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l: 울부짖음 그리고 또 다른 시들

Howl: 울부짖음 그리고 또 다른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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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국의 중요한 현대 시인이자 ‘비트 세대’의 일원이었던 앨런 긴즈버그의 시집 을 번역한 책이다. ‘비트 세대’는 1950년대 전후 미국 사회의 억압적이고 위선적인 분위기에서 데뷔한 일군의 작가들로, 스스로에게 ‘탈진했지만(beat), 신의 축복을 받았다(beatitude)’는 이중적 의미의 신조어를 붙였다. 헤밍웨이나 스콧 피츠제럴드 등 ‘잃어버린 세대’의 작품을 읽고 자란 이들은 전후 미국의 정서를 담을 만한 좀 더 현대적인 글쓰기의 필요성을 느꼈고, 방대한 습작과 지난한 실험에 몰두했다. 혁신적인 문체를 다듬은 이들은 50년대 중반에 하나 둘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는데, 이 시집이 바로 그 첫 번째 작품이다.

저자

앨런긴즈버그

저자앨런긴즈버그(1926-1997)는미국의시인.‘비트세대’의대표작가.1956년에발표한시[울부짖음]을통해동세대가느끼는정서를파격적에너지로표출해새시대의도래를알리는기폭제역할을했다.1960년대이후반문화의물결속에서활발히사회운동에참여했으며,록뮤지션이나각국의지도자들과교류하며히피세대의계관시인역할을했다.평생산업문명과검열,억압과전쟁에저항했고,불교도로서서구에동양사상을전하는데도기여했다.그는비트세대의‘월트휘트먼’으로불리며현대미국사회가잊고있던시인의역할을일깨웠다고평가받는다.

목차

목차
다음이들에게바친다05
서문09
울부짖음11
울부짖음에대한주석29
캘리포니아의슈퍼마켓31
오르간음악의필사33
해바라기경전37
아메리카41
그레이하운드수화물보관소에서46
초기시들:
아스포델51
노래52
야성의고아56
실재의배후에서58
역자해설60
앨런긴즈버그연보65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Howl]때문에1960년대의시인들은유효성이입증된섬세한뉘앙스들을만들어내는게불편해졌다.시대는그대신울부짖으라고명령했던것이다.)긴즈버그의시는일종의자연재해와같은효과를가져왔다.
―리드휘트모어시인
라디오에서우렁차게낭송되는[Howl]을들으며,순간밥딜런이왜그렇게그를연구했는지이해가되었다.
―존레넌
1)뒤돌아보니앨런긴즈버그가서있었다.그를만난적은없지만우리시대위대한시인이자운동가인그의얼굴을못알아볼일은없었다.
2)첼시호텔로비,즉...
([Howl]때문에1960년대의시인들은유효성이입증된섬세한뉘앙스들을만들어내는게불편해졌다.시대는그대신울부짖으라고명령했던것이다.)긴즈버그의시는일종의자연재해와같은효과를가져왔다.
―리드휘트모어시인
라디오에서우렁차게낭송되는[Howl]을들으며,순간밥딜런이왜그렇게그를연구했는지이해가되었다.
―존레넌
1)뒤돌아보니앨런긴즈버그가서있었다.그를만난적은없지만우리시대위대한시인이자운동가인그의얼굴을못알아볼일은없었다.
2)첼시호텔로비,즉나의새로운우주를스쳐간좋은스승
―패티스미스시인,싱어송라이터,[저스트키즈]에서발췌
각별한관계의형제시인
―고은시인
여전히논쟁적인현대시의고전,
비트세대를세상에알린첫작품
미국의중요한현대시인이자‘비트세대’의일원이었던앨런긴즈버그의시집[HowlandOtherPoems](1956)가‘1984’에서출간되었다.‘비트세대’는1950년대전후(戰後)미국사회의억압적이고위선적인분위기에서데뷔한일군의작가들로,스스로에게‘탈진했지만(beat),신의축복을받았다(beatitude)’는이중적의미의신조어를붙였다.헤밍웨이나스콧피츠제럴드등‘잃어버린세대’의작품을읽고자란이들은전후미국의정서를담을만한좀더현대적인글쓰기의필요성을느꼈고,방대한습작과지난한실험에몰두했다.혁신적인문체를다듬은이들은50년대중반에하나둘작품을발표하기시작하는데,이시집이바로그첫번째작품이다.
시집에담긴작품들중대표작은단연‘Howl(울부짖음)’이다.1955년샌프란시스코의한갤러리에서낭송으로공개되었던이시는청중들에게충격과신선함을안기며시집출간의계기가되었다.지역의독립출판서점‘시티라이츠’가시인의이데뷔작을펴냈고,과감한표현들에걸맞은요란한신고식을치르게되었다.보수적인냉전시대였던당대의미국이이책을음란물로보아압수하고발행인을구속했던것이다.여러지식인들이[Howl]에담긴사회적중요성을증명하려노력한끝에승소함으로써표현의자유에또하나의길을여는계기가되었다.앨런긴즈버그가첫시집을헌정했던동료작가들,잭케루악과윌리엄S.버로스도각각문제작[길위에서]와[네이키드런치]를발표함으로써‘비트세대’는본격적으로세상에존재를알리게된다.
앨런긴즈버그는‘비트세대’로시작했지만,60-70년대의반전과공민권운동,반문화의물결속에서더욱활발하게활동했던작가다.그는현장에서왕성하게시를썼고,다양한낭송회를주도했으며,검열과차별이있는곳에서용기있는후원활동을벌였다.밥딜런과패티스미스같은음악가들이더과감한가사를쓰는데도움을주었으며록밴드들과공연을열기도했다.90년대에도코난쇼에출연해드럼스틱을두드리며신작시를낭송하는모습은이시인이얼마나시대와지속적으로호흡해왔는지를보여준다.‘휘트먼이래가장위대한민중시인’이라평가받은그의파란만장한경력의시작점이바로이시집[HowlandOtherPoems]이다.
울부짖음그리고또다른시들
책의첫머리를장식하는장시‘Howl(울부짖음)’은‘나는내세대최고의영혼들이광기로파괴되는것을보았다’라는유명한구절로시작한다.수페이지에걸쳐이어지는시행마다시인이보았던군상들이과감하고역동적인시어로나열되어있다.예언자처럼긴호흡으로뿜어낸문장들에당대의미국이인정하지않던어두운풍경,비트세대의숨은영웅들,고통받고있지만꿋꿋이영적인성장을꿈꾸는동세대의모습이담겨있다.
뒤이어19세기미국이낳은위대한시인이자긴즈버그의문학적스승인‘월트휘트먼’이부활해[캘리포니아의슈퍼마켓]을함께거닌다.‘비트세대의월트휘트먼’인긴즈버그가선배휘트먼에게자신들이가야할길을묻는다.샌프란시스코부둣가의죽은해바라기로내면의신성을발견하고노래하는[해바라기경전],자신이일한터미널수화물창고에서본세상을묘사한[그레이하운드수화물보관소에서],남루한오두막에서꾸준히신성과사랑을갈구하는사물들을표현한[오르간음악의필사]까지.모두남루한현재속에서신성한것을찾아가는‘비트’의세계관이반영된작품들이다.또하나의대표작인[아메리카]는냉전시대에발표된도발적인풍자시로본인의재치있는낭송으로도많이남아있다.미국을맹렬히비판하다스스로를미국과혼동하기시작하는긴즈버그식유머를맛볼수있다.
좀더짧은호흡의초기시들은그가[Howl]을쓰기까지어떤과정을거쳐왔는지어렴풋이보여주는소품들이다.
원작의리듬을고려한번역과디자인
각각음악,번역,글쓰기장르에서활동해온김목인,김미라가번역을위해협업했다.그간[Howl]에담긴수수께끼같은시어들의의미에집중한번역들이간간히있었다.이번번역에서는‘각행을한호흡으로읽을수있도록썼다’고한시인의의도를살려,최대한그호흡과리듬에다가가려노력했다.이전보다풍부해진녹음,영상자료들의도움을받아시인이어떤느낌의구어체로문장들을쓴것인지,어떤경험들을농담으로깔아둔것인지도참고했다.
무엇보다이번‘1984’의번역본은1956년‘시티라이츠’에서출간했던디자인을거의유지해소장가치를더했다.주머니에들어가는작은판형에흑백으로만인쇄된디자인은군더더기를뺀모습으로대중에게새로운시를알리려던당대의의도를살렸다.‘우리는이제지옥으로떠납니다’라는유명한문구가담긴시인윌리엄카를로스윌리엄스의서문,잭케루악,윌리엄S.버로스를‘천국에서만작품을발표한’무명작가로소개하고있는헌정사도그대로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