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볼까? 동화 속 주인공의 인권 4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녀들의 외침 | 반양장)

찾아볼까? 동화 속 주인공의 인권 4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녀들의 외침 | 반양장)

$12.33
Description
심청이의 희생을 효심으로만 해석하며 칭찬해 마땅할까요?
차가운 거리로 나선 성냥팔이 소녀에게 따뜻한 일상을 돌려주세요!
눈먼 아버지를 봉양하던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지면 쌀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기꺼이 나섭니다. 그렇게 받은 쌀을 바쳐 눈을 뜬다고 한들 심학규는 딸이 없는 세상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요? 아직 어린 심청이의 창창한 미래는 누가 책임지나요? 아무리 효심이 깊더라도 부모를 대신해 삶을 포기하는 건 당연하지 않습니다. 소중한 내 몸과 마음은 그 어떤 대단한 보상으로도 값어치를 매길 수 없습니다.

성냥팔이 소녀는 추운 겨울에 거리에서 성냥을 팝니다. 성냥불에 의지하던 온기가 식을 때까지 소녀는 성냥불 속에서 환상을 봅니다. 불이 꺼지자 차가운 바람만이 소녀를 감싸는데요. 따뜻한 음식과 안락한 가정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환상을 불렀을 겁니다. 안데르센이 ‘성냥팔이 소녀’를 쓸 당시 성냥공장에서 일하던 소녀들이 유독물질에 중독되어 병에 걸리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신비롭게 보였던 성냥불 속 환상에 가려진 현실은 무엇일까요?

인권 강사 강영식 선생님의 ‘찾아볼까? 동화 속 주인공의 인권’ 시리즈는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인권 침해에 관해 동화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에서 우리가 놓친 권리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저자

상영식

저자:강영식
15년차특수교육교사이자인권교육강사로도활동하고있습니다.익숙한소재에대한시선전환을통해인권을보는시야를확장하는방법을연구하고있으며강의를통해사람들과인권에대한많은이야기를나누고있습니다.

그림:선현아
그림을사랑하는6년차초등교사로충남교육청인권애니메이션의주인공‘지키’와‘워키’를만들고그렸습니다.교실안팎에서다양한사람들과인권이야기를나누며아기자기한그림으로풀어가고있습니다.

목차

글작가의말
그림작가의말

1.심청이와황해공주의비밀작전:우리나라의인신매매위험도는0등급입니다?!
2.성냥팔이소녀가쏘아올린작은불씨:편리함이주는환상을경계할시간

출판사 서평

내가알던주인공들,내가모르던이야기들
전래동화로알아보는아동권리침해사례

양치기소년은정말거짓말을했을까요?여름내내노래만부르는베짱이를게으름뱅이라고할수있을까요?편견때문에손가락질받은주인공들의억울함을이제우리가풀어줘야합니다.

날개옷을훔쳐선녀를아내로맞은나무꾼은선녀가아이들을데리고하늘로올라가며가족과헤어지는비극을맞습니다.그렇다면옷을빼앗기고원치않은결혼생활을했던선녀의일생은누가보듬어주나요?나무꾼의행동이심판받지못한다면선녀와같은피해자는계속나올수밖에없습니다.동화속이야기와비슷한인권침해는우리가모르는사이에도계속일어나고있습니다.

현직교사이자인권강사로활동중인강영식선생님은인권의중요성을아이들과나누고자동화를썼습니다.당연하게누리고있기에오히려그소중함을잊고있었던건아니었나요?익숙한동화주인공들이새롭게펼치는흥미진진한이야기에서우리의소중한인권을발견했으면하는바람입니다.

책속에서

“물질하러가는게냐?”
“네,아버지.다녀올테니좀더주무세요.”
“그래,항상조심해서다니거라….”
그저조심하라는말밖에는할수있는게없던심청의아버지심학규였다.늙고눈마저병들어앞이보이지않게되자할수있는일이줄어든심학규는그를모시기위해아침부터물질하러바다에나가는심청이에게그저미안한마음뿐이었다.그런아버지의마음을모르지는않았으나아무리일해도나아지지않는상황에서심청이는점점지쳐갔다.
-12~13p

“아니심청아,네가이렇고어리고앞으로할일도많을것인데왜그런결정을한것이냐!”
뺑덕아주머니는호통치듯말했다.만약자신에게아들이있었다면며느리로삼고싶을정도로착하고성실한심청이었다.
“아주머니,물질도하고,온종일일을해도제대로된한끼먹을까말까하는게저희집사정인거아시죠?제가인당수에빠지면상단에서매달쌀을보내주잖아요.그러면아주머니가그쌀다가지시고아버지밥만좀해주세요.”
“야,이녀석아!지금그게문제야?꽃다운네청춘,네인생은어쩌고이것아!”
-27p

안나는솟아오르는불길을보며황홀한듯미소를지었다.그때집주인아주머니가걸어오는소리가들렸다.안나는불을잘지펴준자신을아주머니께서많이칭찬하시리라생각했다.그리고잘하면먹을것을조금주실지도모른다는기대감도들었다.안나는자리에서일어나몸을돌려공손한자세로아주머니께인사했다.
그런데고개를돌려아주머니의표정을본안나는무엇인가잘못되었다는생각이들었다.지금보이는아주머니는안나를불렀던아주머니와생김새가전혀달랐다.그리고기대했던것과달리매우당황한표정이었다.
“얘야,넌누구니?어머!불이야!불이야!”
-107~108p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