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 만능빌딩 : 제14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 난 책읽기가 좋아 (양장)

학교 옆 만능빌딩 : 제14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 난 책읽기가 좋아 (양장)

$13.00
Description
“사과 편지를 받았어도 같이 놀 수는 없는걸.”
학교폭력위원회 1호 조치 이후 관계 회복이 어려운 교실
만능빌딩 수많은 학원에서도 배울 수 없는 관계의 진실
선정 및 수상내역
제14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

저자

이현지

저자:이현지
초등학교교사이자두아이의엄마입니다.서울교육대학교와동대학원을졸업했습니다.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우수상,비룡소역사동화상,미래엔어린이책공모전대상등을수상했습니다.『학교옆만능빌딩』으로제14회비룡소문학상대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는『도둑의수호천사』와『한성이서울에게』가있습니다.

그림:김민우
애니메이션기획과연출하는일을하다지금은주로그림을그리고글을쓰는일을하고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우리,섬에가보자!』,『괴물사냥꾼』,『로켓아이』등이있고,『학교옆만능빌딩』,『특별한날특별한동화』,『사랑의뽑기봇』등많은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1.임대학원
2.똥구멍꽃이피었습니다
3.지는게디기는거다디비디비딥
4.지는시간
5.비상호출
6.화재경보기귀신
7.야!박선우!

출판사 서평

제14회비룡소문학상을수상한이현지의『학교옆만능빌딩』이출간되었다.비룡소문학상은혼자책읽기를본격적으로시작하는저학년들을위해매년신선하고색다른작품을선정해왔으며,『한밤중달빛식당』,『꽝없는뽑기기계』,『깊은밤필통안에서(2025초등교과서수록)』등수상작이출간될때마다단숨에베스트셀러에올라저학년문학에활기를불어넣어왔다.이번수상작『학교옆만능빌딩』은‘오늘의어린이들이부딪치고있는핵심문제를드러낸문제작.이시대에꼭필요한작품.’이라는찬사를받으며당선작으로선정되었다.

학원이라면안다녀본곳이없는아이재이.저녁늦게퇴근하는부모님때문에방과후오후에는학원뺑뺑이를돌아야하는재이는모르는학원이없는‘학원박사’다.하지만아무리학원을많이다녀도배울수없던한가지가있었으니바로학교폭력으로신고했던친구와다시잘지내는방법이다.유일한친구박선우를학교폭력가해자로아빠가신고한다음부터는사이가완전히틀어져버렸다.
피해를주지않고손해도보고싶지않았을뿐인데이상하게꼬여만가는재이의친구관계.재이는우연히만능빌딩6층임대학원에서수상한욕쟁이할머니를만나‘지는게이기는법’이라는알쏭달쏭한이야기를들으며그수많은학원에서도배울수없었던관계의진실에대해조금씩힌트를얻기시작한다.

이작품은충분히다시연결될수있는어린이들사이의관계가어른들때문에회복이어려운상태까지나아가는과정을다룬다.학원에서사교육을받는어린이들이겪고있는경쟁적현실은물론,오늘의어린이들이친구관계에서놓인어려움을굉장히섬세하고생생하게반영했다.무슨학원을보내뭘더가르쳐야할지모르겠다는할머니에게누가뭐라해도계속집을짓고있는‘거미’를건네며이야기속에서한층성장한재이의모습이아름답고묵직한감동을준다.싸운친구와화해하기보다누가먼저학교폭력신고를하느냐가중요해진교실에서여전히남아있는소중한우정에관한이야기로지금이시대의어린이들에게꼭필요한이야기다.

심사평
아이들은싸우며성장하는데,어른들이싸움에개입하면서학교폭력으로번지게되는현실의문제를작가는날카로운시선으로잘묘사하고있다.오늘의어린이들이놓인어려움을생생히반영한작품이드문요즘,학교는달라져야하고이작품은그절박함을담고있어수상작으로부족함이없다.이시대에꼭필요한작품으로아이와어른이함께보아도좋겠다.
-심사평중에서(김진경,김리리,김지은,천효정)

관계의시행착오,학원에서배울수없는것
“학원에서모든걸배울수는없어.사는데가장중요한것들은꼭스스로배워야해.”

지는걸가장싫어하는변호사아빠를둔재이.단짝친구선우가똥구멍이라고놀렸다는이유로아빠가선우를학교폭력으로신고하자선우와친구들은더는재이와놀려고하지않는다.‘똥구멍이라고해서미안해.앞으로는사이좋게지내자’라는사과편지를받았지만그게진짜관계회복을의미하진않는다.

“아무튼박선우가너따돌리는거같으면말해.또학교폭력으로신고해버릴테니까.혹시박선우엄마가너한테뭐라고해도말해.그건아동학대로신고하면되니까.”
“신고해도같이놀수는없는걸.사이좋게지내자고해놓고사이좋게안지내.”
“그건어쩔수없지.그래도어쨌든우리가이겼잖아.”

『학교옆만능빌딩』은유년기의어린이들이겪을수도있는관계의시행착오를학교폭력이라는이름으로규정짓고우정의형성을도리어가로막는어른들의문제적행태를지적한다.싸움에서이겼다고좋아하는아빠를보며‘이긴게아니라’고느끼긴하지만재이는도무지이관계를어떻게풀어야할지모르겠다.친구들이만능빌딩6층에서일어난사고를두고이야기를할때도재이는자기가자신있는‘학원’이야기가나오자대화에얼른끼어든다.“나는지난달부터4층에있는물소수학으로옮겼어.우리엄마가그러는데이학원이더어려운학원이래.”

지는시간을배우다
“친구들에게가서오래된학원처럼해봐라.장담하는데상스러운욕을한바가지내뱉는것보다더속이후련할거야.”

관계의서툼으로친구사이에서고립된재이는우연히만능빌딩6층에서욕쟁이할머니를만나고,학교폭력에걸리지않을만한욕을가르쳐달라고말한다.재이는욕쟁이할머니에게욕을배워서친구들에게멋지게복수하고싶은마음에체험수업을끊겠다고하지만할머니는여기는학원이아니며,사람사이에는‘지는게이기는거라는것’이라는알쏠달쏭한말을한다.

지는게이기는거라니세상에그런법이어디있어.축구도,피구도,달리기도지는건그냥지는거다.꼴찌해놓고‘와내가이겼다’그러는애는아무도없다.

지는게이기는거라는걸받아들이지못하는재이에게할머니는만능빌딩안에잘되는학원을빗대그게무엇인지가르쳐준다.당장은손해인것처럼보여도그것이손해가아닌것을깨달은재이는그제야비로소친구관계에새로운국면을맞이하게되는데…….
수백개의학원을보내하버드대학까지나온할머니딸이실패에무너진것처럼재이역시살아가는데필요한모든것을학원에서배울수는없다.어린이가살아가는데진짜필요한게무엇일지,배워야할게무엇일지고민하는순간우리는비로소만능빌딩너머를상상할수있을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