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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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담하고 충격적인 전개, 강력한 흡인력, 허를 찌르는 반전 등으로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은 늘 독자에게 쉽게 마주하기 힘든 질문을 던진다. 이번에는 그녀가 인간의 위대한 본성이라는 ‘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모성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신화에 불과한 건 아닌지, 애초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주입된 감정은 아닌지.

이 소설에서 미나토 가나에는 그녀 특유의 집요한 심리 묘사와 흡입력 있는 전개로 독자의 마음속을 뒤흔든다. 사랑받고 싶은 딸, 그리고 외면하는 엄마의 교차되는 시선, 독백체의 서술이 위험하고 위태로운 속마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소설은 열일곱 살 여고생이 4층인 자신의 집에서 추락하는 사건을 알리며 시작한다. 자살 시도쯤으로 치부되던 그 사건에 그녀의 엄마가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닌지 의혹이 쏟아진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에게도 들키기 싫은 진실이 드러난다.

새벽녘 공영주택 4층에서 17세 여고생이 추락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사고인지 자살 시도인지 알 수 없다고 신문 기사는 전한다. 신고한 엄마는 “애지중지 키운 딸이 이렇게 된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 엄마의 고백과 딸의 회상이 번갈아가며 11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본격적으로 모녀의 관계가 불편해지기 시작한 그 날의 일을 더듬는다. 산사태로 동화 속 그림 같던 집에 불이 난 그 날 밤, 불시에 찾아온 위기 상황에서 엄마는 친정엄마를 살려야 할지, 자신의 딸을 살려야 할지 인생 최대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결국 딸을 구했지만 그날 밤 실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오직 엄마만 알고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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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나토가나에

1973년히로시마현에서태어났다.2005년제2회BS-i신인각본상가작에입선했다.2007년에는제35회창작라디오드라마대상을수상했다.같은해,단편'성직자'로제29회소설추리신인상을수상하며문단에데뷔했다.그작품을제1화로해서쓴연작장편소설'고백'으로2009년에제6회서점대상을수상했고,2008년'주간문춘미스터리베스트10'의국내부분제1위에선정되는쾌거도이뤘다.대담하고충격적인전개와독자를작품세계로끌어들이는필력이매력적인,현재일본에서가장주목받은신예중한명이다.

목차

제1장엄숙한시간
제2장석상의노래
제3장탄식
제4장오오,눈물로가득한사람아
제5장눈물항아리
제6장오너라,최후의고통이여
제7장사랑의노래

출판사 서평

사랑받고싶은딸과외면하는엄마,
그속에감춰진불편한진실

“아이를낳은여자가전부엄마가되는건아니에요.
모성이란게,
여자라면누구에게나있는것도아니고,
아이는그냥낳을수있으니까요.”

모성은우리에게종교보다더근원적인믿음이다.어머니의사랑을부정한다면이세계를지탱하는어떤가치가살아남을수있을까?하지만세상곳곳에서는오늘도이를부정하는듯한끔찍한사건이벌어지고있다.우리는그잔혹한결과를차마직시하지못하고애써외면할뿐이다.이렇게도망만치는우리대신미나토가나에는작가의운명을걸고쓴이책『모성』으로읽는재미는물론생각할거리를던진다.‘당신은모성을믿는가?’라며무책임한세상과우리를도발한다.

새벽녘공영주택4층에서17세여고생이추락하는사건이일어난다.사고인지자살시도인지알수없다고신문기사는전한다.신고한엄마는“애지중지키운딸이이렇게된게믿기지않는다”라고말한다.사건의진실을알기위해엄마의고백과딸의회상이번갈아가며11년전과거로거슬러올라간다.본격적으로모녀의관계가불편해지기시작한그날의일을더듬는다.산사태로동화속그림같던집에불이난그날밤,불시에찾아온위기상황에서엄마는친정엄마를살려야할지,자신의딸을살려야할지인생최대의선택을강요받는다.결국딸을구했지만그날밤실제무슨일이있었는지는오직엄마만알고있다.

딸을향한내사랑은본능일까,강요일까

“가슴을베일것같은섬뜩함과
영혼을달래는듯한따스함이
독자를매혹한다.”

그사고이후사랑만을주던외할머니와아름다운집을모두잃은엄마는혹독한시집살이에시달린다.이런엄마를지키려는어린딸의마음은엄마에게가닿지않고오히려엄마와관계는어그러진다.딸은엄마의사랑을받고싶은데,엄마는상황이힘들수록친정엄마의빈자리를느낀다.그날친정엄마는마지막까지딸을구하라고당부했지만,엄마는후회한다.“불이나던그날아무래도딸을구하지말걸그랬습니다.”

자신의친정엄마를너무나도사랑하고의지했지만정작딸에게는애정을느끼지못하는엄마와그런엄마에게끊임없이사랑을애원하는딸의고통스러운평행선을,미나토가나에는그녀특유의치밀한구성속에서숨겨진진실과기막힌반전을통해묘사한다.엄마와딸의고백과회상이이어지다가각장의끝부분에나오는그들의감정이응축된라이너마리아릴케의아름다운싯구가강렬한여운을남긴다.

엄마이기전에딸이었던엄마는자신의엄마와딸중누구의생명을선택해야옳았을까?모성으로포장된엄마의가식을아는딸은어떻게해야진정한엄마의사랑을얻을수있을까?딸을자살로내모는엄마의죄는진정그녀만의잘못일까?이모든질문은이책의마지막페이지를덮는순간독자가답해야할몫이다.

저자는화제의데뷔작『고백』을뛰어넘는후속작을써야한다는강박에시달려왔다고말한다.그리고작가의운명을걸고이책을완성했다.독자들은마지막페이지를덮으며인정할수밖에없을것이다.미나토가나에가이번에야말로자신의한계를뛰어넘어독자의가슴에지우지못할흔적을남겼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