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이렇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야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가 풀릴 것 같았다.
내 운명이니 누구를 원망하리오.”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가 풀릴 것 같았다.
내 운명이니 누구를 원망하리오.”
이 책은 1933년에 태어난 오행순 할머니의 생애 첫 책이다. 제주도 청수리에 살고 있는 오행순 할머니. 그의 집 근처엔 작은 레터하우스 ‘이립’이 있다.
할머니는 어느 여름날, 자신이 평생 쓴 글과 그림이 담긴 노트들을 가득 안고 레터하우스 이립을 찾아간다. 그리고선 이립 대표이자 에세이 작가인 김버금 작가에게 부탁한다. “내 글과 내 그림을 책으로 만들어줄 사람을 찾아달라”고.
그렇게 김버금 작가는 독립출판사 발코니에 연락했고, 우리는 마침내 오행순 작가를 위한 한 권의 책을 향해 여정을 시작했다. 낡은 양장 다이어리의 손글씨를 디지털화하고, 색연필 가루가 떨어지는 그림을 스캔해 책에 실었다. 책 말미엔 최초의 부탁을 받은 김버금 작가의 추천사로 마무리했다.
이 책은 결국 오행순 작가의 글, 그림, 편지 등을 모두 담은 ‘삶의 기록집’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 제주4.3사건까지 굵직한 역사를 온몸으로 지나온 한 사람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승자가 기록한 역사만 읽고 있다. 그 승자들, 그러니까 대부분의 남성 시선에서만 기록된 역사에는 여성 당사자의 이야기가 대체로 누락돼 있다. 대의를 좇는다는 명분 속에 서로가 서로를 죽여 갈 때, 그 ‘대의’ 바깥의 생활을 유지하려 버텨야 했던 여성들은 아직도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다. 그 이야기 일부를 『파란 지붕 할망』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할머니는 어느 여름날, 자신이 평생 쓴 글과 그림이 담긴 노트들을 가득 안고 레터하우스 이립을 찾아간다. 그리고선 이립 대표이자 에세이 작가인 김버금 작가에게 부탁한다. “내 글과 내 그림을 책으로 만들어줄 사람을 찾아달라”고.
그렇게 김버금 작가는 독립출판사 발코니에 연락했고, 우리는 마침내 오행순 작가를 위한 한 권의 책을 향해 여정을 시작했다. 낡은 양장 다이어리의 손글씨를 디지털화하고, 색연필 가루가 떨어지는 그림을 스캔해 책에 실었다. 책 말미엔 최초의 부탁을 받은 김버금 작가의 추천사로 마무리했다.
이 책은 결국 오행순 작가의 글, 그림, 편지 등을 모두 담은 ‘삶의 기록집’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 제주4.3사건까지 굵직한 역사를 온몸으로 지나온 한 사람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승자가 기록한 역사만 읽고 있다. 그 승자들, 그러니까 대부분의 남성 시선에서만 기록된 역사에는 여성 당사자의 이야기가 대체로 누락돼 있다. 대의를 좇는다는 명분 속에 서로가 서로를 죽여 갈 때, 그 ‘대의’ 바깥의 생활을 유지하려 버텨야 했던 여성들은 아직도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다. 그 이야기 일부를 『파란 지붕 할망』에서 살펴볼 수 있다.

파란 지붕 할망
$1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