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와 비둘기 (개정판)

독수리와 비둘기 (개정판)

$13.00
Description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시와 이야기의 위대한 예술가
제임스 크뤼스의 세상 이야기.
새들의 왕 독수리와 맞닥뜨린 작은 비둘기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나고자 이야기를 시작해요.
경험 많은 어른이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늘 일러 주고 싶은
세상 이치와 인생 교훈과 소중한 가치가 가득해요.
함께 생각하는, 진지하면서 아기자기 유쾌한 우리 시대의 우화!

교훈적인 이야기를 기꺼이 듣고자 하는 모든 이를 위해,
그럴 때 꼭 필요한 만큼 진지하게,
하지만 가능한 재미나게 썼다. _제임스 크뤼스

독수리에게 잡힌 비둘기가 눈앞에 닥친 죽음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화가에게 감사 편지를 쓰는 백열두 마리 거미는 대가로 무엇을 받을까요?
말똥가리 한 마리가 어떻게 모기를 코끼리로 만들까요?
병 속에 갇힌 독수리를 참새 한 마리가 어떻게 풀어 줄까요?
전쟁이랑 평화는 얼마나 다를까요?
또…….
초등 교과 연계
·국어 3-1-6 일이 일어난 까닭
·국어 3-2-1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누어요
·국어 4-1-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국어 4-2-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국어 5-1-2. 작품을 감상해요
·국어 6-2-1. 작품 속 인물과 나
저자

제임스크뤼스

1926년독일북부의헬골란트섬에서태어나,작은섬의비바람속에서상상력을마음껏키우며자랐습니다.교직구업을받기도했지만스스로가르치는것보다배우는것을원한다고판단해어린이를위한글을쓰기시작했습니다.어린이방송극,동시,그림책,동화책등다양한작품을발표하면서,특히언어와문화,자연현상에관심을가지고”내최대의관심사는아이들에게선과악에대해서이야기하는것뿐만아니라언제선이악이되기시작하는지를이야기해주는것이다.우리가아이들을키우는데협력하는모습대로내일의세상또한그렇게될것이다.“라며일관되게행복과평화와조화로운삶을아름다운언어로들려주었습니다.《팀탈러,팔아버린웃음》,《바람저편행복한섬》등여러작품이전세계에서인기를끌며,독일청소년문학상,연방공로십자훈장,안데르센상등을수상했습니다.

목차

거미가고마워한다고해서사람한테자랑거리가되는건아니지
주인에게저항한당나귀들
굴뚝새와독수리또는모기와코끼리이야기
병속에갇힌독수리이야기
전쟁이랑평화는달라요
햄스터와계단이야기
숲속자명종이야기
마라부인과아들부크이야기

출판사 서평

◆언어의곡예사,한계를모르는이야기꾼,제임스크뤼스
비둘기한마리가갑작스러운폭풍우에산속으로휩쓸려갔어요.어려움은홀로오지않는법,폭풍우가채가라앉기도전에커다란독수리가덮쳐오지요.비둘기는바들바들떨며바위틈깊이물러나다가돌더미뒷벽에작은구멍이난걸알아챘어요.어쩌면살길이열릴지도!
실낱같은희망으로조심조심,하지만필사적으로구멍을넓히면서비둘기는이야기를시작했어요.목숨을구하기위해1001일동안밤마다이야기를했다는《아라비안나이트》의셰에라자드처럼.

처음은화가에게감사편지를쓰는거미들이야기예요.일년에딱한번청소를하는화가가자기들을생각해서집을지저분하게두는거라고굳게믿은거미들은아첨을늘어놓으며감사편지를쓰는데…….
이어서비둘기는하찮은백성들이언젠가는들고일어날수도있다는생각을해봤냐고당돌하게묻더니늘때리고욕설을퍼붓는주인에맞서일손을놔버린당나귀얘기와,큰새들은독수리가작은새들은굴뚝새가다스리던때의이야기를들려주고,능청스럽게병속에갇힌독수리이야기를늘어놓았어요.
독수리는배가고프면서도한편으로는비둘기처럼작은새가이처럼대담하고용감하게나오는것이감탄스러웠죠.
다시금비둘기는박물관전시실의네이웃,칼과화승총과도자기시계와커피빻는기계이야기와헛똑똑이햄스터와숲속의자명종소동을들려주고,마지막으로십칠년동안이나꼼짝않고아들을기다리는어머니이야기로끝을맺습니다.
인내심이바닥난독수리가이젠정말비둘기를잡아먹으려는그순간…….

◆때로는영리하고재치있는게크고힘센것보다나을때도있어요
언제든당장잡아먹을수있는비둘기를앞에둔독수리는호기롭게여유를보이지만,비둘기는독수리의뽐내기좋아하는허영심을파고들어결국은뜻한바를이룹니다.부탁하거나애걸하지않고오로지제힘으로요.어떤상황에서도독수리가비둘기를불쌍하게여길리는없으니,생명의본질에근거한정확한판단이지요.힘센강자앞에빌고사정하려는유혹에빠지지않는건절대쉬운일이아니지요.

원숙기에이른작가가세상을보는시각은참으로넓고도깊습니다.그러면서도편향되지않게근본적인힘의관계를성찰합니다.작가는오랜옛날동물들의우화라고말하지만그안에담긴지혜는시공간을초월해특히지금우리가사는이시간이곳에더잘들어맞는것같습니다.왜냐하면세상은점점더살기힘들어지고,그런세상에서는무엇보다도개인의건강한철학이자신을지탱해주는힘이기때문입니다.

서로의처지와이해가다른데,한낱스스로의경험에비추어자기위주로해석하는건〈거미가고마워한다고해서사람한테자랑거리가되는건아니지〉처럼위험합니다.작고약한이들도얼마든지크고힘센이에맞서는방법이있습니다.〈주인에게저항한당나귀들〉같이요.〈굴뚝새와독수리또는모기와코끼리이야기〉에서는주관이현실을왜곡하는과정이잘드러납니다.만약자기중심의좁은생각에서벗어나지못한다면잘못판단할수있지않을까요?그럴때는〈병속에갇힌독수리이야기〉의참새처럼과감하게논리의틀을깨야하지않을까요?결국병을깨뜨려서나오는독수리의모습은이야기전개에맞는결말이면서동시에여러가지상징적의미를추론하게하는,이야기의재미를담뿍담은해결입니다.〈전쟁이랑평화는달라요〉를보며사람을살아가게하는일상의작은행복과그행복을가능하게해주는평화에대해,그대척점에있는전쟁에대해생각해봅니다.우물안개구리로눈앞의이익에집착하다가중요한일을놓치고마는〈햄스터와계단이야기〉,제틀에만갇혀서사물의본모습을보지못하는오류〈숲속자명종이야기〉까지하나같이고개가끄덕여집니다.마지막이야기,세상을돌아다니고싶은자식을위해일년을하루같이기다리는〈마라부인과아들부크이야기〉는언제까지나마음속깊이간직하고싶은어머니의사랑입니다.

◆전쟁이랑평화는아주많이달라요
읽을때생각을하게하고,또다시읽을때더생각하며깊은의미를발견하는이야기를류재수화가는더욱특별하게만들어줍니다.
우리그림책역사를개척한선구자로불리며웅장한그림풍으로많이알려진류재수는이책에서는발랄하면서도아기자기한묘사로자신의또다른역량을어린이의눈높이에맞추어펼쳐보입니다.거미,새매,부엉이,고슴도치,딱정벌레……생생한터치는통통튀는경쾌함속에소박하면서도화려하고따뜻하면서도힘이있고선이굵으면서도동시에꼼꼼한아름다움으로마음을당깁니다.그림작가역시이야기에푹빠져들어즐겁게작업을했으니까요.

시계를멈춰라,시간을잊어라,
내너희에게이야기를해주고싶으니…….
역사라고부르는시간은잊고
이야기의시간속에잠겨들어라.
너희앞에앉은나도시간을잊을테니.
_제임스크뤼스


크뤼스는우리가아이들을교육하는대로내일의세상또한그렇게이루어져갈것이라고믿으며어린이들이사고하는동시대인으로자라나기를희망했습니다.결코가볍지않은작품의무게를비록어린이가아직은다이해하지못한다해도,이이야기를읽고또읽는것만으로어느덧그희망은채워질것입니다.

비둘기는8편의이야기를하며목숨을구했습니다.어린이들역시비둘기처럼언젠가이이야기로목숨을구할수있을지모릅니다.목숨만큼중요한판단을내려야할때언제나아가고물러날지를결정할때,그때마음속깊이뿌리내린이야기들이비로소꽃을피울테니까요.살면서그런상황에한번이라도맞닥뜨리지않을수는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