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전통적으로 한국의 개신교 신자들은 기독교 신앙을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즉 예수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의로워져(구원받아, 이신칭의), 이 땅에서 복받아 성공하고 천국에 간다는 것이다. 그들은 로마서 1:17에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라고 말하는 구절을 근거로 제시한다. 하지만 이런 신앙은 우리가 그 안에서 살고 있는 공동체나 창조세계에 대한 책임을 등한시하고, 구원 이후에 따라와야 할 예수의 형상을 본받기 위해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킬 책임을 무시할 위험이 있다. 과연 예수를 믿고 의롭게 된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의로움”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저자는 우선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의로운”, “의”라는 단어가 부적절하게 번역되어 현대 독자들에게는 이 단어들이 거의 배타적으로 개인적·도덕적·종교적인 의미를 띠게 되었으며, 종종 긍정적이지 않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바울 서신에 자주 사용되며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 단어들은 라틴어에서는 유스투스(iustus)와 유스티티아(iustitia)로 옮겨졌는데, 이 단어들은 그리스어 디카이오쉬네(dikaiosynē)라는 단어와 관련이 있다. 일반적인 그리스어 용례에서 디크-(dik-)를 포함하는 단어들은 개인적인 의미와 법적·사회적·정치적 의미를 둘 다 포함했다.
특별히 로마서에서 그리스어 단어 디카이오쉬네(dikaiosynē)가 서른세 번 나오고 디크(dik-) 어간을 지닌 다른 단어들이 서른 번 이상 나온다. 이렇게 볼 때 정의는 로마서에서 핵심적이고 편만한 주제다. 로마서에는 하나님의 정의, 공정한 통치자, 공정한 사람, 인간관계와 사회와 세상에 있어서 정의의 길 등이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그러므로 로마서를 정의에 관한 논문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로마서가 정의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서신임을 보여주고, 바울이 선포하는 좋은 소식에 따른 정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바울은 로마서 1-11장에서 메시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정의는 이스라엘과 각 민족들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라고 선언했다. 그것은 왜곡된 창조세계를 바로 잡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로운 행동이다. 나아가 바울은 이 복음이 메시아의 백성들 가운데서 가시적이고, 몸으로 살아내고, 공적인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만든다고 이해한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형태는 몸으로 드리는 살아 있는 예배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삶의 모든 영역에서 드러나야 한다. 이것이 로마서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정직하게 말하건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힘과 부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의 이익 보호가 정의이고, 성경이 특별히 보호하라고 명령하는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로 상징되는 소외 계층을 위한 정의는 뒷전으로 팽개쳐진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정의를 실현하시는 분임을 힘 있게 제시하는 이 책은 오늘날 우리나라 교회가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라는 로마서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가진 자로서의 기득권을 사수하고, 자기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면 우상숭배하는 세력과도 기꺼이 연합하며, 거짓의 생성자와 전파자가 되어 있는 참담한 현실을 고려할 때 참으로 적실성이 있는 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복음이 개인의 영혼 구원이라는 협소한 테두리 안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와 나아가 온 창조세계에까지 구속과 영광스러운 갱신을 가져온다는 메시지는 개인주의에 함몰된 한국교회에 큰 경종을 울려줄 것이다. 이 책은 복음의 참된 의미, 하나님의 자비와 성령의 능력을 통해 이 세대의 악한 풍조를 거슬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 되심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나타내기를 소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는 우선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의로운”, “의”라는 단어가 부적절하게 번역되어 현대 독자들에게는 이 단어들이 거의 배타적으로 개인적·도덕적·종교적인 의미를 띠게 되었으며, 종종 긍정적이지 않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바울 서신에 자주 사용되며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 단어들은 라틴어에서는 유스투스(iustus)와 유스티티아(iustitia)로 옮겨졌는데, 이 단어들은 그리스어 디카이오쉬네(dikaiosynē)라는 단어와 관련이 있다. 일반적인 그리스어 용례에서 디크-(dik-)를 포함하는 단어들은 개인적인 의미와 법적·사회적·정치적 의미를 둘 다 포함했다.
특별히 로마서에서 그리스어 단어 디카이오쉬네(dikaiosynē)가 서른세 번 나오고 디크(dik-) 어간을 지닌 다른 단어들이 서른 번 이상 나온다. 이렇게 볼 때 정의는 로마서에서 핵심적이고 편만한 주제다. 로마서에는 하나님의 정의, 공정한 통치자, 공정한 사람, 인간관계와 사회와 세상에 있어서 정의의 길 등이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그러므로 로마서를 정의에 관한 논문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로마서가 정의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서신임을 보여주고, 바울이 선포하는 좋은 소식에 따른 정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바울은 로마서 1-11장에서 메시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정의는 이스라엘과 각 민족들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라고 선언했다. 그것은 왜곡된 창조세계를 바로 잡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로운 행동이다. 나아가 바울은 이 복음이 메시아의 백성들 가운데서 가시적이고, 몸으로 살아내고, 공적인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만든다고 이해한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형태는 몸으로 드리는 살아 있는 예배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삶의 모든 영역에서 드러나야 한다. 이것이 로마서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정직하게 말하건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힘과 부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의 이익 보호가 정의이고, 성경이 특별히 보호하라고 명령하는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로 상징되는 소외 계층을 위한 정의는 뒷전으로 팽개쳐진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정의를 실현하시는 분임을 힘 있게 제시하는 이 책은 오늘날 우리나라 교회가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라는 로마서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가진 자로서의 기득권을 사수하고, 자기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면 우상숭배하는 세력과도 기꺼이 연합하며, 거짓의 생성자와 전파자가 되어 있는 참담한 현실을 고려할 때 참으로 적실성이 있는 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복음이 개인의 영혼 구원이라는 협소한 테두리 안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와 나아가 온 창조세계에까지 구속과 영광스러운 갱신을 가져온다는 메시지는 개인주의에 함몰된 한국교회에 큰 경종을 울려줄 것이다. 이 책은 복음의 참된 의미, 하나님의 자비와 성령의 능력을 통해 이 세대의 악한 풍조를 거슬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 되심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나타내기를 소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칭의 대신 정의의 시선으로 로마서 읽기 :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힘에 관한 이야기
$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