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술에 담긴 조선 : 술 권하는 왕, 술 마시는 신하

한잔 술에 담긴 조선 : 술 권하는 왕, 술 마시는 신하

$18.00
Description
마시면 즐겁고, 함께 마시면 더 좋은 술. 술은 인간 역사와 문화의 한 부분인 동시에
사회에 많은 해악을 끼쳐 때론 금지되기까지 한 문제의 음료이다.
이 책은 조선 시대 유명한 전통술과 그 술을 둘러싼 인물들의 일화를 소개한다. 세조,
성종, 연산군, 정조 같은 왕부터 정도전, 정철, 서거정, 기대승 같은 유명한 신하까지,
그들은 과연 술을 즐겼을까? 좋아했다면 어떤 술을 얼마나 마셨을까? 싫어했다면
어떻게 금하려 했을까? 신분의 높낮이를 망라하고 술로써 빚어진 인생사 희로애락을,
그 중심에 있던 우리 전통술과 함께 만난다.

저자

이한

저자:이한
서울대학교동양사학과대학원에서석사를취득했다.역사의바다에서사람냄새물씬풍기는이야기를찾아다양한시각으로재해석해보는걸가장즐기며,읽고쓰는게좋아모르는분야를공부하는것도언제나환영이다.
역사의다양한이야기를소개하고자지금까지《조선기담》,《폭군의몰락》,《역병이창궐하다》,《요리하는조선남자》,《조선왕조실톡》(해설),《우리는투기의민족입니다》,《조선,시험지옥에빠지다》등을썼다.

목차

글을시작하며

술의역사와누룩빚기
술만드는법
삼국시대에서고려말까지,한반도술의간략한역사

정몽주와정도전이나누던우정,국화주
9월9일,술고래들이국화주를마시다|국화주를만드는다섯가지방법|혼자마시면외로운술

미식가이색의즐거움,포도주
이색이마신포도주|원나라에서수입한술|이색의술잔치|포도주애호가서거정

조선초를장식한술꾼,권희달
시호의의미|술주정뱅이에게내려진시호

술취한시대의왕,세조
술의정권|술취하지않고도사고를친술고래|술에취한본심

성종의근심을잊게한술,이화주
성종이형님에게보낸술|이화주만드는법|이화주한동이의슬픔|이화주를사랑한또한사람

폭군과농민이함께사랑했던막걸리
농민이사랑한막걸리|왕이사랑한막걸리|막걸리만드는법|막걸리사랑|현대의막걸리이야기

술권하는폭군,연산군
신하에게술을권한폭군

영조가질색한붉은술,감홍로
고운붉은색술|최고의홍로주는무엇인가?|홍로주금지|홍로주만드는법|홍로주를즐긴사람들

개미가뜬술부의주,동동주
부의주의역사|부의주만들기

어떻게소주를금지할수있겠느냐
사치의상징,소주|소주만들기|독하고위험한술

은잔을늘려대접을만든사람들
왕명을어기는대신술잔을늘리다|윤회|손순효|정철

술잘마시는주당의유전자,오도일
글솜씨와주량으로시대를풍미한사람

정조가아까워했던술,삼해주
정조의집안내력|술먹이는직장상사|삼해주만드는법|아무때나먹고마시는삼해주?|정조의술버릇

진실로왕의술,향온과법온
회한가득한향온|향온만드는법|궁궐잔치와임금의은혜

조선시대의아메리카노,방문주혹은백하주
방문주또는백하주|방문주만드는법|주막의거리그리고방문주

조선시대에소맥을말아볼까요
맥주의역사|맥주애호가서거정

술을마신다음에는해장입니다
해장이란|해장주도있다|해장에먹는음식

글을마치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술의역사,인간의역사

예로부터술은인간역사와문화의한부분을차지했다.예수그리스도는잔에담긴포도주를자신의피라고했고,창세기대홍수이야기에서방주를만들었던노아의술주정은성경에도나와있다.중국하나라우임금은술맛을보고난뒤금주를선언했으며,상나라주왕의주지육림은사치와방탕의대표적인비유이기도하다.이집트피라미드에남아있는낙서나은허에서발견된갑골문에서도당시사람들이술을마신흔적을찾아볼수있다.우리나라는또어떤가.동명성왕의어머니인유화와해모수의만남에도술이등장하고,신라시대의놀이도구인주사위주령구(酒令具)에는‘술주(酒)’자가쓰였다.송나라사람이적은고려에관한책에는고려의술맛이어떤지도담겨있다.조선시대의풍부한기록이야말할나위가없다.이처럼신화와역사시대에걸쳐빚고마셔온술은다양한기록으로남아오늘날까지전한다.

우리나라전통주의역사

이책에는조선시대각계각층의오감을사로잡은여러전통주가등장한다.국화주,포도주,이화주,감홍로,동동주,소주,막걸리,삼해주,향온,방문주등처음들어본생소한술부터오늘날에도익숙한술까지다양하다.왕부터신하,양반부터평민,노비에이르기까지신분고하를막론하고즐겼던이술들은과연어떤이가,어떤술을,어떻게,얼마나마셨을까?또술의종류와즐긴사람만큼이나궁금한것이바로술의제조법과술문화그자체일것이다.

술과관련한여러궁금증을해결하기위해저자는《조선왕조실록》과《고려사》를비롯해우리역사의한페이지를장식하는여러위인의문집,편찬자가정확히밝혀진고전부터작자미상의책까지아우르며,술과관련된기록이모저모를찾아냈다.지금까지남아있는대표적인요리서인《산가요록》,《음식디미방》,《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수운잡방》등을비롯해,《지봉유설》,《산림경제》,《치생요람》,《고사십이집》,《임원십육지》,《성호사설》,《필원잡기》,《동의보감》등각종백과사전,의서,농업서,개인문집을넘나들며다양한제조법은물론이고,당대술문화와술의생산지,판매처그리고해장문화에이르기까지두루소개한다.

반복되는술주정의흑역사

이책은먼저술의역사부터소개한다.제일처음술을어떻게마시게됐는지,또술을만드는대략적인방법과한반도술의역사를간략하게살펴본다.그리고조선시대의다양한전통주와그술을마신수많은사람의이야기를술제조법과함께풀어낸다.

국화주로우정을쌓았던고려말의벗정몽주와정도전의결별,원나라에서수입된포도주를즐기는서거정,태조의공신이자태종의측근이었던술주정뱅이권희달의시호이야기까지술과함께펼쳐진다양한인물군상을먼저만난다.이어서신하에게막무가내로술을먹이거나,혹은필요때문에술을권하거나금했던왕들도소개한다.대표적으로세조,성종,연산군,정조,영조를담고있는데,이들은각각어떤술을내리고,어떻게이를이용했을까?또신분을막론하고사랑받았던막걸리와동동주,소주를비롯해임금님의술이었던향온을소개하며,유명한술고래의일화까지담았다.

조선시대는이처럼술과관련된일화로가득하며,이술들을만드는다양한방법이지금까지기록으로전한다.일견같으면서도다르고,쉬우면서도어려운각양각색술제조법을통해당대사람이얼마나술에진심이었으며,맛있게만들고자노력했는지엿볼수있다.

또한이책《한잔술에담긴조선》에서는무엇보다술때문에일어난각종사건사고를통해술이사회에끼친피해까지살펴본다.오래되고반복되는술버릇과술주정의‘흑역사’는오늘날우리사회의술문화를돌아볼수있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