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코아였다 : 알코올 중독자 딸의 상처와 극복의 기록

나는 코아였다 : 알코올 중독자 딸의 상처와 극복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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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알코올 중독자의 딸로 살아온 오랜 날의 기록”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COA: Children of the Alcoholics)가 겪는 성장기의 상처와 그 영향을 서술한 수기(手記) 《나는 코아였다》가 책과나무에서 출간됐다.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 슬하에서 성장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안정한 환경에서 형성된 사고방식과 생존 방식을 섬세하게 기록했다.

저자는 자신으로부터 발견한 동반 의존, 보상 심리, 과대자기와 같은 생존 방식을 돌아보며 알코올 중독자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의 보편적 경험과 각기 다른 개별적 대처 방식을 묵직하게 시사한다. 특히 ‘치유’나 ‘극복’이라는 클리셰를 넘어, 사실 그대로의 경험을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저자 허선화의 용기있는 기록은 비슷한 경험을 한 독자들에게 연대와 치유 가능성을, 그리고 상처받은 어린 시절을 지닌 모든 독자에게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위로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저자

허선화

저자:허선화
알코올중독자가정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유일한버팀목이던어머니를어린나이에잃었지만꿈과목표에기대어성장했다.
성인이된후우울증,불안장애등각종신경증을겪으며알코올중독자가정에서의경험이뿌리깊은트라우마로작용하고있음을깨달았다.
50대중반에들어선어느날,비슷한시간을통과해온사람들과어린날의자신에게위로와응원을건네고싶다는마음을먹고용기로쓴결과물인이책을세상에내놓는다.
고려대학교에서러시아문학석사,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도스토옙스키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
강단에서선생으로,연구자로20여년을보내며『교회는하나다』,『러시아신학의여정1,2』,『교리신학연구』,『카라마조프형제들』,『구식의지주들』등을번역했고,『러시아문화와예술』을공저했다.
딸아이를입양후중년의시간을통과하면서엄마이자한인간으로서계속성장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괴물아버지

중독의시작
공포의밤
아버지의두얼굴
강하지만가엾은어머니
책과학교
어머니의두모습
아버지의입원,그리고서울로
어머니의죽음

2부소녀가장

엄마없는하늘아래
소녀가장이되다
망원동수해
아버지를이해하고싶다
나를지탱해준것들
학창시절의영광
꿈의좌절

3부성장과용서

각성과추락
1987년6월10일
다시암담한현실로
회심
또한번의좌절
동생의서울대학교입학
아버지를용서하다
날아가자

4부트라우마의습격

지도교수님과의만남
천벌같은외로움
동생의결혼
라도가
결혼
정신장애의시작
2,000년
돌아가야해

5부삶의밑바닥에서발견한것

지옥의문이열리고
우울증을진단받다
사망의음침한골짜기
각자의삶을찾아서
우울증의끝
보상은없다

6부이별

면회가는길
마침내풀린비밀
쇠약해지는아버지
시한부선고
아버지와마지막한달
이별
애도
그후의이야기:우리안의코아들에게

에필로그350

출판사 서평


“알코올중독자의딸로살아온오랜날의기록”

알코올중독자의자녀(COA:ChildrenoftheAlcoholics)가겪는성장기의상처와그영향을서술한수기(手記)《나는코아였다》가책과나무에서출간됐다.알코올중독자아버지슬하에서성장한저자는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불안정한환경에서형성된사고방식과생존방식을섬세하게기록했다.

저자는자신으로부터발견한동반의존,보상심리,과대자기와같은생존방식을돌아보며알코올중독자가정에서자란자녀들의보편적경험과각기다른개별적대처방식을묵직하게시사한다.특히‘치유’나‘극복’이라는클리셰를넘어,사실그대로의경험을기록하는데초점을맞추었다.

저자허선화의용기있는기록은비슷한경험을한독자들에게연대와치유가능성을,그리고상처받은어린시절을지닌모든독자에게스스로에대한이해와위로의시간을제공할것이다.

자신을돌보기위해쓴글,
응원이필요한모두를위로하는단단한연대의장이되다

허선화의《나는코아였다》는알코올중독자의딸로태어난자신의삶을영사기로돌린듯되감아기록한회상록이다.조각조각남아있는유년시절의행복한기억,유일한버팀목이었던어머니의죽음,깊은트라우마를남긴성장과정의사건들을비롯해자신과동생들을평생괴롭힌알코올중독자아버지에대한원망과용서를낱낱이그러모았다.또한저자는돌봄과보호가갈급했던어린자신을마주하기위해,일그러진기억을애써감추지않았다.

활자로기록된저자의시간을읽어내려가다보면,텍스트너머의저자와마주할수있다.자신을돌보고자쓰기시작한글로모든이들의마음을만지는단단한연대의장을마련한것이다.

“커서훌륭한사람이되면,어린시절에겪은고통이보상될거라생각했다.
그러나보상은없었다.그게인생이었다.
어쩌면나는내가원했던방식이아닌다른방식으로
충분히보상받았는지도몰랐다”
중독과폭음,입원과퇴원을반복하는아버지의불안정한울타리안에서저자는위태로운방식으로살아남는다.누군가자신을필요로해야만그로부터자신의존재적가치를느끼고,자신또한그상대에게정서적으로의지하게되는‘동반의존’,자신이행하는모든행동에대해보상을기대하는‘보상심리’,실제자신의능력보다스스로를과대평가하고자신을전능한존재로여기는‘과대자기’는저자가스스로살아남기위한생존방식이었다.

위태로운생존방식은우울과불안,신경증이라는탑을쌓지만삶에밀려오는파도로수차례무너지며견고하지못했던자신의마음위에끝내반석을세운다.
그러므로이책은단순한개인의회고록이아니다.한인간이자신의상처를마주하고그것을받아들이며나아가성장하는여정의기록이다.흔한영웅서사가보이는화려한보상이나대가는없다.그러나그또한인생이라고저자는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