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가루.석별.옛날이야기 (반양장)

쓰가루.석별.옛날이야기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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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본이 낳은 천재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걸작선!
일본의 천재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걸작을 모은 소설집 『쓰가루ㆍ석별ㆍ옛날이야기』. 패전 후 허무주의와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방황하던 당시 일본인들의 정서를 대변하며 인기를 얻은 다자이 오사무는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 작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자이 오사무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 작품으로 꼽히는 <쓰가루>는 고향 쓰가루 지방을 여행하고 쓴 기행문 형식의 소설이다. 그가 여행하면서 직접 그린 그림도 실려 있어 볼거리를 선사한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석별>은 중국의 대문호 루쉰의 일본 유학 시절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혹부리 영감, 우라시마, 부싯돌 산, 혀 잘린 참새 등과 같은 유명한 민담을 패러디한 <옛날이야기>는 익살과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들이 주로 우울한 내적 고백을 담고 있었다면, 이 걸작선은 따뜻하고 유머 넘치는 다자이 오사무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쓰가루>는 다자이 오사무의 고향 쓰가루의 풍경과 소중한 사람들과의 재회를 그리고 있어, 인간 다자이 오사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2009년 다자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린 제1회 다자이 검정시험에 출제되어, 보모와의 재회 장면이 일본 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저자

다자이오사무

지은이:다자이오사무(太宰治)
모든사람들은광기를갖고태어난다고한다.대부분의정상인은그광기가곳간속에갇혀자물쇠로굳게채워진채삶을마감하지만천재성을발휘하는사람들에게는그광기가풀려해일같이밀려오는재난을만나정상인이밟지못했던미답의땅을방황하기도한다.그리고그들은그곳에서경험한것을피맺힌절규로풀어낸다.일본도그런부류의사람들이문학에많이종사했다.그들의피를토해내듯풀어내는혼의넋두리는현대일본인의정신적인고향이되기도하며일본의정신을판독해내거나해석하기위한단서가되기도한다.
작가다자이오사무는지나친자의식과굴절된소외감을참신하고다채로운수법으로표현하는한편그자유로운표현과특유의패러디재능에의한익살과불안을윤색한독자적인로마네스크세계를창출했다.자살을다섯번이나시도해작가자신은끝내자살로생을마감하지만패전후에는허무에빠진많은청년들이자신들의살아가는이유나존재의근거를그의문학에걸며열렬한지지를보냈다.천부적인이야기꾼이고갈되지않는샘물에서퍼올린각종신선한서사는전후젊은이에게는생의존재이유를마련해주는역할을했으며현재는국적을초월해문학의존재이유를증명하는살아있는현역역할을수행하고있다.  

옮긴이:서재곤
1963년에태어나계명대학교일문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취득했다.1993년일본정부초청국비장학생으로뽑혀도쿄대학교대학원국문과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취득한뒤계명대학교일문과교수를거쳐현재한국외국어대학교일본어통번역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하기와라사쿠타로를중심으로한일본근현대시가주된연구분야다.저서로는≪‘일본시인’과대정(大正)시≫[공저,삼화사(森話社),2006]가있다.역서로는다자이오사무의≪쓰가루·석별·옛날이야기≫(문학동네,2011)가있다.  

목차

쓰가루
석별
옛날이야기
혹부리영감
우라시마
부싯돌산
혀잘린참새

해설|현실과허구의경계선허물기
다자이오사무연보

출판사 서평

20세기일본데카당스문학의대표작가
다자이오사무걸작선

인간다자이를이해하기위한필독작품「쓰가루」
다자이가그려낸고독한인간루쉰이야기「석별」★국내초역


‘일본이낳은천재작가’‘영원한청춘문학의작가’로불리며오늘날까지일본에서가장사랑받는작가다자이오사무의걸작을모은소설집『쓰가루·석별·옛날이야기』가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75번)으로소개된다.패전후허무주의와가치관의혼란속에서방황하던당시일본인들의정서를대변하여폭발적인인기를얻은다자이는‘데카당스문학의대표작가’로불리며일본현대문학사에큰족적을남겼다.2009년일본에서는다자이탄생100주년을맞아제1회다자이검정시험이열려화제가되었다.이검정시험에서출제된작품은보모와의재회장면이일본문학사에서길이남을명장면으로꼽히는소설「쓰가루」이다.다자이전문가를자처하는사람들이응시한시험에출제된작품이라는사실하나만으로도「쓰가루」가다자이를이해하기위한필독작품이라는것에는의심의여지가없다.이외에도루쉰의일본유학시절을소재로한「석별」,민담을패러디한「옛날이야기」를통해따뜻하고유머넘치는다자이의새로운면모를유감없이느낄수있다.
작품소개

전쟁의혼란기를문학하나로지탱했던
천재작가다자이오사무의중기걸작모음!


‘일본이낳은천재작가’‘영원한청춘문학의작가’로불리며오늘날까지일본에서가장사랑받는작가중하나인다자이오사무는『인간실격』『사양』등의작품으로널리알려져있다.그의작품은패전후허무주의와가치관의혼란속에서방황하던당시일본인들의정서를대변하며‘사양족’이라는말을유행시키는등그야말로폭발적인기를얻었다.동시에다자이는‘데카당스문학의대표작가’로불리며일본현대문학사에큰족적을남긴작가로자리매김했다.인간심리를꿰뚫는통찰력과천재성이돋보이는작품들로이미국내에서두터운독자층을형성하고있는그의작품은자기혐오와자의식과잉으로점철된패자의문학으로불린다.그대표작이라고할수있는『인간실격』은수기형식을빌려다자이자신의고백을담은작품으로한인간의파멸과정을그리고있다.이렇듯국내에잘알려진다자이의작품들이주로우울한내적고백이었다면,『쓰가루·석별·옛날이야기』는밝고따뜻하며유머러스한작품들로이루어져있어다자이오사무라는작가의새로운면모를유감없이느낄수있다.

인간다자이오사무를이해하기위한필독작품「쓰가루」

2009년일본에서는다자이탄생100주년을맞아‘진정한다자이스트를목표로’라는모토아래제1회다자이검정시험이열려화제가되었다.이검정시험에서출제된작품은보모와의재회장면이일본문학사에서길이남을명장면으로꼽히는소설「쓰가루」인데,다자이전문가를자처하는사람들이응시한시험에출제된작품이라는사실하나만으로도「쓰가루」가다자이를이해하기위한필독작품이라는것에는의심의여지가없다.
「쓰가루」(1944)는다자이가‘신풍토기’시리즈의집필의뢰를받고약3주간고향쓰가루지방을여행하고쓴기행문형식의소설이다.다자이자신이라고할수있는주인공‘나’는난생처음고향의주변을여행하며자연과풍습을접하고옛친구들과재회하면서쓰가루사람이라는자신의뿌리를재발견하게된다.그리고이번여행의‘숨은목적지’이자언젠가는꼭한번만나고싶었던어릴적자신을키워준보모다케를만나러간다.벚꽃이흩날리는교정에서재회한두사람은한동안침묵하지만,헤어져있던세월을대변하듯다케가질문을쏟아내는장면은이소설의절정을이룬다.평생자신의집안내력때문에괴로워하고근본에서도망치는삶을살았던다자이오사무이기에보모를만나성장과정의본질을깨달았다고말하면서끝을맺는이작품은그의전작중에서도특히이례적인작품으로평가받고있다.본문마지막에는다자이가쓰가루지방을여행하며직접그린그림을실어특별한볼거리를선사한다.

다자이가그려낸중국대문호루쉰의일본유학시절「석별」★국내초역

국내에처음소개되는「석별」(1945)은센다이의학전문학교학생이었던노의사‘나’가중국에서유학온동기생저우(루쉰의본명)씨에대한추억을담은수기형식의소설이다.시골출신으로사투리가매우심한나는말투에신경을쓰지않아도되는외국인저우씨에게편안함을느끼고친해진다.저우씨는아버지의죽음을계기로중국민중의무지를깨닫고의학을배우러일본에왔지만,조국에필요한것은정신의개혁이라는것을깨닫고문예운동을위해의학공부를포기하고귀국한다.
이소설은정부의지원을받아쓴작품이라는점과루쉰상(像)의자의적해석이라는이유로발표당시비판의목소리도있었지만,전시체제하에서중국의문제를그렸다는점,중국민중을사랑하는고독한인간루쉰의모습을다자이가그려냈다는점,전후사회를맞이하려는다자이의필사적인노력이엿보인다는점에서긍정적인평가를받는작품이다.

미시마유키오도인정한익살과풍자「옛날이야기」

「옛날이야기」(1945)는공습을피해서들어간방공호에서작가(다자이오사무)가딸에게일본의옛날이야기를들려주는형식의소설이다.누구나아는유명한이야기를패러디한이작품은특히누구나웃지않을수없게만드는다자이식유머가한층빛을발한다.원전은혹부리영감,우라시마,부싯돌산,혀잘린참새와같은너무나유명한일본의민담으로각각의이야기를통해인간세계의희비극성에대한통찰,당시문단에대한야유와비판문제,중년남자의비애등의주제를담고있다.특히『옛날이야기』는어둡고우울한분위기의작품밖에쓸수없다고다자이를혐오했던미시마유키오마저도그유머와풍자를인정할수밖에없었다는일화로유명한작품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