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겨울을 견뎠나 봐 : 봄을 맞이한 자립준비청년 8명의 이야기

이러려고 겨울을 견뎠나 봐 : 봄을 맞이한 자립준비청년 8명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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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립준비청년, 보호종료아동, 열여덟 어른…
세상이 부르는 이름은 다양하다
이름만큼 편견도 다양하다

“우리는 우리의 잘못이 아닌 것을 잘 안다”
그 시절 필요로 하던 어른으로 성장한 8명의 이야기
저자는 부산의 한 보육 시설에서 자란 8명의 청년이다. 태어나자마자 보육 시설에 들어왔다. 또는 가까운 어른의 선택이거나 자발적으로 왔다. 이것은 학창 시절 내내 또래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었다. ‘나랑 친구를 안 해주면 어떡하지’라며 두렵고 부끄러웠다.
만 18세가 되면 보육 시설에서 나와 자립해야 한다. 집다운 집,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에서 지내본 적 없는 청년들에게 이제 밖으로 나갈 때라며 등을 떠밀었다. 자립준비청년은 자신의 처지를 헤아리지 못한 채 체계에 순응했다. 자립에 선택지는 없었다.
한 청년은 100만 원을 모아서 주차장 안에 있는 원룸에서 살았다. 다른 청년은 이른 나이에 가장이 되었고, 아빠로서 자녀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공과금 납부부터 기본적인 생활 지식이 없어서 검색에 의존하는 일도 빈번했다.
8명의 저자는 혹독한 사회를 견디다가, 명절이 되면 오갈 데 없는 서로를 위로하자며 모였다. 그렇게 ‘몽실’이라는 봉사 단체가 설립되었다. 과거의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자립준비청년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였다. 이정표는 될 수 없어도, 울타리가 되어 주겠다며 기꺼이 발 벗고 나섰다. 저자는 말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은 메마르지 않고 퍼져 나간다”라고.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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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몽실

저자:몽실
부산의한보육시설에서졸업한8명의청년이모인공동체이다.몽실은꿈몽(夢),열매실(實)을사용하여‘열매를꿈꾸다’라는뜻을가지고있다.2020년겨울,보육시설에서퇴소한청년들의모임으로시작하여꾸준히후배들의멘토로활동하고있으며2021년에는시설고등학생들과결연한‘자립멘토링프로그램’을,2022년부터는초·중학생들과함께나들이를가는‘너나들이프로그램’을운영했다.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을통하여보육시설아동및자립준비청년들의아지트같은카페‘몽실커피’를창업했고2023년KBS월간부산‘함께,자립’편에출연했다.

목차


프롤로그4

와세상좋아졌다.우리도좋아졌다
평범한일상의특별함12
놀이동산에가는날15
나의히어로,3학년담임선생님18
내가바라는내모습21
캠퍼스의낭만은짧았다25
살아내느라고생했네31
도화지에형형색색얼룩을찍어만든화폭,‘몽실’34
자립을품고살아간다38

혼자가아닌,여럿이함께
7살,내보호자는나였다46
슬퍼할시간도없었다50
미운오리새끼에서백조로55
내가결혼해도이런모습이려나?61
존재만으로사랑받는사람64
비교는과거의자신과하는것67
아버지,용서할게요70

힘들고어렵지만재밌는모험
집이망하면서바라던일이일어났다76
우리를보호해주는어른이있다80
떠돌이의여정85
내가살아야할이유91
동화속해피엔딩입니다96
내가이렇게큰사랑을받을자격이있을까?100

세계일주,가보자잇
누나는나를키우겠다고했다110
공포의위계질서114
작은행복을얻는방법118
지금까지가져왔던갈망,해외여행121
IwanttogoUSAalone127
일상을새로움으로물들이며135

기대어일어서다
내가주인공이된날140
도축장으로끌려가듯144
인생은액션영화처럼148
부산에서서울까지,어머니찾아삼만리151
표류하는빙산위의북극곰156
상처로아파해도괜찮아160
이정표는될수없지만,울타리가돼줄게163

오르막길이있으면내리막길도있다
참는게습관인아이170
엄마의행복을위해떠나기로했다174
초등학교만졸업하고갈게요178
새로운환경에적응하기시작하며181
헛된수고185
아빠가되어보니,사랑을알겠다189
걱정을나눌동료가있다는건193
내인생에가치있는일이생겼다197
괴로운20대는안녕201

인생은한약처럼쓰디쓴잔향이남는것
냉기가나를철들게했다206
살아남기를택한아이210
내가선택한천국과지옥214
이별은상대방을이해하게한다217
나는내상처가제일아프다222
병을통해나를배운다225
몽실식구229

아직어리니깐,다시도전
무서운곳으로왔다236
나는아는언니,오빠가많아240
한창놀고싶은나이243
내가하고싶은일은뭘까?246
부족함이없어보이고싶은마음250
새로운시작,멘토링256
내가가진재능은‘노력’260
나를향한편견265

출판사 서평

‘나는지옥에서살수밖에없구나’
한창사랑과관심을받고자라야할어린아이는
겪으면안될상황을다겪은사람처럼컸다

부모의사랑은당연하지않다.8명의저자는그것을몸소깨달으면서어린시절내내자신을부정했다.‘나는왜사랑받을수없을까?’,‘내가뭘잘못했을까?’.자신에게이유를찾았다.그과정에서스스로를보듬지못했고,상처를가진채자랐다.

저자는마음만상처입은게아니었다.무자비한폭력속에서‘왜?’라는의문과속상한감정은삭제됐고,맞지않기위한나날을보냈다.돌봄의부재로평범함과멀어졌다.엄마와아빠에게어떤마음을가져야하는지,곰곰이생각해봐도알지못해서‘나는어딘가고장난것같다’고생각한다.

한아이는폭력적인아빠로부터도망쳤다.부모님과멀리하고친척집을전전한아이도있다.집이망하면서따뜻한돌봄은동화라고믿은아이도있다.곁에서지켜주는어른이없어서,혼자만의기준으로어려움을헤쳐나갔다.그럼에도세상이보육시설의아이에게보내는시선은가혹했다.

‘몽실’멤버는자신이자란보육시설에서자립을앞둔고등학생을대상으로멘토링프로그램을시작한다.내가가진결핍을통해타인을이해하게되었다며,따뜻하게손을잡는다.너에겐잘못이없으니,당당히살아야한다고말한다.사랑을주고자시작한봉사활동을통해서더큰사랑을받고있다.

몽실을통해서,부모가되면서
비로소내가받은사랑이보였다

세상에존재하는사랑은메마르지않는다
연대가모든어려움을이기도록만들었다

저자는좋은마음으로시작한봉사활동이어느새힘겹게느껴졌다.잠자는시간이줄었고,자신을위한시간이사라졌다.‘왜이일을하는걸까?’하는의문이들었지만,시설아이들과프로그램을진행했다.저자는프로그램을끝내고,피곤한몸을이끌며차안에서눈을감았다.부정적인생각이꼬리에꼬리를물었다.그때,차안가득들어오던노을빛이사라졌다.옆에있던아이가눈이부실까봐,자신의작은손으로빛을막아준것이다.‘내가뭐라고.’아이의행동은사랑이었다.

두명의아빠가된저자는사랑에대한정의가달라졌다.집밖에서는생업을,집안에서는육아와집안일을하는부모가되니무척고단했다.이렇게힘든일상을이어갈힘은,일과를마치고집에들어오면아이가“아빠!”하고웃으며안길때생겼다.모든피곤함이눈녹듯사라졌다.부모가자녀를향한사랑이얼마나위대한일인지알게되었다.저자는자녀를낳기전까지부모님을원망해왔다.그러나아빠가되어보니,그동안받은사랑이보였다.상처가아물고새살이돋았다.

추천사

자신의선택도,자신이해온일의결과도아니었습니다.부모없이,가정없이자랄수밖에없는아이들이우리주위에2만여명이있습니다.저는그아이들의마음이항상궁금했어요.이책을읽으며그마음이,그리고그상처가그대로느껴져여러차례눈물을흘렸습니다.이책을통해우리가알아야하는슬픈진실이세상에알려지길바랍니다.그래서그아이들에게“너는혼자가아니야”하며손잡을수있길바랍니다.
-신애라(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