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의 대신 정의의 시선으로 로마서 읽기 :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힘에 관한 이야기

칭의 대신 정의의 시선으로 로마서 읽기 :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힘에 관한 이야기

$25.00
Description
전통적으로 한국의 개신교 신자들은 기독교 신앙을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즉 예수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의로워져(구원받아, 이신칭의), 이 땅에서 복받아 성공하고 천국에 간다는 것이다. 그들은 로마서 1:17에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라고 말하는 구절을 근거로 제시한다. 하지만 이런 신앙은 우리가 그 안에서 살고 있는 공동체나 창조세계에 대한 책임을 등한시하고, 구원 이후에 따라와야 할 예수의 형상을 본받기 위해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킬 책임을 무시할 위험이 있다. 과연 예수를 믿고 의롭게 된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의로움”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저자는 우선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의로운”, “의”라는 단어가 부적절하게 번역되어 현대 독자들에게는 이 단어들이 거의 배타적으로 개인적·도덕적·종교적인 의미를 띠게 되었으며, 종종 긍정적이지 않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바울 서신에 자주 사용되며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 단어들은 라틴어에서는 유스투스(iustus)와 유스티티아(iustitia)로 옮겨졌는데, 이 단어들은 그리스어 디카이오쉬네(dikaiosynē)라는 단어와 관련이 있다. 일반적인 그리스어 용례에서 디크-(dik-)를 포함하는 단어들은 개인적인 의미와 법적·사회적·정치적 의미를 둘 다 포함했다.
특별히 로마서에서 그리스어 단어 디카이오쉬네(dikaiosynē)가 서른세 번 나오고 디크(dik-) 어간을 지닌 다른 단어들이 서른 번 이상 나온다. 이렇게 볼 때 정의는 로마서에서 핵심적이고 편만한 주제다. 로마서에는 하나님의 정의, 공정한 통치자, 공정한 사람, 인간관계와 사회와 세상에 있어서 정의의 길 등이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그러므로 로마서를 정의에 관한 논문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로마서가 정의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서신임을 보여주고, 바울이 선포하는 좋은 소식에 따른 정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바울은 로마서 1-11장에서 메시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정의는 이스라엘과 각 민족들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라고 선언했다. 그것은 왜곡된 창조세계를 바로 잡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로운 행동이다. 나아가 바울은 이 복음이 메시아의 백성들 가운데서 가시적이고, 몸으로 살아내고, 공적인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만든다고 이해한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형태는 몸으로 드리는 살아 있는 예배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삶의 모든 영역에서 드러나야 한다. 이것이 로마서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정직하게 말하건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힘과 부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의 이익 보호가 정의이고, 성경이 특별히 보호하라고 명령하는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로 상징되는 소외 계층을 위한 정의는 뒷전으로 팽개쳐진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정의를 실현하시는 분임을 힘 있게 제시하는 이 책은 오늘날 우리나라 교회가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라는 로마서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가진 자로서의 기득권을 사수하고, 자기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면 우상숭배하는 세력과도 기꺼이 연합하며, 거짓의 생성자와 전파자가 되어 있는 참담한 현실을 고려할 때 참으로 적실성이 있는 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복음이 개인의 영혼 구원이라는 협소한 테두리 안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와 나아가 온 창조세계에까지 구속과 영광스러운 갱신을 가져온다는 메시지는 개인주의에 함몰된 한국교회에 큰 경종을 울려줄 것이다. 이 책은 복음의 참된 의미, 하나님의 자비와 성령의 능력을 통해 이 세대의 악한 풍조를 거슬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 되심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나타내기를 소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

더글라스하링크

저자:더글라스하링크
유니버시티오브세인트마이클대학Ph.D..캐나다앨버트주에드먼턴소재킹스대학교의신학교수다.그는『포스트자유주의자들사이의바울』(PaulamongthePostliberals)과브라조스성경신학주석중『베드로전후서』(Peter1&2)의저자다.『바울,신학,신정정치비전』(Paul,Philosophy,andtheTheopoliticalVision:CriticalEngagementwithAgamben,Badiou의편집자이기도하다.

역자:노동래
서울대학교공법학과와KAIST테크노경영대학원금융공학MBA과정을졸업하고동국대학교경영학박사과정을수료했다.『기원이론』,『역사적아담을추적하다』,『원죄와타락에관한논쟁』,『예수의왕권사상과바울신학』,『하나님은정말인종청소를명하셨는가?』,『죄의기원』,『아담과게놈』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서문15
감사의글20

1장정의의용어들23

1부묵시적정의53
2장정의의묵시55
3장시스템들을넘어서는정의79
4장의로움109
5장의로운존재135
6장의로워지기157
7장정의와율법177
8장정의의성령201
9장민족들가운데서의정의:이스라엘233

2부메시아적삶271
10장메시아추종자들의공적예배273
11장메시아추종자들의자유295
12장메시아추종자들의연대321
13장메시아추종자들의확산345

추가로읽을자료365
용어해설368
성구색인374

출판사 서평

전통적으로한국의개신교신자들은기독교신앙을지극히개인적인차원으로이해하는경향이있다.즉예수에대한믿음을통해의로워져(구원받아,이신칭의),이땅에서복받아성공하고천국에간다는것이다.그들은로마서1:17에서“복음에는하나님의의가나타나서믿음으로믿음에이르게하나니기록된바오직의인은믿음으로말미암아살리라함과같으니라”라고말하는구절을근거로제시한다.하지만이런신앙은우리가그안에서살고있는공동체나창조세계에대한책임을등한시하고,구원이후에따라와야할예수의형상을본받기위해마음과행동을변화시킬책임을무시할위험이있다.과연예수를믿고의롭게된다는말의진정한의미는무엇일까?이책은“의로움”의문제를정면으로다룬다.
저자는우선신약성경에등장하는“의로운”,“의”라는단어가부적절하게번역되어현대독자들에게는이단어들이거의배타적으로개인적·도덕적·종교적인의미를띠게되었으며,종종긍정적이지않은의미를지니게되었음을보여준다.바울서신에자주사용되며매우중요한비중을차지하는이단어들은라틴어에서는유스투스(iustus)와유스티티아(iustitia)로옮겨졌는데,이단어들은그리스어디카이오쉬네라는단어와관련이있다.일반적인그리스어용례에서디크-(dik-)를포함하는단어들은개인적인의미와법적·사회적·정치적의미를둘다포함했다.
특별히로마서에서그리스어단어디카이오쉬네가서른세번나오고디크(dik-)어간을지닌다른단어들이서른번이상나온다.이렇게볼때정의는로마서에서핵심적이고편만한주제다.로마서에는하나님의정의,공정한통치자,공정한사람,인간관계와사회와세상에있어서정의의길등이집중적으로등장한다.그러므로로마서를정의에관한논문이라고불러도무방할것이다.
이처럼저자는로마서가정의에대해깊은관심을기울이는서신임을보여주고,바울이선포하는좋은소식에따른정의가무엇을의미하는지를설명한다.저자에따르면,바울은로마서1-11장에서메시아안에서나타난하나님의정의는이스라엘과각민족들에대한하나님의자비라고선언했다.그것은왜곡된창조세계를바로잡기위한하나님의은혜로운행동이다.나아가바울은이복음이메시아의백성들가운데서가시적이고,몸으로살아내고,공적인새로운삶의형태를만든다고이해한다.그리고이러한삶의형태는몸으로드리는살아있는예배와정치적,사회적,경제적삶의모든영역에서드러나야한다.이것이로마서를관통하는메시지다.
정직하게말하건대오늘날우리사회에서는힘과부와영향력이있는사람의이익보호가정의이고,성경이특별히보호하라고명령하는과부와고아와나그네로상징되는소외계층을위한정의는뒷전으로팽개쳐진일들이비일비재하다.하나님께서궁극적으로정의를실현하시는분임을힘있게제시하는이책은오늘날우리나라교회가“오직마음을새롭게함으로변화를받아하나님의선하시고기뻐하시고온전하신뜻이무엇인지분별하도록하라”라는로마서의명령에귀를기울이기는고사하고오히려가진자로서의기득권을사수하고,자기의이해관계와맞아떨어지면우상숭배하는세력과도기꺼이연합하며,거짓의생성자와전파자가되어있는참담한현실을고려할때참으로적실성이있는책이라고하지않을수없다.특히복음이개인의영혼구원이라는협소한테두리안에제한되는것이아니라모든인류와나아가온창조세계에까지구속과영광스러운갱신을가져온다는메시지는개인주의에함몰된한국교회에큰경종을울려줄것이다.이책은복음의참된의미,하나님의자비와성령의능력을통해이세대의악한풍조를거슬러삶의모든영역에서하나님의주되심과우리가예수그리스도의제자임을나타내기를소원하는사람이라면반드시읽어야할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