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 샘터어린이문고 82

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 샘터어린이문고 82

$14.00
Description
더러운 철 수세미와 멋진 안수타이(아인슈타인) 사이에서,
‘엉킴털 증후군’을 가진 ‘모윤서’의 반짝반짝 성장기!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아이의 고뇌와 상처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순수한 용기를 그린 동화
▶세상이 나에게 내리는 정의에 맞서 자기 정의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사랑스럽게 그려내다
샘터어린이문고 82권. ‘엉킴털 증후군’으로 남다른 머리 모양을 가진 ‘윤서’가 반짝이는 그대로의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이야기다. 아이들의 놀림, 어른들의 편견, 가족들의 지나친 염려로 생기는 외모 콤플렉스는 아이를 상처 입히고 나아가 왜곡된 시선을 갖게 한다. 이 이야기는 더러운 철 수세미와 멋진 안수타이(아인슈타인) 사이에서 반짝이는 자신을 찾아가는 아이의 여정이다. 끝내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세상이 내리는 정의를 넘어 자기 정의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긍정적인 자기 정의의 중요성을 전한다.

반짝이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그 끝에서 발견한 오직 그대로의 나
“너는 왜 머리가 철 수세미야?” 초등학교에 입학한 ‘윤서’가 처음 받은 질문이다. 이후 윤서의 학교생활 내내 이어진 수많은 질문 역시 이와 비슷했다. “너는 머리가 왜 그래?”, “가발이죠? 설마 진짜 머리예요?” 등등. 자신의 머리를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윤서는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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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부터 머리를 단 한 번도 자르지 않은 나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 그럼 ‘라푼젤’처럼 머리가 길겠다고? 정말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부러울 정도로 윤기 나는 금발에 그 누구보다 빠르게 자라는 긴 머리를 가졌으니 말이다. 내 머리는 무슨 마법에 걸린 건지 어깨까지만 자란 이후로 더 자라지 않고 있다. 거기다 머리를 빗을 때마다 꼬집힌 것처럼 아프고, 자꾸 엉켰다. 머리 색도 정말 독특하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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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수세미’라는 별명을 얻은 윤서가 목격한 것은 하나같이 귀신 머리처럼 늘어지고 음식물이 끼어 있으며 검은 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더러운 철 수세미다. 더 이상 철 수세미라 놀리지 못해 ‘미세수철’이라고 바꿔 부르는 부지런한 놀림과 철 수세미의 재료인 ‘쇠’를 따서 ‘쇠롭다’, ‘쇠로운’ 등으로 말하는 교묘한 놀림 속에서 윤서는 괴로워한다. 심지어 독일에서 온 전학생까지 자신에게 “쇤, 안수타이가타”라고 거듭 말하자 결국 윤서의 마음은 쪼그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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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나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
“윤서는 빛이 나. 반짝반짝 빛이 나.”
“별처럼? 별처럼 반짝반짝?”
“동글동글 반짝반짝 빛나. 철 수세미 새것처럼 말이야!”
정말 이번 생은 철 수세미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
반짝반짝 빛나는 그게 하필 철 수세미라니.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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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수세미 머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반짝반짝한’ 철 수세미가 되기 위해 윤서는 할머니의 말처럼 새 철 수세미를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윤서는 반짝거리지 않는 철 수세미와 반짝거리는 철 수세미를 발견하고 그 차이를 깨닫는다. 외피를 들어내니 반짝거리는, 처음부터 그 안에서 계속 빛나고 있던 철 수세미를 발견한 윤서는 마침내 자신을 멋지게 보이게 하는 모자를 벗어 던지고 자신의 머리를 온전하게 내보일 결심을 한다.

그 결심 끝에서 ‘안수타이’가 실은 ‘아인슈타인’을 말하는 칭찬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며 윤서는 자신 역시 콤플렉스에 빠져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제는 더러운 철 수세미도, 멋진 아인슈타인도 자신과 상관없다. 반짝반짝 빛나는 나를 찾으려고 애썼지만 사실 오직 그대로의 내가 처음부터 빛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윤서. 마침내 세상을 향해 멋지게 자신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모낭이 동그랗다고 한다. 엉킴털 증후군인 내 모낭 모양은 놀랍게도 하트♡♡♡”

말로 빚어지는 아이들의 삶, 긍정적인 자기 정의의 중요성
윤서는 철 수세미라는 별명을 얻은 다음 철색과 은색이 같은 색인지 엄마에게 따져 묻는다. 자신의 머리가 멋진 은색과 조금이라도 비슷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이후 윤서는 이왕이면 반짝반짝한 철 수세미를 찾아 나선다. 이렇듯 아이들은 다른 사람이 그리는 자신의 모습을 궁금해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가 무엇인지 확인받고자 한다.

주변인의 정의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때가 자아가 완성되지 않은 아이 때다. 이 시기의 주변인의 정의가 중요한 이유이며, 아이들의 삶이 말로 빚어진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주변인의 수많은 정의를 통과해 자신을 바라본다. 모자 쓰기를 싫어하는 윤서에게 엄마는 “나는 모자를 좋아하는 아이다”라고 새로운 정의를 내리는 주문을 외우라고 강요한다. 그리고 모자를 쓰게 된 윤서가 수학 문제를 잘 풀자 ‘모자 매직’이라는 새로운 정의가 생긴다.

하지만 끝내 윤서는 다른 주문을 선택한다. 그 주문으로 애초에 자신에게는 필요 없던 마법을 풀고 온전한 자신을 마주한다. 모자 같은 건 없어도 수학 문제를 잘 풀 수 있다는 사실을, 반짝이는 무언가가 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내 모습 그대로 빛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위에서 윤서가 스스로 써 내려가는 긍정적인 자기 정의는 반짝반짝한 철 수세미도, 멋진 아인슈타인도 아니다. 남들과는 모낭 모양이 다른 나일 뿐이다. 윤서는 그렇게 자아를 만들어 가는 첫 발걸음을 뗀다.

※실제로 ‘엉킴털 증후군’은 전 세계 100여 명이 가지고 있는 매우 희귀한 질환이다. 엉킴털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모낭이 일반인들과 다르다고 한다. 아직 치료 약은 나오지 않았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운 머리카락으로 돌아오기도 한다는 보고가 있다. 대표적으로 아인슈타인이 이 증후군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

강난희

저자:강난희
제34회마로니에전국여성백일장아동문학부분에서입상하고,〈시가된암호〉로제45회샘터동화상대상을받으며동화를쓰게되었습니다.공저로샘터동화상수상작품집《특등이피었습니다》가있습니다.

그림:최정인
미술대학에서판화를공부한뒤어린이책에그림을그리고있습니다.때로는한없이따뜻하고포근한그림을,때로는과감한구도와강렬한색을사용하는인상적인작업을이어가고있습니다.여전히그림을그릴때가가장행복한순간입니다.그린책으로《오복슈퍼전담》,《그림도둑준모》,《지우개따먹기법칙》,《바리공주》등이있고,쓰고그린책으로《거인의정원》,《스쳐간풍경들은마음속그림으로》,《작은도자기인형의모험》이있습니다.

목차


1은색과철색
2거짓말같은이야기
3곱슬머리펴는법
4같은데다른것
5수상한모자들
6엉킴털증후군
7모윤서매직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반짝이는나를찾아떠나는여정,그끝에서발견한오직그대로의나
“너는왜머리가철수세미야?”초등학교에입학한‘윤서’가처음받은질문이다.이후윤서의학교생활내내이어진수많은질문역시이와비슷했다.“너는머리가왜그래?”,“가발이죠?설마진짜머리예요?”등등.자신의머리를두고이런저런이야기를하는사람들이윤서는도무지익숙해지지않는다.

“태어나면서부터머리를단한번도자르지않은나에대해이야기해야겠다.그럼‘라푼젤’처럼머리가길겠다고?정말그랬다면얼마나좋았을까.부러울정도로윤기나는금발에그누구보다빠르게자라는긴머리를가졌으니말이다.내머리는무슨마법에걸린건지어깨까지만자란이후로더자라지않고있다.거기다머리를빗을때마다꼬집힌것처럼아프고,자꾸엉켰다.머리색도정말독특하다.”_(본문중에서)

‘철수세미’라는별명을얻은윤서가목격한것은하나같이귀신머리처럼늘어지고음식물이끼어있으며검은물을뚝뚝떨어뜨리는더러운철수세미다.더이상철수세미라놀리지못해‘미세수철’이라고바꿔부르는부지런한놀림과철수세미의재료인‘쇠’를따서‘쇠롭다’,‘쇠로운’등으로말하는교묘한놀림속에서윤서는괴로워한다.심지어독일에서온전학생까지자신에게“쇤,안수타이가타”라고거듭말하자결국윤서의마음은쪼그라든다.

“할머니,나는왜이렇게생겼을까?”
“윤서는빛이나.반짝반짝빛이나.”
“별처럼?별처럼반짝반짝?”
“동글동글반짝반짝빛나.철수세미새것처럼말이야!”
정말이번생은철수세미에서벗어날수없는걸까?
반짝반짝빛나는그게하필철수세미라니._(본문중에서)

철수세미머리에서벗어날수없다면‘반짝반짝한’철수세미가되기위해윤서는할머니의말처럼새철수세미를찾아나선다.그과정에서윤서는반짝거리지않는철수세미와반짝거리는철수세미를발견하고그차이를깨닫는다.외피를들어내니반짝거리는,처음부터그안에서계속빛나고있던철수세미를발견한윤서는마침내자신을멋지게보이게하는모자를벗어던지고자신의머리를온전하게내보일결심을한다.

그결심끝에서‘안수타이’가실은‘아인슈타인’을말하는칭찬이었다는사실도알게되며윤서는자신역시콤플렉스에빠져세상을바라보는시선이곱지않았음을깨닫는다.하지만이제는더러운철수세미도,멋진아인슈타인도자신과상관없다.반짝반짝빛나는나를찾으려고애썼지만사실오직그대로의내가처음부터빛나고있었다는사실을깨닫는윤서.마침내세상을향해멋지게자신을소개한다.“사람들은모낭이동그랗다고한다.엉킴털증후군인내모낭모양은놀랍게도하트♡♡♡”

말로빚어지는아이들의삶,긍정적인자기정의의중요성
윤서는철수세미라는별명을얻은다음철색과은색이같은색인지엄마에게따져묻는다.자신의머리가멋진은색과조금이라도비슷하기를바라는마음때문이다.이후윤서는이왕이면반짝반짝한철수세미를찾아나선다.이렇듯아이들은다른사람이그리는자신의모습을궁금해하고끊임없이자신의존재가무엇인지확인받고자한다.

주변인의정의가가장큰영향력을발휘하는때가자아가완성되지않은아이때다.이시기의주변인의정의가중요한이유이며,아이들의삶이말로빚어진다고하는이유이기도하다.아이들은주변인의수많은정의를통과해자신을바라본다.모자쓰기를싫어하는윤서에게엄마는“나는모자를좋아하는아이다”라고새로운정의를내리는주문을외우라고강요한다.그리고모자를쓰게된윤서가수학문제를잘풀자‘모자매직’이라는새로운정의가생긴다.

하지만끝내윤서는다른주문을선택한다.그주문으로애초에자신에게는필요없던마법을풀고온전한자신을마주한다.모자같은건없어도수학문제를잘풀수있다는사실을,반짝이는무언가가될필요가없다는사실을,처음부터내모습그대로빛나고있었다는사실을깨닫는다.그위에서윤서가스스로써내려가는긍정적인자기정의는반짝반짝한철수세미도,멋진아인슈타인도아니다.남들과는모낭모양이다른나일뿐이다.윤서는그렇게자아를만들어가는첫발걸음을뗀다.

※실제로‘엉킴털증후군’은전세계100여명이가지고있는매우희귀한질환이다.엉킴털증후군을가진사람들은모낭이일반인들과다르다고한다.아직치료약은나오지않았으며시간이지나면서자연스러운머리카락으로돌아오기도한다는보고가있다.대표적으로아인슈타인이이증후군을가진것으로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