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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장진숙의 시 세계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세계의 상을 그려낸다. 하지만 그 세계란 무릇 자연을 찬탄하는 많은 시인들과 같이 인간의 편의에 따라 그려진 세계와 차별화되어 있다. 자연은 때로 인간과 어우러져 다정한 듯 그려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인간과 무관한 듯 무정한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이 시집에서 인간의 생애와 자연의 섭리는 그렇게 서로를 교차하듯 스쳐 지나기도 하고, 때로는 다시 새삼스러운 조우를 반복하며 독특한 서정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성급한 자연에의 귀의나 봉합을 택하는 대신 존재가 지닌 설움을 극단까지 끌고 나감으로써 독특한 서정과 미감을 창출해 내기도 하며, 그 과정을 통해 인간의 감정조차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순환 속에 놓인 하나의 사물임을 서정의 방식을 통해 감각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개인이 지닌 아집과 번뇌는 자연스레 흩어지고 그 자리에는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도록 고요한 하늘의 모습이 남겨진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다른 한쪽을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교류하며 반복되는 이 시적 세계 속에서, 우리는 감탄과 설움 양자를 동시에 감각하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맛본다.
성급한 자연에의 귀의나 봉합을 택하는 대신 존재가 지닌 설움을 극단까지 끌고 나감으로써 독특한 서정과 미감을 창출해 내기도 하며, 그 과정을 통해 인간의 감정조차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순환 속에 놓인 하나의 사물임을 서정의 방식을 통해 감각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개인이 지닌 아집과 번뇌는 자연스레 흩어지고 그 자리에는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도록 고요한 하늘의 모습이 남겨진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다른 한쪽을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교류하며 반복되는 이 시적 세계 속에서, 우리는 감탄과 설움 양자를 동시에 감각하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맛본다.

그림자 유적 - 현대시 기획선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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