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사회의 대가, 세금 - 미래생각발전소 23

문명사회의 대가, 세금 - 미래생각발전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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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간이 결코 피할 수 없는 두 가지, 죽음과 세금!
문명의 새벽을 밝힌 세금의 역사와 재미있는 세금 이야기
세금은 죽을 때까지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불립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두 가지는 죽음과 세금’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을 만큼 세금은 예나 지금이나 피하기 힘든 굴레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걷으려는 국가와 어떻게든 덜 내려고 애쓰는 국민 사이의 줄다리기는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지요. 미래생각발전소 시리즈 제11권 『문명사회의 대가, 세금』은 수천 년 전 세금의 시작점부터 복지국가의 초석이 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금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어린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날마다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물건들에 포함된 부가가치세 같은 간접세 때문에 소득이 없는 어린아이조차 과자 한 봉지를 살 때마다 국가에 세금을 내고 있는 셈이지요. 세금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존재했습니다. 문자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문서는 세금 장부였지요. 5천여 년 전, 수메르인들은 진흙 점토판에 세금으로 거둬들인 금과 노예, 가축 목록 등을 상세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이 점토판에는 왕보다도 세금을 걷는 세리를 더 두렵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세리들은 백성들의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었지요. 동양에 비해 중앙집권화가 늦었던 서양은 국가를 대신해 세금을 걷는 세금 징수 청부업자가 활약했습니다. 그들은 국가를 대신해 혹독하게 백성들에게 세금을 쥐어짰지요. 국가와 약속한 세금만 내면 그 나머지는 자신들이 챙길 수 있는 이익이었으니까요. 무거운 세금을 견디다 못한 백성들이 반란을 일으키면 세금 징수업자들은 목숨을 위협받곤 했습니다. 18세기 프랑스 대혁명 때에도 수많은 세금 징수업자가 목숨을 잃었고 근대 화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라부아지에도 한때 세금 징수업자였다는 이유로 단두대에 처형을 당할 정도였습니다.
오늘날은 국회가 정한 법률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지만, 과거에는 어떻게든 더 많은 세금을 걷으려는 군주들이 갖가지 명분으로 세금을 만들곤 했습니다. 루이 15세는 숨을 쉬지 않는 사람은 없다며 공기세를 부과했고, 동로마 제국은 벽난로 숫자만큼 화로세를 걷기도 했지요. 그 밖에도 모자세와 오줌세, 창문세와 수염세 등등 국가가 멋대로 부과하던 세금 제도는 근대가 시작되면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의 동의를 거쳐야만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13세기, 무리하게 세금을 거두려다 귀족들의 반발을 산 영국의 존 왕이 마그나 카르타에 서명한 것이 현대 세금 제도의 출발점이 되었지요. 오늘날 국가는 조세 법률주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고 국민은 납세의 의무를 지킵니다. 세금을 내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4대 의무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왜 국가에 세금을 내야 하는 걸까요? 국가를 유지하고 국민이 편리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막대한 돈이 필요합니다. 세금은 국민들이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공공시설을 만들고, 사람들이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나라 살림에 사용됩니다. 국방과 치안, 의료 및 교육 등 국가가 제공하는 온갖 재화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가가 바로 세금인 것이지요. 또한 정부는 세금이라는 강제성 있는 수단을 동원해 소득을 재분배합니다. 저소득층에는 낮은 세금을 거두고 고소득층에게는 많은 세금을 거둬 복지를 향상하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빈부 격차를 줄이는 한편 소득 재분배 효과를 높이는 것 역시 세금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지요.
국가 운영의 원동력이며 복지국가의 바탕을 이루는 세금. 세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때는 죽었을 때뿐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처럼, 세금은 우리 삶에서 결코 떼어낼 수 없는 생활의 일부이며 문명사회를 사는 시민들이 치러야 할 대가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세금에 관한 흥미로운 지식들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김성호

저자:김성호
1971년에태어났다.금융기관에서파생상품딜러로활동하다가난데없이글을쓰는것이천직이라생각하여어린이책작가로활동하고있다.쓴책으로는『검은눈물,석유』『경제의핏줄,화폐』『산업의쌀,반도체』『양자역학,보이지않는세계를열다』『돌이킬수없는유혹,중독』『함께사는동물』『논어,공자와제자들의인생수다』등이있다.

사진:이지
본명은이지희이며,홍익대학교미술대학예술학과를졸업하고국제아동NGO에서세계시민교육콘텐츠를만드는일을했다.어린이의더나은삶을꿈꾸는마음으로현재는그림책작가로활동중이다.쓰고그린그림책으로『금쪽같은우리오리』『진짜진짜멋진친구』가있다.

목차

머리말
Chapter1왜국가에세금을내야할까?
세리란무엇일까?
세금징수청부업자의횡포
우리조상들은어떤세금을냈을까?
마그나카르타와조세법률주의
왜국가에세금을내야할까?
세금이없는국가가있을까?
[생각발전소]미국남북전쟁과관세
Chapter2왜부자는더많은세금을내야할까?
섬나라의세금
래퍼곡선과거위의깃털뽑기
누진세란무엇일까?
소득세는언제부터시작되었을까?
부자는왜세금을더내야할까?
[생각발전소]무지의베일
Chapter3우리는우리도모르는사이에세금을내고있다
부가가치세란무엇일까?
면세이야기
우리는우리도모르는사이에세금을내고있다
역진성과인두세
사치세의다른이름,개별소비세
세금으로행동을교정할수있을까?
[생각발전소]세금과미국의독립전쟁
Chapter4세금이싫어!
테이크아웃과정의맨
탈세처벌과유대인의어음
현금을내면깎아드릴게요
스타벅스의탈세수법
조세피난처란무엇일까?
[생각발전소]선박강국파나마의비밀
Chapter5국가는세금을어떻게사용할까?
국세와지방세
주민세를내주시면선물을드립니다
국세에서관세가차지하는비중은왜낮을까?
예산은어떻게만들어질까?
세금만으로는부족해
[생각발전소]“우리세금은우리가결정한다!”포르투알그레의주민참여예산제

출판사 서평

인간이결코피할수없는두가지,죽음과세금!
문명의새벽을밝힌세금의역사와재미있는세금이야기

세금은죽을때까지피할수없는숙명으로불립니다.미국건국의아버지라불리는벤저민프랭클린은‘인간이피할수없는두가지는죽음과세금’이라는말을남기기도했을만큼세금은예나지금이나피하기힘든굴레입니다.조금이라도더걷으려는국가와어떻게든덜내려고애쓰는국민사이의줄다리기는인류문명이시작된이래지금까지도계속되고있지요.미래생각발전소시리즈제11권『문명사회의대가,세금』은수천년전세금의시작점부터복지국가의초석이된오늘날에이르기까지세금의역사에대한다양한지식과정보를어린이들에게쉽고재미있게설명하고있는책입니다.
우리는우리도모르는사이날마다세금을내고있습니다.우리가사는물건들에포함된부가가치세같은간접세때문에소득이없는어린아이조차과자한봉지를살때마다국가에세금을내고있는셈이지요.세금은아주오랜옛날부터존재했습니다.문자로기록된가장오래된문서는세금장부였지요.5천여년전,수메르인들은진흙점토판에세금으로거둬들인금과노예,가축목록등을상세히기록해놓았습니다.이점토판에는왕보다도세금을걷는세리를더두렵다는기록도있습니다.역사속에서세리들은백성들의공포와증오의대상이었지요.동양에비해중앙집권화가늦었던서양은국가를대신해세금을걷는세금징수청부업자가활약했습니다.그들은국가를대신해혹독하게백성들에게세금을쥐어짰지요.국가와약속한세금만내면그나머지는자신들이챙길수있는이익이었으니까요.무거운세금을견디다못한백성들이반란을일으키면세금징수업자들은목숨을위협받곤했습니다.18세기프랑스대혁명때에도수많은세금징수업자가목숨을잃었고근대화학의아버지라불리는라부아지에도한때세금징수업자였다는이유로단두대에처형을당할정도였습니다.
오늘날은국회가정한법률에따라세금을부과하지만,과거에는어떻게든더많은세금을걷으려는군주들이갖가지명분으로세금을만들곤했습니다.루이15세는숨을쉬지않는사람은없다며공기세를부과했고,동로마제국은벽난로숫자만큼화로세를걷기도했지요.그밖에도모자세와오줌세,창문세와수염세등등국가가멋대로부과하던세금제도는근대가시작되면서국민의대표기관인의회의동의를거쳐야만세금을부과할수있도록바뀌었습니다.13세기,무리하게세금을거두려다귀족들의반발을산영국의존왕이마그나카르타에서명한것이현대세금제도의출발점이되었지요.오늘날국가는조세법률주의에따라세금을부과하고국민은납세의의무를지킵니다.세금을내는것은헌법에명시된국민의4대의무이기도하지요.그런데왜국가에세금을내야하는걸까요?국가를유지하고국민이편리하게살아가기위해서는막대한돈이필요합니다.세금은국민들이편리한일상을누릴수있도록각종공공시설을만들고,사람들이어려움없이살아갈수있도록도와주는등나라살림에사용됩니다.국방과치안,의료및교육등국가가제공하는온갖재화와서비스를이용하는대가가바로세금인것이지요.또한정부는세금이라는강제성있는수단을동원해소득을재분배합니다.저소득층에는낮은세금을거두고고소득층에게는많은세금을거둬복지를향상하고,사회적갈등을유발하는빈부격차를줄이는한편소득재분배효과를높이는것역시세금이있기에가능한것이지요.
국가운영의원동력이며복지국가의바탕을이루는세금.세금에서벗어날수있는때는죽었을때뿐이라는농담아닌농담처럼,세금은우리삶에서결코떼어낼수없는생활의일부이며문명사회를사는시민들이치러야할대가입니다.이책을통해어린이독자들은어렵고멀게만느껴지는세금에관한흥미로운지식들을배울수있을것입니다.

세리란무엇일까?

세금징수업자들은국가와약속한세금만내면나머지는자신들이챙길수있어요.그래서최대한많은돈을뜯으려고혈안이되어있어요.마른수건에서물을쥐어짜내듯,징수업자들은사람들을들들볶았어요.심지어그들에게는세금미납자는체포하고재산을압류할권한도있었어요.세금을낼형편이안되는사람에게는이자를받고세금낼돈을빌려주기도했어요.이를고리대금업이라불러요.오늘날악명높은사채업자와같아요.비싼이자를갚지못한백성들은땅과집을징수업자들에게고스란히빼앗겼어요.그래서서양역사에서세리(세금징수업자)들은백성들에게공포와증오와경멸의대상이었어요.

백성들이무거운세금을견디다못해반란이나민란을일으킬때면,세금징수업자들은시위대의척살1호대상이었어요.서기88년,로마의속주(지배지)였던터키에서반란이발생했을때,군중들은하루만에세금징수업자8만명을살해했어요.18세기,프랑스에서시민혁명이발생했을때도많은징수업자가목숨을잃었어요.근대화학의아버지라불리는위대한과학자라부아지에도한때징수업자라는이유로단두대에서처형을당했어요.-16쪽중에서-

왜국가에세금을내야할까?

국가도재화와서비스를국민에게제공해요.댐과도로,가로등,공원같은재화를생산하면서동시에국방(군대)이나치안(경찰),화재진압(소방서),의료(보건소)교육(공립학교)등의서비스도공급해요.세금이란국가가제공한이재화와서비스를국민이이용하는사용료이자비용이에요.세상에공짜란없는법이에요.

그런데국가가제공하는재화와서비스는기묘한특징이있어요.돈이없으면우리는마트에서물건을살수없고버스를탈수없어요.하지만세금미납자집에불이났을때,소방서에서‘당신들은이번달세금을안냈더군요.미안하지만출동안합니다’라고말하지는않아요.세금이좀밀려도우리는근린공원을산책할수있고,시립도서관에서책을빌릴수있으며,도둑이들었을때경찰을부를수도있어요.치안,소방,문화시설은누구나이용할수있는공공의재산이기때문이에요.이것을공공재라고불러요.-29쪽중에서-

래퍼곡선과거위의깃털뽑기

“처음에는국민도순순히세금을냅니다.하지만세율이계속오르면국민의인내심은한계를드러내요.부지런히돈벌면뭐하나?대부분국가가가져가버릴텐데,라고생각해버리니까요.“

과한세금은국민의일할의욕을앗아가요.열심히일하지않으니국민소득은감소하고,국민소득이감소하면정부의세금수입도덩달아감소해요.비틀즈처럼소득의90퍼센트를세금으로내라고하면누구라도힘이쭉빠질거예요.세율이100퍼센트가되면국민과기업은아예일을안할거예요.버는돈전부를세금으로내야할판인데,일할마음이생길리가없잖아요?섬나라국민은물고기를잡지않거나,소득이있어도세금을안내려고탈세할궁리를하거나,세금이낮은다른섬나라로이민을갈거예요.

그래서오늘날국가는가장많은세금을거둘수있으면서동시에국민의불만이폭발하지않는가장이상적인세율을찾으려고노력을해요.그림에서T점이에요.하지만이것은어디까지나이론일뿐쉬운일이아니에요.래퍼도가장이상적인세율이몇퍼센트인지제시하지못했어요.17세기프랑스재상콜베르는이런말을했어요.

“훌륭한세금기술이란,거위(국민)몸에서깃털(세금)을뽑는것과같다.거위의고통을최소화하면서가장많은깃털을뽑아내는것이다.”-43~44쪽중에서-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