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을경계하고사랑에살아야한다는
인간의보편적진리를설파하는톨스토이의걸작단편집
착하게사는것이손해보는일이며,내이익만을우선해야한다는세태가만연한시대이다.작금의현실에서인류의보편적인도덕규범이나사랑을위해살아야한다는말은지루함을넘어서고루하게까지느껴진다.그러나우리는동시에사람은혼자서만은살수없으며,남을배제한극단적인이기주의는결국스스로를파멸로몰아넣는다는데에동의한다.어릴적부터널리읽어왔던이야기가,그리고우리주변의삶이그를증명하기때문이다.
톨스토이단편선<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는인간의탐욕과이기심을타이르는동시에사람은선의와사랑을위해,그리고내가아닌남들을위해살아야한다는공통적인주제를그린톨스토이의대표단편을모았다.이일곱편의단편은이기주의와물질만능주의가만연한세태에우리에게자성의목소리로작용한다.
<사랑이있는곳에신이있다>는남에게먼저선의와사랑을베풀라는교훈을,<인간에게는얼마나많은땅이필요한가>는사는동안아무리많은땅을사들여도죽어서필요한건몸하나누일작은땅한조각뿐이라는날카로운비판의시선을보여준다.<바보이반>에서는귀족계급을비판하는한편바보스러울정도로순수한사람과그의영향을받은사람을통해우리는폭력과탐욕을순수한사랑과선의로서이겨낼수있다는마음가짐을다잡도록해주고,<촛불>에서는악독하게굴수록그에걸맞는벌이예비되어있다는사실을알려준다.<예멜리얀과북>에서처럼남의것을욕망하고탐내는사람은자기자신의것마저잃게된다는교훈을각인시키며,<무엇때문에>는전쟁이인간개개인의삶을어떻게파멸시키는지를담담하면서도통렬하게보여준다.
사랑에사는삶은당연히어렵다.인간은당연히욕심을낼수있고남이가진물건을시기하고탐낼수도있다.그러나세상모든사람이서로욕심내고탐내기만한다면세상은이렇듯돌아가지않을것이다.욕망은단조롭고옹졸하지만,사랑은다채롭고다양한형태로서우리곁에존재하며가슴을뜨거운빛으로채운다.
가장중요한것은사랑으로서살아가고자하는마음이다.그러한마음을불러일으키는교훈적인이야기로서<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는좋은교범이되어준다.
책속에서
예배당을어느정도지났을때갑자기양심의소리가들려오기시작했다.그래서길한가운데멈춰서서중얼거렸다.
“세몬!도대체너는뭐하는거야?사람이저렇게죽어가고있는데,너는겁을먹고모르는척도망치려하다니.네가대단한부자라도돼?빼앗길까봐겁나는거야?그건좋지않은짓이야,세몬.”
그리하여구두수선공은발길을돌려그사나이에게로갔다._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
사람은자신의일을걱정하고애씀으로살아간다고생각하지만,실은오직사랑에의해서살아간다는것을나는이제야깨달았다._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
내가생각하기는예수께서이세상이곳저곳을다니셨을때꺼리는사람없이신분이낮은사람들을오히려따뜻하게돌봐주셨을것이분명해.언제나가난한사람들을찾아다니시고우리같이죄많은노동자중에서제자들을택하셨지.마음이교만한자는낮아지고,자기를낮추는자는도리어높임을받는다고말씀하셨어._사랑이있는곳에신이있다
파홈의머슴은주인이가진괭이를가지고파홈의무덤으로머리에서발끝까지의치수3아르신(1아르신=약71.12cm)을정확히팠다.그리고그곳에파홈의시체를묻었다._인간에게얼마나많은땅이필요한가
그러나이나라에는단하나의관습이있다.손에못이박인자는식탁에앉을수있지만,못이박이지않은사람은먹다남은음식을먹어야한다는것이다._바보이반
그저그는‘땅에는평화,사람에게는행복이있을지어다!’라고말했을뿐,다시쟁기를잡고말을재촉하면서가는목소리로노래를부르기시작했는데촛불은여전히그대로타고있더군요._촛불
예멜리얀은북을치면서강가에까지왔다.군사들도뒤를따라왔다.예멜리얀이북을두들겨부숴서강속에던져버리자군사들이흩어져달아나버렸다.그리고예멜리얀은아내를데리고집으로돌아왔다._예멜리얀과북
단지그가태어난그대로그의부모나조부모가살았던것처럼살고,나는오직그와함께살며그를사랑하고자식들을사랑하며,또그들을양육하며살아가는것외에어떤것도바라지않는다.그런데남편은조국에서추방되어이고통을당하고있고,나는내게있어서태양보다더귀한것을빼앗기고말았다.왜?무엇때문에?무엇때문에?_무엇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