스잠깐신호등에걸리다|버즘나무길|봄밤|부전자전
비젖은숲에서돌아와|빵집|뿔|서쪽바다|생의북쪽

제3부
소쩍새울다|손공구|술병빗돌|십년뒤에도호수에가을비|쓸쓸한길
아무도울지않는밤은없다|어떤갠날|어제밤아무일없었다|여름은끝났다
여름도시|오늘,쉰이되었다|왕벚나무숲에서자전거타다|이천년숲
우리는꾸준히살아갈것이다|임금인상|입동|저녁길|주발|집,사람,소리
천수만,석양|파란불꽃|행복|화염경배

-발문(유용주)
-시인의말

출판사 서평

보일러공으로잘알려져있는이면우시인이두번째시집으로펴냈다.
이면우시인은지방출판사에서시집『저석양』을간행하면서아무도모르게시단에홀로등단한무명시인이다.그가지방으로부터서서히알려지게된것은순전히그의빼어난작품때문이었다.문단에전혀알려져있지않던그의시가『창작과비평』『시평』지에발표되면서이면우시인은두각을나타냈다.
그의시의특장은서민들의고단하고진실된삶속에있다.또문단외각에숨어있었다는것은단점이아니라그의시를빛나게하였다.문단으로부터멀리떨어져있는한시인이그토록진솔하고깊은세계를가지고있다는것은,시작품의수준이문단의부정적요소와는사실아무런관계가없다는것을증명하는사례가될것이다.
이면우시는가정과사업장,그리고그사이에서보는자연의모습,말못하는동물들의삶과죽음을틈틈이보아내는눈이밝다.계속응시하는눈보다훨씬부드럽고깊다.이런현상은자연스럽게살아가는한인간의눈에비친자연스러움에어긋나는병적인요소들이그의시속에서반짝이고있기때문이다.[골짜기의포장도로]가그런것을보여주고있다.
[동물왕국중독증]에서는처참한적자생존을읽어내면서자신을들여다보고있고,수작[거미]에서는거미줄에걸린고추잠자리를거미와함께화자가보고있다.삶의긴장이시의긴장으로이어진다.
그러나이면우시인은가난하지만"몸을살았으므로행복했다"고말한것처럼세계와인간에대한따뜻한시선과여유때문에이시집은우리를조급하게만들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