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감각 (식물을 보고 듣고 만질 때 우리 몸에 일어나는 일들)

초록 감각 (식물을 보고 듣고 만질 때 우리 몸에 일어나는 일들)

$22.00
Description
우리는 왜 자연에 끌릴까?
책상 위에 꽃을 둘 때 나타나는 효과부터
자연이 면역계, 심혈관계,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까지
옥스퍼드대학교 생물다양성 교수 캐시 윌리스의 과학적인 초록 예찬
맨손으로 정원일을 하면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새 소리는 수술 후 통증을 줄여준다. 나무를 만지는 것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나뭇결이 많고 옹이가 많을수록 그 효과가 커진다. 창밖으로 나무를 볼 수 있는 병실에서 회복 중인 수술 환자들은 벽을 바라보는 환자들보다 세 배나 더 빠르게 회복된다. 장미향은 운전자의 심리를 안정시켜 보다 안전한 운전을 가능케 하고, 심지어 책상 위에 작은 화분 하나를 놓는 것만으로도 일의 능률이 올라간다. 왜 그런 걸까?
약 15년 전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한 연구를 접한 이후 윌리스 교수는 우리 삶 속 녹지 공간과 건강, 기분, 수명 간의 연관성을 탐구해왔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 최신 과학 연구들을 한데 모아 정리해 자연이 우리에게 정말로 이롭다는 것을 입증하는 강력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한다. 또한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출근길이나 산책길을 선택하는 것부터 교실과 사무실을 꾸밀 때 고려해야 할 점, 나아가 도시의 공공녹지를 계획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점까지, 개인과 사회가 참조할 실제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저자

캐시윌리스(지은이),신소희

저자:캐시윌리스KathyWillis
영국옥스퍼드대학교생물학과생물다양성교수,세인트에드먼드홀학장.큐왕립식물원에서과학연구책임자를지냈고,현재영국상원초당파의원,정부자연자본위원회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생물다양성과보존과학분야에서연구,정책자문,대중교육등의활동을꾸준히해온전문가이다.주요연구주제는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의관계,생태계가인간에게제공하는효용,생물다양성과건강의상호작용이다.지은책으로《식물박물관》이있다.
약15년전인간과자연의관계에대한자신의관점을근본적으로바꿔놓은한연구를접한이후캐시윌리스교수는우리삶속녹지공간과건강,기분,수명간의연관성을탐구해왔다.이책은그결과물로,최신과학연구를한데모아우리가식물과더잘관계맺기위해일상에서실천할수있는지침을제시한다.저자는독자들의삶을더아름답고활기차게가꾸는데도움이되기를바라며이책을썼다.

역자:신소희
서울대학교국어국문과를졸업하고출판사편집자를거쳐번역자가되었다.책을통해다양한삶과세상을만나고소개하며살아간다.옮긴책으로《야생의위로》《야생의식탁》《야생의숨결가까이》《살아있는산》등이있다.

목차


머리말:삼림욕과트리허그

1.푸른지평선:전망의중요성
2.눈으로먹는채소:푸른잎은몸에좋다
3.꽃의매력:꽃은어떻게우리를매혹하는가
4.성공의달콤한향기:삶의질을높여주는식물의향
5.귀를통한치유:새의노래에서나뭇잎의속삭임까지
6.나뭇결의감촉:집안에서건강해지기
7.자연의숨겨진감각
8.실내감각풍경:생명친화적디자인
9.실외감각풍경:짧은산책의힘
10.정원과텃밭에서행복찾기

맺음말:개인과사회를위한자연처방

감사의말
그래프보충설명
그림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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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는왜자연에끌릴까?
옥스퍼드대학교생물다양성교수캐시윌리스의과학적인초록예찬

책상위에꽃을둘때나타나는효과부터
자연이면역계,심혈관계,장내미생물에미치는영향까지
일상에서자연을더깊이,효과적으로만나고싶은이들을위한가이드

맨손으로정원일을하면장건강에도움이된다.새소리는수술후통증을줄여준다.나무를만지는것은마음을진정시키는효과가있으며,나뭇결이많고옹이가많을수록그효과가커진다.창밖으로나무를볼수있는병실에서회복중인수술환자들은벽을바라보는환자들보다세배나더빠르게회복된다.장미향은운전자의심리를안정시켜보다안전한운전을가능케하고,심지어책상위에작은화분하나를놓는것만으로도일의능률이올라간다.왜그런걸까?
약15년전인간과자연의관계에대한자신의관점을근본적으로바꿔놓은한연구를접한이후윌리스교수는우리삶속녹지공간과건강,기분,수명간의연관성을탐구해왔다.그결과물인이책은각분야의최신과학연구들을한데모아정리해자연이우리에게정말로이롭다는것을입증하는강력한과학적증거를제시한다.또한이러한효과를극대화하기위해,출근길이나산책길을선택하는것부터교실과사무실을꾸밀때고려해야할점,나아가도시의공공녹지를계획할때놓치지말아야할점까지,개인과사회가참조할실제적인지침을제시한다.

자연은우리오감에어떻게작동하는가
자연이우리몸에좋다는것은모두가느끼고있다.눈이피로할때초록빛숲을바라보고,실내에작은화분하나라도두는것,자투리땅이라도있으면손수화초나채소를심어기르려하는것모두자연이심신을안정시키고건강을증진한다는점을우리가본능적으로알고있기때문일테다.하지만과학적인근거가있는가?자연은우리몸에얼마나,어떻게좋은가?《초록감각》은바로이물음에답하는책이다.저자는전세계에서이루어진선구적이고중요한연구는물론,예비연구와방대한데이터를분석한메타연구들을총정리해소개한다.이를통해초록색자연경관이우리에게미치는효과부터식물의향,새소리의진정및치유효과,목재를손으로쓰다듬는행위나정원과텃밭을가꾸는일의효과까지,자연이시각,후각,청각,촉각등우리감각을통해신체에끼치는긍정적영향을알려준다.
자연이주는건강상의이점을소개하는다른책들에비해자연이인간의‘오감’을통해우리몸에미치는영향을구체적으로일러주는것이특징이다.책은식물의구조와빛깔,꽃의생김새와향기,나무의무늬와질감등을생물학적으로설명하면서식물에대한지적인욕구를채워주는데,이런식으로식물의구체적인물질적특성과그이로운효과에동시에집중한책은거의없었다.이를통해독자는자연을직접오감으로느끼며살아가는것이얼마나중요한지를이해할수있다.

자연이몸에대한과학적인이유
책에서는우리가선호하는자연경관에대한이야기부터(1장),우리가식물의색을어떻게감각하고다양한색상의식물에어떤반응을보이는지(2장),꽃을보는것의영향과그원리(3장),침엽수,감귤류,그리고다양한허브나장미등식물의향이지닌효과(4장),새소리와물소리등자연의소리가지닌진정효과(5장),나무를껴안거나손으로만지는일의유익(6장),환경미생물군과장내미생물군집의관계(7장),실내식물의유용함(8장),실외산책의효과를높이는법(9장),그리고원예가건강에미치는영향까지(10장),실내외에서우리오감과식물이맺는관계의다양한양상을살펴본다.
이를통해독자는나무와꽃을감각할때우리몸에서는어떤일이일어나는지,자연풍경중에서도인간이본능적으로선호하는유형이무엇인지,집중력을향상시키는데는어떤색의식물이가장좋은지등에관한흥미로운사실들,그리고조화나디퓨저를사용해도생화를놓았을때와비슷한효과를얻을수있다는것,흙이있는놀이터가아이들에게더좋은이유에대해서도알게된다.아울러일상생활과집,거리와직장의환경을,나아가주민의건강에실제로중대한영향을미치는도시녹지를제대로구성하는실제적인방법에대한통찰을얻게된다.
이여정에는식물과학자,생물학자뿐아니라의료진,심리학자,도시계획가,정부와보건당국이함께하는데,그들의발견은개인과사회모두에중요한의미를지닌다.영국채츠워스하우스정원부터서울시청의실내그린월까지,세계각지의의미있는장소를둘러보며식물의과학과식물풍경의문화사를읽어보는재미도있다.

새소리를들으면통증이줄어든다
우리의시각,청각,후각,촉각이자연과상호작용할때신체와정신이어떻게달라질까?책에서소개하는자연의건강증진효과를몇가지만들어보자.새소리를들으면수술후통증이줄어들고,목판으로마감한벽은석고나콘크리트에비해눈의피로가덜하다.책상위에놓인식물을보기만해도정신적휴식에도움이되며,실내에서침엽수마감재향을맡아도비슷한효과가있다.로즈마리와민트향을맡으면어려운작업을할때정신이맑아지고주의력이높아진다.리모넨향은호흡기염증을줄여준다.이처럼책에는자연경관,색,소리,촉감,향등이우리몸에끼치는영향에관한놀라운사실들이빼곡하게담겨있다.
책은선구적이고획기적인연구를소개하면서도꼬리에꼬리를무는질문을던져가며,그연구를어디까지신뢰할수있을지,후속연구는어떻게이루어졌는지,정량화할수있는지,종합적으로어떤결론을도출할수있는지,그리고남아있는과제가무엇인지에대해신뢰할만한설명을들려준다.어렵다거나번잡하다는느낌이들지않도록적절한수준을유지하는글쓰기가돋보인다.당장에라도써먹고싶은솔깃한사례들이끊임없이이어져서,다음장에어떤내용이소개될지궁금해진다.

자연의놀라운치유효과
저자가특히중요하게여기는듯보이는후각을살펴보자.흔히자연의시각적측면에만주목하는경향이있는데,저자는자신이살펴본자료들이옳다면“건강에이로운자연감각과경로는거꾸로후각,청각,시각순서대로논의되어야할것”이라고지적한다(294쪽).후각은시각이나청각과달리감지되는물질이우리혈류에직접물리적작용을일으킨다는독특한특징이있다.예를들어60분간편백나무숲을걸은참가자들의혈액을분석해보니침엽수특유의소나무냄새를나게하는휘발성유기화합물인알파?피넨의혈중농도가산책후에크게높아져있었다.즉,숲속공기의향기분자가폐를통해참가자들의혈류로전달된것이다(103-104쪽).2019년건국대학교연구진이수행한실험도소개된다.알파?피넨,베타?피넨,d?리모넨등소나무냄새를내는물질을숲속과비슷하게다양한농도로주입한공기냄새를맡았을때는이러한물질의농도가높아질수록알파파가강해지고심신이이완되며,스트레스수준은떨어지는결과가나타났다.더놀라운것으로편백나무와노간주나무향기에는이러한효과외에도혈중자연살해세포수치를뚜렷이증가시키는효능이있음을보인연구도있는데(115쪽),이는이들나무의향을효과적으로활용해암이나바이러스에대항하는인체시스템을강화할수있다는점을시사한다.
이처럼자연의치유및진정,집중력강화효과가확실하니,이런사실을알게된독자의삶이예전과같을수는없다.”레몬을더자주자르게될것이고“,매일짬을내어20분간가로수가우거진길을걸으려할것이다.아니,당장모니터의배경화면을초록색풍경사진으로바꾸게될지모른다.저자자신이바로그러한변화를겪었다.

”이책을쓰려고조사를시작했을때는나자신이이렇게큰영향을받을줄몰랐다.지금까지는책이나논문을쓰면서내습관이이만큼변한적이없었다.이제우리집에는다양한향을뿜는디퓨저가네개나있다.침실에는라벤더,서재에는로즈마리,다른두방에는삼나무향이다.실내화분은세배로늘어났고,구석구석에노란색과초록색절화를담은화병이놓여있다.초록색꽃잎의크리스마스로즈는각양각색의다른식물들과함께자랑스럽게정원에피어있다.나는정원을깔끔하게관리하기보다최대한다채로운형태와음영,색이보이게만들려고한다.이렇게다양한식물을심었더니지저귀는새도많아져서아침마다시간을내어새들의노랫소리를듣는다.이제는잔디밭을정원의중심이아닌‘부산물’로여기고잔디밭이가지런하지않아도나나남편이나신경쓰지않으려고노력한다.“(288쪽)

개인과사회를위한자연처방
이책은개인적측면에그치지않고,보건,교육,도시계획,공공시설관련정책입안자들이주목해야할중요한사실도일깨운다.예를들어자연과의상호작용은아이들의건강과인지수행력에이롭다.야외교실과숲속학교등을대안교육정도로치부해서는안된다.새로운증거에주목하고모든학교의담장,운동장,교실을적극적으로녹지화해야한다.한편”모든녹지가똑같진않다는점에유의“해야한다.”적절한위치에적절한종류의녹지가배치되어야하며,부적절한위치의녹지를다른곳으로옮긴다고문제가해결되진않는다“(289쪽).”집에서도보로최대15분거리“에녹지가있어야하는데,이보다멀면사람들이녹지에가지않을것이기때문이다.”도시녹지가주민의건강에적합한자연환경을제공하지못한다면,그곳을개선하고새로운수종을추가로심어야생동식물이번성하는데필요한생태적과정을만들어야한다.단순히기존의녹지를콘크리트로덮어버리고다른곳에서똑같은자연의효과를얻길바랄수는없다.그런건불가능하다.전세계도시에서인간의웰빙을뒷받침하는인프라로서의자연을고민해야한다“(290쪽).
한걸음더나아가저자는자연과의접촉을보건의료정책을세우는면에서도진지하게고려할필요가있음을주장한다.기존의약물과치료대신자연을처방할수있을까?아직은과학적으로더규명해야할것이많다.대규모임상시험도거쳐야한다.하지만여러가지자연치료의질병예방및치료효과에관한연구가충분히이루어지면,이는전세계적으로의료비부담을획기적으로낮출수있다.공중보건전염병,심혈관및호흡기질환,불안,우울증,자살등의급증으로암담해하는개인과정책입안자들에게는반가운소식이아닐수없다.물론자연은우리의건강을증진시켜주는것이상의존재이다.“자연은우리의본질적일부”이며,우리는자연없이는살아갈수없다.특히“2050년까지는인류의70퍼센트이상이도시환경에거주하게된다는”점을고려하면,자연을소중하게여기고가꾸어야한다는점은더말할필요가없다.

”신선한공기,깨끗한물,교육과교통과의료에대한권리와마찬가지로자연과그것의다양한혜택을누릴권리또한보편적인권이라고나는확신한다.모든사람은생물다양성이풍부한자연에접근할권리가있어야한다.가난하든부자든,나이가많든적든,아프든건강하든말이다.
이제자연을‘있으면좋은것’정도로,도시인프라우선순위에서최하위로치부하는일을멈춰야한다.자연은신규개발지역에서살고노동하고교육받을사람들이건강과웰빙을누리기위한필수요소로인식되어야한다.“(29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