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슬픔

온화한 슬픔

$15.00
저자

엄현주

저자:엄현주
2002년단편소설『투망』으로평사리문학대상수상.
2006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수혜.
2016년장편동화『산을품은아이들』법계문학상수상.
2024년장편소설『참좋은시간이었어요』작가포럼문학상수상.
출간한작품은장편소설『참좋은시간이었어요』,『온화한슬픔』과소설집『투망』,『불꽃선인장』이있으며,공저로는『코로나19기침소리』,『카페인랩소디』가있다.
수상:2002년평사리문학상

목차


작가의말
어둡고좁은집11
미혼모의딸21
그리움과기다림39
할머니생신59
아저씨의외로움82
길고양이플루토96
어릴적골목친구와의만남111
고양이와아저씨가함께찍은사진132
낡은잿빛건물……154
아빠가우리를아직사랑한다고?171
아저씨의죽음188
이사212

출판사 서평

학부모들의욕망과극성으로상징되는대치동에서아버지의부재로결핍감을느끼면서도당당하게살아가는중학교2학년여자아이의시선으로바라본엄현주장편소설『온화한슬픔』이출간되었다.이소설은미혼모와단둘이살면서주변의친구들과다르게어려운환경속에서도당차게살아가는열다섯살소녀의성장일기다.태어나서한번도아버지를만난적이없는주인공은자신이세들어살고있는약사아저씨를아버지같은느낌으로대한다.자식들유학으로기러기아빠가된이웃약사아저씨를통해사람사이의따스한정이세상을살아가는데큰힘이된다는것을보여주고있다.

아빠.우리아빠라는사람은도대체이세상어느구석에숨어있을까?한때나는우리아빠가산타클로스인줄알았다.세상곳곳을돌아다니며착한아이들에게선물을나눠주느라바빠서내게얼굴을보여줄수없는산타클로스.이제나는산타클로스대신‘알라딘의요술램프’의지니같은사람이아빠이길종종꿈꾸곤한다.내가원하기만하면뭐든지다들어줄수있고,어렵거나힘든일이생길때면모든걸다해결해줄능력을지닌지니.그를정말절실하게필요로할때면꼭내앞에나타나줄것이라나는믿고있다.
-본문중에서

‘인간의정서중에서가장맑고순수한감정이슬픔이라고생각한다.결국슬픔에서피어난꽃이사람이아닐까?누구나자기만의사연이있고,그걸가만히들여다보면슬프지않은사람이거의없다.하지만그슬픔을질료삼아각자나름대로자신만의꽃을피운다.’는작가의말처럼어린소녀의눈을통해바라보는세상은슬픔과기쁨이교차하며고통과기쁨또한하나라는것이다.치열한입시경쟁에서조기유학을결정한기러기아빠들의애환과자식들을부양하기위해자신을희생하는이땅의아버지들에게보내는헌사이다.

이소설의주인공송화도수많은슬픔과함께하면서도절망하지않고꿋꿋하게자라결국자신만의꽃을피울것이다.약사아저씨에대한따뜻하고슬픈기억은송화에게삶의원동력이되어이세상을살아가는큰힘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