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 : 2024 제69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 : 2024 제69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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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문학의 가장 빛나는 시와 시인에게 주어지는, 69회를 맞은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 문학상인 〈현대문학상〉의 올해의 수상자와 수상작으로 김복희의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선정되었다. 심사는 2022년 12월호~2023년 11월호(계간지 2022년 겨울호~2023년 가을호) 사이, 각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상후보작으로는 권박, 「십 리」 외 6편 김리윤, 「깨끗하게 씻은 추상」 외 6편 김은지, 「네 번 환승해서 탄 전철에는 웹툰 읽는 할머니」 외 6편 민구, 「걷기 예찬」 외 6편 박소란, 「병중에」 외 6편 서윤후, 「들불 차기」 외 6편 신동옥, 「현관에서」 외 6편이 선정되었다.

저자

김복희외

저자:김복희
김복희는1986년태어났다.2015년《한국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내가사랑하는나의새인간』『희망은사랑을한다』,산문집으로『노래하는복희』『시를쓰고싶으시다고요』가있다.2024년제69회현대문학상수상작으로시집「내이름을부르는소리」가선정되었다.

저자:권박

저자:김리윤

저자:김은지

저자:민구

저자:박소란

저자:서윤후

저자:신동옥

목차

수상작
김복희
내이름을부르는소리
지옥에간사람들은꽃을심어야한다
천국
서울
죽음이우리를갈라놓을때
네가슴속에서일어나는일
무주지

수상시인자선작
김복희
속삭이기
가변크기
빗나가며명중하는
제단에바치는시
기척
노을
오려내는힘
유년

수상후보작

권박
십리
쌀과밥
불법
탄천
에서부터
결점과오른쪽
통발

김리윤
깨끗하게씻은추상
전망들
손에잡히는
전망들
부드러운재료
재료의기계적성질
가변테두리의사랑

김은지
네번환승해서탄전철에는웹툰읽는할머니
눈조금내릴수있을까요
스포가아닌것
빔포인터
아주커다란잔에맥주마시기
아무리여름을좋아해도어쩔수없어,가을에서좋은점을찾아봐야지
오로라를보러간사람

민구
걷기예찬
행복
돌을만지는사람
평평지구

축시쓰기
햇빛

박소란
병중에
물을계속틀어놓으세요
건빵을먹자

그병
내자동
옛날이야기

서윤후
들불차기
킨츠기교실
사프란
여진속으로
나이트글로우
여름테제
아무도없는우리―겨울밀화

신동옥
현관에서
성북천
자작나무의시
왕십리
못이자라는숲
가산에서
안반데기

심사평
예심
박상수│그대들은천사없는현실을어떻게살것인가
안미옥│나답게쓴다는것

본심
김기택│몸없는이들의존재를느끼는감성
임승유│인간을초과하는목소리

수상소감
김복희|내이름을부르는소리

출판사 서평

수상자약력
-김복희
1986년태어나2015년『한국일보』로등단했다.시집으로『내가사랑하는나의새인간』『희망은사랑을한다』『스미기에좋지』가있다.

심사평
김복희의시에는누군가가나를보고있다는느낌이드는순간의그이상한시선,죽은자의눈,귀신이나천사같이있으면서도없는존재의눈,제3의눈이있다.이시선은산자와천사·귀신의구별을지우고,현실과지옥·천국이자유롭게소통하는낯선시적공간을만든다.이시적공간은나와타자의경계,삶과죽음의경계,인간과사물의경계,현실과환상의경계를자유롭게넘나들지만,일상과사회의토대위에있어서강한현실감과공감을끌어낸다.그것이가능한이유는,화자가이시선을느낄때,몸있는존재와몸없는존재,지상적존재와천상적존재가내적유대감으로연결되기때문이다.
-김기택(시인·경희사이버대교수)

김복희의시끝에가서는시를읽기전과는확연하게달라진지점에서있게된다.그리고시에서운용한시어들의위상이달라져있다는인상을받게되는데이런일들은어떻게일어나는것일까.자신이발딛고있는현실이라는사태를건너뛰지않고매순간을있는대로겪으려는태도에서비롯되는것일까.치우침의언어로는사태를바꾸기어려우니까어디에나만연해있는언어와어법을가져다쓰되살짝꼬집는정도의힘을가해변형하기때문일까.“천사가하나도보이지않을때까지/가볼작정이었다”가아무도모르게“휘청,/서울까지따라”오는천사가되는게전혀이상하지않은목소리를,인간을초과하는목소리를계속듣고싶었다.이견없이그를수상자로선정했다.
-임승유(시인)

수상소감
저는시가당장의소용이있다거나티끌없는위로가된다고는믿지않습니다.하지만가끔소용과위로를원하는사람에게어떤시가가닿을때가있습니다.그게시의기이한점이라고생각합니다.시인은물론이고누구도준비한적없는선물을받았다는독자들을만나면놀랍고설명하기어려운기분이듭니다.아주오래전에읽었던김소월과박목월의시가제목을축여주었던것도떠오르고요.
좋은상을받았으니저역시누군가에게김복희의시가작은해골바가지라도되면좋겠다는마음으로쓰겠습니다.목마른사람앞에서알짱거리는해골바가지……입니다.깨끗하게씻은해골바가지로서,목마른사람이우물을파기전에잠시입술을적시면좋겠다는마음입니다.우리는모두우리가알았던사람들의해골에담긴물을마시면서살고있는것아니겠습니까.제가마셨던모든물을부정하지않겠습니다.시에잘이용되는시인이되겠습니다.이어보겠습니다.
-김복희(시인)

수상후보작
권박,「십리」외6편
김리윤,「깨끗하게씻은추상」외6편
김은지,「네번환승해서탄전철에는웹툰읽는할머니」외6편
민구,「걷기예찬」외6편
박소란,「병중에」외6편
서윤후,「들불차기」외6편
신동옥,「현관에서」외6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