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와준다면 그건 축복이지! (이철수 작은 판화 | 양장본 Hardcover)

내일이 와준다면 그건 축복이지! (이철수 작은 판화 | 양장본 Hardcover)

$18.50
Description
하루하루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살게 해주는
작지만 묵직하고, 쉽지만 심오한 목판화
담백한 그림과 명징한 성찰이 담긴 문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시대정신을 이끌어온 예술가 이철수의 신작 판화집 『내일이 와준다면 그건 축복이지!』가 출간되었다. 이철수는 그간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민중판화부터 종교적 수행과 깨달음을 담은 구도판화에 이르기까지, 자본과 물질의 격랑 속에서 흔들리는 심신을 곧게 일으켜세우는 작품들을 발표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왔다. 그런 그가 데뷔 40주년을 앞두고 그간 모아두었던 소품 연작을 책으로 묶었다. 마음 가는 대로 그리고 새긴 ‘작은 판화’들이다. 작가의 일상과 밀착되어 있는 이 작품들에는 판화가 이철수가 독자에게 청하는 가장 내밀하고 소탈한 대화가 담겨 있다.
저자

이철수

저자:이철수
우리시대의대표적인판화가이철수는1954년서울에서태어났다.한때는독서에심취한문학소년이었으며군제대후화가의길을선택하고홀로그림을공부하였다.1981년서울에서첫개인전을연이후전국곳곳에서여러차례개인전을열었고,1989년에는독일과스위스의주요도시에서개인전을가졌다.이후시애틀을비롯한해외주요도시에서전시를열고,2011년데뷔30주년판화전을했다.
탁월한민중판화가로평가받았던이철수는이후사람살이속에깃든선禪과영성에관심을쏟아심오한영적세계와예술혼이하나로어우러진절묘한작품을선보이고있다.당대의화두를손에서놓지않는그는평화와환경의제에각별한관심을가지고농사와판화작업을하고지낸다.지금은선불교공안집『무문관』을주제로한연작목판작업을진행중이다.

목차

1부맑은마음에비친삶…007
2부사물에깃든생각…069
3부일상이곧수행…111

작가의말…171

출판사 서평

판화집은세개의부로구성되어있다.1부‘맑은마음에비친삶’에는이철수의예리한성찰을통해바라보는세상이야기가담겼다.작가는노동과자본,환경문제를조목조목짚으며인간의오만과탐욕을경계한다.바깥세상에현혹되던마음을스스로가눌수만있다면삶을능동적으로일궈나갈수있게된다는귀중한진리가다양한소재와장면으로표현된다.
2부‘사물에깃든생각’에는평범한사물들이이철수의시선을거치며특별한의미를갖게되는과정이나타난다.사방으로트여모든시선을받아들이는사방탁자,투명해서제속을다보여주는유리병,불을켜면자연히일렁이는그림자를드리우는호롱,누군가에게오롯이기댈자리를마련해주는의자등등작가의삶의공간에놓인소박한멋을지닌물건들이깊은사유의단초로등장한다.
3부‘일상이곧수행’에는이철수자신이화자로등장할법한판화들을모았다.작가가사는동네풍경,가족과이웃과함께어울려지내는일상풍경이눈에보일듯이생생하게그려진다.매일매일다양한사람과스쳐가고인상깊은장면을발견하는작가가핍진한생활속에서얻게된깨달음이정겨운그림과어우러진다.

각각의판화에나란히실린작가의짧은글은그림에대한이해를돕는동시에그자체로한편의경구로다가온다.이철수는세상에무가치한것은없으며존재하는모든것들이밀접하게연관되어하나의세계를이룬다고말한다.그의글과판화를함께놓고감상하다보면이커다란세계에서인간의일생은찰나의시간에불과하다는사실에절로겸허해진다.그리고우리삶에가치없는순간은없다는것을마음으로깨우치게된다.
이철수의판화는우리의일상을구성하고있는사람과사물을지긋이바라보며하루하루의의미를찾고주어진삶을소중히여기도록해준다.이판화집을읽고나면오늘이가고내일이오는것을당연하게여기며삶을무료하게반복하던지난시절이문득낯설어지고,찾아올내일이귀한축복처럼여겨진다.



생각나는대로그리고새긴소품판화를모았습니다.
오래빛을보지못하던소품을꺼내보니,솔직한표정이드러난제얼굴을보는것같았습니다.
저는누구나쉽게이해할수있는작품을만들고싶어했습니다.
애를썼지만그게쉽지않았는데,쉽게만든이판화들이그약속을지키고있구나싶었습니다.
욕심없이사는일처럼,욕심없이그리는일도쉽지않습니다.
이소품에서그게가능했다면,별것아니라고방심한덕분일겁니다.

오래된소품을꺼내보면서,과거의내가지금의내게이야기를건네는것을알았습니다.
그림이여러분에게도이야기를건네게될텐데,어떤대화가될지궁금합니다.
_이철수,‘작가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