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과아름다움이함께하는
인상파회화의모든것,오르세미술관
‘손안의미술관’시리즈가루브르박물관에이어방문한곳은오르세미술관Museed’Orsay이다.오르세미술관은인상파회화의요람으로통한다.1900년세계만국박람회를위해지은기차역을1986년미술관으로탈바꿈한이곳은마네,모네,르누아르,드가,세잔,고흐등미술애호가들의사랑을듬뿍받는인상파와그전후화가들의회화를중심으로컬렉션을꾸렸다.19세기중반부터20세기초까지프랑스미술이가장뜨거웠던시기의작품이미술관곳곳에가득하다.
오르세미술관의소장품은인상파회화의비중이가장높지만,엄청난규모와수준의조각,장식미술,가구,사진등을함께전시하고있어서19세기프랑스사람들의미적취향을한눈에살펴볼수있다.《오르세미술관에서꼭봐야할그림100》에서는그중회화갤러리에서놓쳐선안될그림100점을확인할수있다.이책은인상파회화에매혹된경험이있는사람들에게다시한번그림보는즐거움을선사한다.아직오르세를가지못한이들에게는언제라도열어보며그림을감상할수있는갤러리이기도하다.무엇보다이책은오르세그림여행을할때꼭필요한안내서가되고,일상으로돌아왔을때는오르세를추억하는작은앨범이될것이다.
서양미술의새로운길을제시한그림의미로
오르세에서어떤그림을봐야할까
오르세미술관의회화컬렉션은1848년부터1914년사이에완성된작품으로구성되어있다.인상주의의태동과전성기그리고그이후의경향을한눈에조망할수있다.오르세미술관에가면모두세개층에서작품을감상할수있다.0층(우리의1층에해당)에서는보수적인프랑스미술아카데미의이상에걸맞는작품과,변혁을꿈꾼진보적인화가들의초기작품을함께전시하고있다.0층을둘러본후에는5층으로올라간다.5층은오르세미술관의핵심인인상파화가들의작품을대거전시하고있다.그런다음2층으로내려오면신인상주의,후기인상주의,아르누보등인상주의이후의작품을볼수있다.이책은0층에서5층으로,그리고2층을거쳐다시0층의상징주의관까지주요작가와작품들을미술사적흐름에따라이야기한다.오르세미술관회화컬렉션의특징을살려총세개의장chapter을마련했으며,하나또는두세개작품을한쪽분량으로간단명료하면서도흥미진진하게설명한다.
첫번째장〈인상주의를향하여〉에서는제1회인상주의전시회가열린1874년을기점으로그이전작품을살펴본다.여기서소개하는작품을통해우리는인상주의가어떤분위기속에서태어났는지를가늠할수있다.고대조각의아름다움을복제하는데골몰한신고전주의화풍에반발해밀레가〈만종〉을,쿠르베가〈오르낭의매장〉과〈세계의기원〉을,마네가〈풀밭위의점심식사〉와〈올랭피아〉를그리며미술계에말그대로파문을일으킨현장을두눈으로똑똑히목격한다.
두번째장〈인상주의〉에서는1874년부터인상주의전시회에참가해미술의판도를바꾸려분투했던화가들을만난다.“벽지밑그림도이보다는마무리가잘되었을것”이라며오로지‘인상’만있다는비아냥에아랑곳하지않고자신들의스타일을밀고나가현대회화의장을연작가들의작품이한곳에모였다.모네의‘루앙대성당’연작,모리조의〈요람〉,르누아르의〈물랭드라갈레트의무도회장〉과〈햇빛속의누드〉,피사로의〈들판의여인〉,시슬레의〈눈내리는루브시엔〉,드가의〈발레수업〉,카유보트의〈대패질하는사람들〉이대표적이다.
세번째장〈인상주의,그이후〉에서는신인상주의,후기인상주의,상징주의등인상주의이후19세기말과20세기초를풍미한새로운경향의작품을살펴본다.‘점묘법’이라는독특한화법을제시한쇠라의〈등이보이는모델〉,쇠라에이어‘점묘파의대부’로활동한시냐크의〈우물가의여인들〉,일시점과원근법을깨며사람들을충격에몰아넣은세잔의〈바구니가있는정물〉,그의삶만큼이나격정적이면서아름다운그림을남긴고흐의〈론강의별이빛나는밤〉,고정된형태와색채에서해방되어자기만의화법을추구한고갱의〈타히티의여인들〉,여기에고갱을따르며인상과상상을종합한퐁타방파화가들의작품과,몽환적이고신비로운화풍을추구한상징주의화가들의작품이어우러지며격정적인근대미술의대미를장식한다.
《오르세미술관에서꼭봐야할그림100》에서소개하고있는100점의회화는도전적이고활발한창작을통해근대미술이시작된시대를선명하게보여준다.이책은오르세미술관에서절대로놓치지말아야할그림을엄선해,시원스럽게펼쳐진도판과짧으면서도상세한설명을통해독자를오르세여행으로안내한다.오르세에다녀온추억을되새기는이들에게도,오르세에갈그날을손꼽아기다리는이들에게도이책은더할나위없는가이드가될것이다.
*《오르세미술관에서꼭봐야할그림100》개정판은이전판보다선명한화질과세련된레이아웃으로그림보는즐거움이더욱커졌다.그림설명의폰트를키우고내용을간결하게다듬어가독성또한크게높였다.그림주석도다듬어그림을더욱쉽게이해하도록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