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봐 옴막한 구덩이 물에도 하늘이 고여 있어 (김봉년 시집 | 바라보게 할 세상으로 고개 끄떡이는 글)

봐봐 옴막한 구덩이 물에도 하늘이 고여 있어 (김봉년 시집 | 바라보게 할 세상으로 고개 끄떡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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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봐봐 옴막한 구덩이 물에도 하늘이 고여 있어”
바라보게 할 세상으로 고개 끄떡이는 글
곡예사가 줄을 탈 때는 콩깍지만 한 몸뚱어리에서 촉수가 길어 나와 걸음마다 숨마다 만물의 존재를 내 안으로 거두며 나아가지 않을까? 살아가는 터에서 삶의 재료가 아닌 것이 뭐가 있겠는가? 걸어온 길가에 무심히 보내는 수많은 존재의 속삭임을 문득 내 안으로 데려와 말 걸어질 때 존재는 모두가 동반자가 됩니다. 마음, 요놈은 참 이상합니다. 가장 서럽고 아플 때 볼록볼록 선명한 말이 걸어집니다. 평온한 날은 말맛이 없습니다. 그 시간 그 장소에 마음이 살아 나오면 거기의 존재와 그냥 견주어 보았습니다. 읽는 당신도 고개 끄덕이는 순간이 있기를.
저자

김봉년

1962년전남고흥에서태어났다.
광주교육대학교국어교육과학사,
홍익대학교교육경영관리대학원석사를졸업했다.
1986년초등학교교사로부임하여2024년교직을퇴임한다.
2024년첫시집을출간한다.

목차

시인의말

1부


정동진에서
움큼
말문
강진을가다
고대합니다
겪어봐야알일
5월의산책
성과급
6월의뜰
먹이
하지에
너보이기까지
풍요옆팽개쳐진구석
참새의결기
먼훗날
제헌절
바람이전하는미소
요양원가신날
아찔하옵니다
가을이내릴때까지
그렇게머물다
가고오는길목
뭣때문에
하옵소서
도리어오는당신
발자국
태풍전야
훗날
멍에
4월1일
일어나는법
낙엽사진
상념
철잃은개나리
버찌

순서의역습
매화
벅찬날
여명
장승앞에서
인생화첩

청소
풍란꽃
일요일
운명
2019년6월11일
늙은사자
풍요저편
나무이야기
유산
구절초와단풍
완전한도달
단풍십일홍
발견
거죽의여운
강릉을숨으로들이켜다
기도
시간매듭

2부

제주도1월
사라지는의미
1월
활짝피어봄
이별뒤에
능수버들
묻거든
기다리지마소
당신이보입니다
후회
아이들소리
숙고
일어난다는것
왔다갔는지모를지라도
새겨진무늬로
하늘도살아야내것
바램
독버섯
조우

바람의말
가을해질무렵
바람이일기시작하면
순간
김장배추
오싹한떨림
2020년11월바람
덕담
마음풍경
있을뿐
애미
마취
핀것들의오늘
놔두세
황천포구
구멍
대서
인연
언저리
폭포수의결심
돌아서가는곳
줍다
들리는말
숲에서
경계선
한로
천애고아최성봉을듣고
미련
쫄깃한맛
비행기떠간다
행운
문득
내빛깔
봄나들이
채근
아침풍경
덩달아
회상
작은것들
까닭
4일째아침
변화
겨울
삶의밭
견디다나온청년
그물
꽃에게서
사진
오늘색
안다는것
10월의마곡사
다행이다
인식된것에대한
끝과시작

출판사 서평

출근길이나일상에서쓴시를바로바로보내고나면시기적절한울림이있었는지독자들의마음을메시지로보내왔습니다.

“세상과사물을보는깊은안목과따뜻한마음을가진봉년선생님의귀한시들을접하면서때로는놀라고때로는깨달음을얻기도합니다.정말오늘글은마음에와닿습니다.”

“계절이지나가는길목의아름다움과마음을전해주셔서고맙습니다.”

“TV에서뭐라뭐라떠들어대는정치인들의말을듣다,보내주신시를읽고멋진사진을보고우리에게정말소중한것이무엇인가를깨닫게됩니다.”

“선생님의시가도착하면동유럽여행시절로돌아가는것같아요.”

“어제그제일도가물가물한데문득문득찾아와즐거웠던추억들을꺼내주셔서감사합니다.”

“어제의질서가낡아진옛것으로,어제의지식이내놓을수없는무지가.정신줄놓지않고세상에융합하는준비와배움을생각하게됩니다.”

“정말소외없이이루어지면얼마나좋을까요?그런데자본주의,더구나신자유주의를지향하는세상에서희망의노래를부를수있을지비관하게되네요.”

“연중무휴였던일상이바뀌었는데도허술하게사는일상을다시보게됩니다.”

“신호등앞에서하늘을바라보시는마음이전해옵니다.내마음이이리보기도하고저리보기도하는거군요.”

“매일이경험되는나날이면좋겠습니다.”

“녹두씨앗에서어머니를소생시키고과거와지금을잇는녹두씨앗은의미있는메타포입니다.우리의생각까지소생시키는.”

“기억과추억이내속에있다고만생각했는데삼라만상에기다리고있었네요.”

“머릿속으로그려지는밖의풍경너무좋네요.언제나좋은글감사해요.입가에미소를짓게해주신선생님.”

“덕택에풀잎들한들거리는소리를듣습니다.늘감사합니다.”

“오늘아침제가내변산월명암에서맞이한아침이봉년선생님시에고스란히녹아있네요.고맙습니다.”

“물비늘아른거리는호숫가에서생각해주신정이느껴집니다.다시돌아오지않을지금을어루만져봅니다.”

“기분좋게하는시,너무좋아요.”

“나뭇잎하나내앞에앉은것도인연이라,들여다보니더예쁘고귀합니다.고맙습니다.”

“삶의무게담당해내는몸이참대단합니다.좋은글로마음녹화해주시는김봉년시인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