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품입니다 : 김동훈 제2시집

나는 명품입니다 : 김동훈 제2시집

$15.00
저자

김동훈

저자:김동훈
호:소인
전북전주출생
전주고,연세대행정학과졸업
감사원,KAIST근무

2021년《계간문예》신인상등단
제1시집《이른봄들녘에서면》(2021)
제2시집《나는명품입니다》(2025)

목차


다시시집을내며4
발문_그리움에담긴기억속으로_서용순151

제1부들꽃처럼향기로운사람

참좋겠습니다12
봄·봄·봄13
복사꽃사랑14
이른봄들녘에서면16
민들레18
라일락꽃향기19
이팝나무꽃20
산당화(山棠花)21
석류(石榴)22
개나리23
백목련24
하얀찔레25
꽃비26
금계국(金鷄菊)28
봄이가네29
길섶에핀한송이꽃30
꽃은향기32
유월의숲33
닥풀꽃34
당신은35
어쩌면…36
사랑38
쌍계사벚꽃길40
그리움141
그리움242

제2부소녀를찾았네

사람도꽃45
누군가를사랑할때46
알때쯤엔48
머언하루49
기다리는마음50
옛추억51
소녀를찾았네52
예전엔53
혼자라는것54
애태우는밤55
그대는아는가56
비오는날엔58
사랑은60
집에가는길62
인생의길63
진실한마음으로64
도봉산둘레길65
불·수·사·도·북(佛水賜道北)66
전주(全州)연가68
노원이야기70
당현천(堂峴川)길72
한오년만74
욕망(慾望)75
찰나(刹那)76
떳떳하고의젓하게77
개똥밭에뒹굴어도78

제3부먼길떠난가을을추억하며

삶이란80
인생의맛82
황혼의추억84
커피의미학(美學)86
지혜로운삶88
인생은산수(算數)89
노인송(老人頌)90
구순망백(九旬望百)92
동그라미94
희망가96
흘러가는대로97
내눈에들보98
가을엔99
가을은그리움100
가을과겨울사이101
가을은이제먼길을떠났습니다102
만추(晩秋)103
선운사(禪雲寺)동백104
눈이내리네106
겨울비108
겨울가뭄109
동지섣달110
겨울연가112
와사보생(臥死步生)113

제4부이세상에하나뿐인명품

사람이살면서115
친구여116
고향무정117
모순(矛盾)과역설(逆說)118
멋진인생120
다짐122
옛친구123
혼밥124
꿀단지126
책(冊)127
비르짓다128
청춘타령130
삶이무거워지면132
오늘하루이렇게살게하소서134
벗136
지난시간들137
어느날문득138
삶은선택140
말141
나는명품(名品)142
석양1143
석양2144
송전(松田)가는길146
기다림148
사소한말한마디15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참좋겠습니다>

나의일상이
비온뒤의햇살처럼
싱그러웠으면
참좋겠습니다

파란하늘처럼
맑은눈빛되어
착한마음이었으면
참좋겠습니다

들녘에피어난
무리진꽃들처럼
소담스러웠으면
참좋겠습니다

석양의노을처럼
빛나는아름다운
하루가되었으면
참좋겠습니다.

<이른봄들녘에서면>

어김없이
또봄이왔는가
아직도바람은쌩쌩한데
푸릇푸릇솟아나는
풀꽃들의생명력은
경이(驚異)롭기만하다

바위틈새비집고
꽃을피워내는놀라운힘은
어디서나오는걸까

숨막히게외로울때
들판에서면고독마저
사치(奢侈)임을느끼게된다

산을바라다보면
언제나포근하고그립다
항상그자리의연(毅然)한모습

바위와나무들이
산을장식하고연출하듯
우리삶에도
활력과재미가필요하지않은가?

움츠린계절을벗고
찬란(燦爛)한봄을맞이하자
들판에서서산을바라보며
길게숨을고르자
잔설(殘雪)에도매화꽃망울
터트리는봄
봄의생명력에경의(敬意)를보내자.

<인생의길>

너무흰것은더러움이잘타고
흐르는물에는얼굴을비춰보지못한다

재주많은사람좋을것같지만고생이많고
베푸는덕(德)에도부족함이있어보인다

완전한것이아닌흠결에서아름다움이빛나고
세인(世人)의시선으로나를봐야
스스로깨우친다

인생에정해진길따로있을수없고
자기갈길스스로만들어가는것이다
고요함과온유함을마음에품고간다면

멀어도흔들림없는길,
인생의큰길이열리지않겠는가?

<불·수·사·도·북(佛水賜道北)>

1.
불암산(佛岩山)바라보며부처님대자대비
삿갓봉정상에는새들도공양(供養)할까

수락산(水落山)계곡따라수려한경치들은
절개(節介)가뛰어나서은둔(隱遁)도마다않네

사패산(賜牌山)깊은계곡여름도가을같고
신선이머물었나요기(妖氣)까지느껴지네

도봉산(道峯山)구름뚫어인수봉에머무르니
사람들우러르며바라다볼뿐이로다

북한산(北漢山)정기받아
사모관대(紗帽冠帶)몸갖추니
서울의참배객들수도없이모여드네.

2.
불암산바위마다엎드려참배하니
석장봉거북바위억겁(億劫)을지켜내고

수락산경치좋아도솔봉(兜率峰)올라서니
동막에올랐는데동막에내림일세

사패산송추계곡만추(?秋)의안개비는
한폭의수채화요천하의절경(絶景)이고

도봉산우뚝솟은자운봉(紫雲峰)주능선은
험하기그지없어경기의금강(金剛)이라

북한산정기뻗어백운대(白雲臺)하늘닿고
원효봉(元曉峰)아름다워천년(千年)을기렸도다.

<나는명품(名品)>

나는명품입니다
나는누구와바꿀수도
누가나를대신할수도없어요

나는명품이라서
아주아주고가(高價)입니다
이세상이라는전시장에
한시적으로특별히나와있어요

나는이세상에
하나뿐인명품입니다
그래서
귀하고소중한존재입니다

나는이세상의명품중
최고로비싼명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