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참좋겠습니다>
나의일상이
비온뒤의햇살처럼
싱그러웠으면
참좋겠습니다
파란하늘처럼
맑은눈빛되어
착한마음이었으면
참좋겠습니다
들녘에피어난
무리진꽃들처럼
소담스러웠으면
참좋겠습니다
석양의노을처럼
빛나는아름다운
하루가되었으면
참좋겠습니다.
<이른봄들녘에서면>
어김없이
또봄이왔는가
아직도바람은쌩쌩한데
푸릇푸릇솟아나는
풀꽃들의생명력은
경이(驚異)롭기만하다
바위틈새비집고
꽃을피워내는놀라운힘은
어디서나오는걸까
숨막히게외로울때
들판에서면고독마저
사치(奢侈)임을느끼게된다
산을바라다보면
언제나포근하고그립다
항상그자리의연(毅然)한모습
바위와나무들이
산을장식하고연출하듯
우리삶에도
활력과재미가필요하지않은가?
움츠린계절을벗고
찬란(燦爛)한봄을맞이하자
들판에서서산을바라보며
길게숨을고르자
잔설(殘雪)에도매화꽃망울
터트리는봄
봄의생명력에경의(敬意)를보내자.
<인생의길>
너무흰것은더러움이잘타고
흐르는물에는얼굴을비춰보지못한다
재주많은사람좋을것같지만고생이많고
베푸는덕(德)에도부족함이있어보인다
완전한것이아닌흠결에서아름다움이빛나고
세인(世人)의시선으로나를봐야
스스로깨우친다
인생에정해진길따로있을수없고
자기갈길스스로만들어가는것이다
고요함과온유함을마음에품고간다면
멀어도흔들림없는길,
인생의큰길이열리지않겠는가?
<불·수·사·도·북(佛水賜道北)>
1.
불암산(佛岩山)바라보며부처님대자대비
삿갓봉정상에는새들도공양(供養)할까
수락산(水落山)계곡따라수려한경치들은
절개(節介)가뛰어나서은둔(隱遁)도마다않네
사패산(賜牌山)깊은계곡여름도가을같고
신선이머물었나요기(妖氣)까지느껴지네
도봉산(道峯山)구름뚫어인수봉에머무르니
사람들우러르며바라다볼뿐이로다
북한산(北漢山)정기받아
사모관대(紗帽冠帶)몸갖추니
서울의참배객들수도없이모여드네.
2.
불암산바위마다엎드려참배하니
석장봉거북바위억겁(億劫)을지켜내고
수락산경치좋아도솔봉(兜率峰)올라서니
동막에올랐는데동막에내림일세
사패산송추계곡만추(?秋)의안개비는
한폭의수채화요천하의절경(絶景)이고
도봉산우뚝솟은자운봉(紫雲峰)주능선은
험하기그지없어경기의금강(金剛)이라
북한산정기뻗어백운대(白雲臺)하늘닿고
원효봉(元曉峰)아름다워천년(千年)을기렸도다.
<나는명품(名品)>
나는명품입니다
나는누구와바꿀수도
누가나를대신할수도없어요
나는명품이라서
아주아주고가(高價)입니다
이세상이라는전시장에
한시적으로특별히나와있어요
나는이세상에
하나뿐인명품입니다
그래서
귀하고소중한존재입니다
나는이세상의명품중
최고로비싼명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