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색깔은 꽃나무처럼 환하다

시간의 색깔은 꽃나무처럼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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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대지를 만들어가는 시인들의 별 같은 시편들
‘푸른사상 시선’의 200번 기념 시집으로 89명의 시인이 참여한 합동시집 『시간의 색깔은 꽃나무처럼 환하다』를 간행했다. 2019년 4월 25일 101번을 시작으로 2025년 2월 21일 200번까지 시집을 간행하는 데 5년 10개월이 걸렸고, 90명의 시인이 참여했다. 안준철·오새미 시인이 세 권의 시집을, 강태승·김용아·김정원·박석준·이애리 시인이 두 권의 시집을 시선의 목록에 넣었다. 이외에도 많은 시인의 별 같은 시집이 한국 시단의 사회학적 상상력을 확장하고 심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저자

백무산,맹문재

엮음:백무산
1984년『민중시』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만국의노동자여』『동트는미포만의새벽을딛고』『인간의시간』『길은광야의것이다』『초심』『길밖의길』『거대한일상』『그모든가장자리』『폐허를인양하다』등이있다.

엮음:맹문재
1991년『문학정신』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먼길을움직인다』『물고기에게배우다』『책이무거운이유』『사과를내밀다』『기룬어린양들』등이있다.

참여한시인들
강세환,강태승,강현숙,고원,권서각,권위상,권정수,금시아,김덕근,김려원,김림,김미선,김민휴,김옥성,김옥숙,김용아,김은정,김이하,김임선,김자흔,김정원,김창규,맹문재,박경자,박경조,박병란,박봉규,박상화,박석준,박설희,박시교,박원희,박은주,백수인,봉윤숙,서숙희,서화성,성향숙,성희직,신수옥,신준수,안준철,여국현,오새미,원종태,유국환,유순예,유진택,유희주,윤기묵,윤임수,윤재훈,이기헌,이명윤,이미화,이복자,이봉환,이성혜,이애리,이인호,이철,임윤,장우원,전해윤,정대호,정세훈,정연수,정온,정운희,정원도,정일관,조규남,조미희,조성웅,조숙향,조용환,조혜영,주영국,차옥혜,최기순,최기종,최일화,추필숙,한영희,함진원,허윤설,홍순영,황성용,황주경

목차

김자흔|아기고양이봄날을놀다
유진택|염소와꽃잎
유희주|나무울타리
안준철|생리대사회학
박상화|동태
여국현|새벽에깨어
차옥혜|씨앗의노래
권정수|한잎
김창규|촛불을든아들에게
이복자|얼굴,잘모르겠네
김미선|너도꽃나무
김덕근|공중에갇히다
주영국|새점을치는저녁
권서각|노을의시
성향숙|염소가아니어서다행이야
허윤설|마지막버스에서
황주경|장생포에서
최기순|흰말채나무의시간
김민휴|을(乙)의소심함에대한옹호
강태승|격렬한대화
강세환|시인은무엇으로사는가
조규남|연두는모른다
박석준|시간의색깔은자신이지향하는빛깔로간다
정대호|폭풍의시월전야
조성웅|중심은비어있었다
신준수|꽃나무가중얼거렸다
김용아|헬리패드에서서
이기헌|유랑하는달팽이
이명윤|수제비먹으러가자는말
이철|단풍콩잎가족
서숙희|먼길을돌아왔네
김옥숙|새의식사
맹문재|사북골목에서
정운희|왜네가아니면전부가아닌지
원종태|붉은발말똥게
박경자|프엉꽃
강현숙|물소의춤
최기종|에말이요∼
고원|식물성구체시
윤임수|꼬치아파
김정원|아득한집
정연수|여기가막장이다
오새미|곡선을기르다
서화성|봄날이력서
백수인|더글러스퍼널빤지에게
박은주|방충망장수의말
한영희|그들이사는법
박설희|가슴을재다
유순예|속삭거려도다알아
이봉환|중딩들
김은정|황금언덕의시
유국환|고요한세계
권위상|나트륨
장우원|수궁가한대목처럼
조용환|목련그늘
박경조|그대라면,무슨부탁부터하겠는가
박시교|동행
성희직|광부의하늘이무너졌다1
김려원|모과의방
이인호|이별후에동네한바퀴
이애리|무릉별유천지사람들2
조숙향|오늘의지층
김임선|오른쪽주머니에사탕있는남자찾기
정온|소리들
강태승|울음의기원
함진원|느린길
김옥성|도살된황소를위한기도
신수옥|그날의빨강
박석준|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이니
윤기묵|추암
김이하|목을꺾어슬픔을죽이다
김림|미시령
오새미|소나무방정식
추필숙|골목수집가
임윤|지워진길
조미희|달이파먹다남긴밤은캄캄하다
안준철|꽃도서성일시간이필요하다
박봉규|안산행열차를기다린다
박병란|읽기쉬운마음
이미화|젠가
황성용|햇볕그햇볕
김용아|한반도습지3
이성혜|신을잃어버렸어요
윤재훈|웃음과울음사이
조혜영|그길이불편하다
홍순영|귤과달과그토록많은날들속에서
봉윤숙|버려진말들사이를걷다
정원도|나는그를지우지못한다
최일화|시인안에북적이는찌꺼기들
전해윤|세렝게티의자비
박원희|고양이의저녁
금시아|고요한세상의쓸쓸함은물밑한뼘어디쯤일까
정세훈|고요한노동
정일관|별

해설:사회학적상상력의확장과심화_맹문재

출판사 서평

푸른사상시선은사회학적상상력을꾸준하게추구해오고있다.개인의문제가사회구조및역사적상황과관련이있다고여기고그관계를탐구해오는것이다.시인들은일상은물론이고노동,환경,정치,인권,역사,사회문제등에많은관심을보인다.함께살아가는사람들과그들이처한삶의조건을구체적으로반영하는것이다.시인들은거대담론보다는자기의체험을토대로삼고이세계를담아내고있다.개인문제를사회전체와연결해본질적이면서도총체적으로인식한다.(중략)푸른사상시선이추구한사회학적상상력은서정성또한중요시한다.한국문단에서는서정시를시의한갈래로보기보다는참여시와대립하는개념으로여기는경향이강하다.그것은이분법적인선택을요구하는우리의정치및사회문화가워낙강하기때문에문단도영향받은것으로보인다.따라서서정시의특성을객관적으로이해하는것이필요한데,서정시는서사시나극시에비해시인이자기를우선으로드러내는특징을지닌다.
푸른사상시선은2019년4월25일김자흔의시집『피어라모든시냥』(101번)을시작으로2024년11월30일정일관의시집『별』(199번)까지간행되었다.99권의시집을간행하는데5년7개월이걸렸고,90명의시인이참여했다.많은시인의별같은시집이한국시단의사회학적상상력을확장하고심화하는데큰역할을해오고있다.
―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교수)해설중에서

추천사

시인이많다는걸자조하는목소리도있다.그러나시인의수가정말많은지도의문이지만,많다한들그게문제될건뭔가.질적문제를따지는이들도있지만,모든생태계는다양성의정도가건강성의지표다.다양성은생존과생활공간을확장하고중심을약화시키며동일화와서열화를거부한다.이것은문학의시선이소수자를향해야한다는걸의미한다.중심의정적과권태가만들어낸자폐적목소리가다양성을위장하지만,그건아무리많아도하나의신음소리에지나지않는다.문학에정체성이있다면그건지역성에있다는말은거듭불러와도새로운말이다.그말은시에정체성이있다면그것은소수자성에있다는의미로해석할수있게한다.모두가자신의위치에서소수자일수밖에없기때문이다.
의도하진않았을지라도,101호이후199호에이른‘푸른사상시선’은거의가‘푸른시’의이름답게지역성과소수자성을구현하는시집들로채워졌다.우리시대의근본을지탱하며각기다른현장에서물질적토대를만들어가는사람들의목소리다.이들은또시대의가장자리에서찢기고무너지고흩어진현실을기워내어삶의대지를만들어가는시인들이다.이들시의대지는우리가발을딛고있기에잘보이지않지만,길은언제나대지위에서만발견된다는사실을다시발견할수있게한다. ―백무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