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 여성주호가 되다 -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34

과부, 여성주호가 되다 -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생활사총서 34

$13.10
Description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내용을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이 책은 조선 후기의 호적대장에 기록된 여성주호, 특히 과부로 등재된 사례를 통해 조선시대의 사회적 약자와 호구 정책의 역사를 조망한다. 경상도 단성현의 호적대장을 중심으로, 과부가 호의 대표자인 주호로 기록된 배경과 그 사회적 의미를 분석하며, 가부장제 강화와 여성의 사회적 지위 변화를 상세히 탐구한다. 국가의 환과고독 정책, 과부를 둘러싼 사회적 시선, 그리고 법적 규정 속에서 드러나는 여성주호의 역할은 조선 후기 사회의 이면을 조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저자

김경란

저자:김경란
충남대학교충청문화연구소객원연구원고려대학교역사교육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사학과에서『조선후기《단성현호적대장》의여성파악실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는조선후기촌락사회사및여성사연구에관심을두고있다.
대표논저로『단성호적대장연구』(공저),「조선후기대구부동성마을의형성시기에대한검토:경상도대구부호적대장을중심으로」,「조선후기무성층의유성화과정에대한분석:단성지역을중심으로」등이있다.

기획:한국국학진흥원
‘국학진흥을통한글로컬시대의인류문화창달에기여’라는목표아래전통기록유산을중심으로민간소장국학자료의체계적인수집보존과연구활용사업을펼치고있는한국학전문연구기관입니다.전국에흩어져있는전통시대고문서와유교목판등의기록유산을수집하고보존하는데에도힘을쏟고있으며,그런기록유산들속에알알이박혀있는한국적스토리텔링소재를발굴하여콘텐츠제작현장에제공하는일도수행하고있습니다.특히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을통해자라나는미래세대에선현들의지혜를전승하고,한문교육원과유교문화박물관을운영함으로써전통문화의계승과보급에도꾸준한노력을기울이고있습니다.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는말

1.호적대장과여성주호
호적대장이란
호의대표자,주호의역할과자격요건
주호에게문제가생긴다면
어떤여성들이주호가되었는가

2.과부와여성주호
경상도단성현의여성주호,과부이씨
호적대장에과부로기록된여성들
왜과부에게주호승계를했을까
과부는임시적인주호였다

3.조선시대의사회적약자,‘환과고독’
환과고독,유교적이상정치의출발점
환과고독에게베풀어진국가적시혜
환과고독의파악과호적대장의기록
과부와홀아비를늘리지마라

나오는말
주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조선사람들은과연어떻게살았을까?우리에게‘조선’이라고하면떠오르는것은보통양반이나선비의모습이다.그러나조선에는양반과선비뿐만아니라상인이나농민등다양한계층의사람들이살았다.그러니까조선사람들이어떻게살았는지를알기위해서는양반들의삶뿐만아니라,상인과농민들의삶도함께바라봐야만한다.또양반들의삶역시도,중앙정치에서의활동만으로는충분히이야기될수없음이분명하다.그런데실록이나,『승정원일기』처럼국가가편찬한관찬기록에서는이들의일상모습을찾아보기어렵다.다행히도개인의일기나서간집등다양한사적기록이발굴됨에따라우리는이들의모습을짐작할수있게되었다.물론그일기나서간집을남긴사람들이주로식자층에속하기때문에일정부분한계는있지만,그러한식자층이자신의이야기를남기면서주변의이야기도남겨왔기에,우리는그동안알기어려웠던주변의삶을확인할수있었다.전통생활사총서는이처럼조선시대를살아간사람들의삶을소개하고자한다.이책들을따라서읽어나가다보면우리가몰랐던조선사람들의삶을짐작해볼수있을것이다.
이책은조선후기호적대장에기록된여성주호,특히과부의사례를중심으로전통시대여성의역할과사회적지위를탐구한독창적인연구서다.저자는경상도단성현의방대한호적대장을바탕으로과부들이주호로등재된배경을실증적으로분석하며,조선시대가부장제가강화된가운데에도국가정책의틈새에서드러나는여성들의역할과생존전략을생생히보여준다.환과고독정책,호구의유지,법적규정등복합적인요소를세밀히조명한이책은조선시대사회구조와여성사연구에중요한기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