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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화 한 장이 수백 년을 견딜 수 있는 건 보이지 않는 손길, 바로 장황(裝潢) 덕분이다. 『예술을 보존하는 풀칠의 기술, 장황』은 장황 문화재 보존ㆍ수복 전문가 정혜선과 권민성(SOKO)이 최초로 전통 장황의 기초를 정리한 책이다. 장황은 작품을 주로 액자, 병풍, 족자, 서책 등의 형태로 갖추어 아름답게 꾸미고 오래 보존하는 전통 기술이다. 과거 작품은, 특히 궁중 작품은 장황 문화재로서 가공되어야만 완성된 예술품으로 인정받았다. 단순한 낱장 종이가 아닌, 병풍의 여러 폭에 배접된 모란도와 유소가 드리운 근사한 족자에 배접된 태조 어진을 떠올리면 장황이란 작업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정혜선과 권민성은 각각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제010497호, 국가유산수리기술자 제1994호 자격을 취득하고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문화재를 수리하는 전문 장황사다. 이 책은 지금까지 도제식으로 전수해 온 전통 장황의 명맥을 이어가려는 두 저자의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과 풍부한 시각 자료를 통해 작업에 필요한 도구와 재료, 구체적인 공정을 소개한다. 그동안 쉽게 알 수 없었던 정교한 기술과 입체적인 과정을 풀이함으로써 문화재 보존ㆍ수복에 대한 기초를 다지는 동시에 장황이라는 예술을 보존하려 했다. 이 책은 우리 전통 기술을 배우는 많은 이에게 든든한 길잡이이자 소중한 전통문화를 기록한 기술서다.


예술을 보존하는 풀칠의 기술, 장황
$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