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를 먹는 저녁 - 현대시 기획선 117

복숭아를 먹는 저녁 - 현대시 기획선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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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순옥 시인은 기억을 통해 견자의 눈을 가졌지만 삶의 경험에서 오는 지혜 또한 빼놓지 않는다. 삶의 연륜에서 오는 지혜의 말은 바닥을 쳐야 살 수 있다는 경험에서 비롯된다. 물속 바닥을 치고 솟구쳐야 공기가 있는 삶의 공간으로 나올 수 있다는 진리를 시인의 육성으로 전달한다.
바닥에 대한 시인의 사유는 자신의 경험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우리 주변 이웃들과 사람을 통해 얻는 지혜도 크다. “삶의 바닥은 눕지 않는다”는 진리를 시장 상인들의 경험을 통해 체감한다. 한 씨 아주머니, 냉이 파는 노파, 커피 밀차 아주머니, 생선 장수들은 모두 저마다 바닥의 쓰임을 잘 알고 있는 바닥의 고수들이다. 시인은 그들의 삶을 놓치지 않는다. 바닥을 경험한 삶은 눕는 삶이 아니다. 눕고 싶어도 다시 일어나서 오롯이 살아내는 삶이 바닥을 극복하는 삶이다.

저자

김은우

저자:이순옥
경북문경출생.충북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를수료하고,2006년『시로여는세상』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바람꽃언덕』『어쩌면,내얼굴』『슬픔도기다려지는때가있다』등이있다.2019,2022년충남문화재단창작기금을수혜했으며,2023년청양문학상을수상했다.현재한국시인협회,충남시인협회,충남작가회의,천안문인협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복숭아를먹는저녁12
주상절리의새떼들14
폭포앞에서16
한낮의우화등선(羽化登仙)17
부레옥잠18
폐사지를지나며20
바닥을쳐야산다22
적소(謫所)에서몽유도원도를그리다24
참새발자국찍기26
동백꽃질까봐28
대숲앞에서30
모슬포32
물안개34
보원사지35
물푸레나무36

제2부

격리병동에달이뜨면40
중앙시장에비빔밥먹으러간다41
삼복더위42
다산초당43
밭두렁경전44
해국(海菊)은피어서46
여자만(汝自灣)여자48
주산지왕버들50
고요한수면52
남쪽나라방문기54
폭염56
양수리에가서58
혼란59
정림사지오층석탑62
마늘꽃63

제3부

심장보다뜨거운말66
넙치68
누야!70
눕지않는바닥72
고향74
바람길75
밥값76
강가의저녁78
땡볕79
이화령82
아침84
죽은나무에기대어85
문경새재86
이사87

제4부

원룸천국90
상사화91
밤꽃피는유월92
절벽을바라보는방식93
미루나무처럼94
풀은죽지않는다96
기억의활주로에나비가98
방파제에서99
먼지100
겨울밤101
목련꽃보러가요102
물기를말리다104
생일106
기나긴울음줄은노래다108
空109

이순옥의시세계|이재훈111

출판사 서평

이순옥시인은기억을통해견자의눈을가졌지만삶의경험에서오는지혜또한빼놓지않는다.삶의연륜에서오는지혜의말은바닥을쳐야살수있다는경험에서비롯된다.물속바닥을치고솟구쳐야공기가있는삶의공간으로나올수있다는진리를시인의육성으로전달한다.
바닥에대한시인의사유는자신의경험에만의지하지않는다.우리주변이웃들과사람을통해얻는지혜도크다.“삶의바닥은눕지않는다”는진리를시장상인들의경험을통해체감한다.한씨아주머니,냉이파는노파,커피밀차아주머니,생선장수들은모두저마다바닥의쓰임을잘알고있는바닥의고수들이다.시인은그들의삶을놓치지않는다.바닥을경험한삶은눕는삶이아니다.눕고싶어도다시일어나서오롯이살아내는삶이바닥을극복하는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