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세상은 아름답다 - 법창에 기대어 2

그래, 세상은 아름답다 - 법창에 기대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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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법의 창에 비친 세상의 모습, 법의 창을 통해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그린 책이다.
제1권의 제목은 ‘봄은 매화나무에 걸리고’이며 제2권은 ‘그래, 세상은 아름답다’이다.
제1권은 저자가 대법관직에서 퇴임한 2015. 9. 16.까지 법관으로 재직하는 동안에 쓴 글들을 실었고, 제2권은 그 후 야인(野人)이 되어 2023. 8.까지 지내온 8년 동안 쓴 글들을 실었다.

저자

민일영

저자:민일영(범의거사)
1955년경기도여주에서태어났다.
경복고등학교와서울대학교법과대학을졸업했다(법학박사).
1983년서울민사지방법원의판사로임용된이래각급법원의판사를거쳐2015년대법관으로퇴임하였다.
현재는법무법인세종의대표변호사이다.
평생을법조인으로살고있지만,대법관에서퇴임한후주말에는특별한일이없는한여주의생가에서지낸다.
그곳에서금당천변을거닐고채소와화초를기른다.
그리고문방사우(文房四友)를벗삼아서예를하고글도쓴다.
타고난역마살로인하여산따라길따라산천을누비고다닌이야기를엮어“산따라길따라”책을펴내기도했다(총4권).

목차

제1부보고도말아니하니
범의(凡衣)에서우민(又民)으로
팔을베고뒹굴다가
한겨울에동남풍
초등학생도오르는데…
정상과비정상(경칩의단상)
오간데없는향기
서사계(書四戒)
화혼(花魂,꽃의넋)
중취독성(衆醉獨醒)
푸른하늘은하수하얀쪽배
일희일비(一喜一悲)
애련설(愛蓮說)
금오(金烏)옥토들아
아마도오상고절(傲霜孤節)은
일강십목소(一綱十目疏)
그래,바로이거야!
무릉도원
오동을심은뜻은
반환점에서서
하늘노릇
저개야공산(空山)잠든달을
방하심(放下心)
보고도말아니하니
유색성향미촉법(有色聲香味觸法)
비바람이얼마나불까
변화하는세상섭리그려낼자뉘있으랴
손가락끝에봄바람부니하늘의뜻을알겠다
아무리얼우려한들
솔불켜지마라어제진달돋아온다
창밖에해가느리게가고있구나(窓外日遲遲)
우물파서물마시고
몸살
가뭄에단비

제2부물같이바람같이
금상첨화
쿠오바디스(QuoVadis)
소설에내린대설
무료급식
오바마판사와트럼프판사
삼한사미(三寒四微)
우전(雨前)과망징(亡徵)
지록위마(指鹿爲馬)
자연재해와인재(人災)
청량제
추야우중(秋夜雨中)
어느가을날의단상
쌍계루의미(美)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이또한즐겁지아니한가(不亦快哉)
동짓달기나긴밤을한허리를베어내어
오리무중(五里霧中)
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
연목구어(緣木求魚)
춘풍이몇날이랴
녹비홍수(綠肥紅瘦)
점이라도보러갈까
달도차면기운다
개대신닭
용(龍)과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
우심전전야(憂心輾轉夜)
블루문(bluemoon)
물같이바람같이
해마다해는가고끝없이가고(年年年去無窮去)

제3부구름은바람이푼다
오두막에바람이스며들고(破屋凄風入)
과부와고아
아니벌써
조고각하(照顧脚下)
세상에는찬서리도있다
한잔먹세그녀
한모금표주박의물(一瓢之水)
본디책을읽지않았거늘
미라가된염치
구름은바람이푼다(風之解雲)
항민(恒民),원민(怨民),호민(豪民)
백로(白露)와백로(白鷺)
검으면희다하고희면검다하네
풍재지중이십분(楓在枝中已十分)
삼분지족(三分之足)
술에취하면깨면되지만
겨울이겨울다와야
어디를갔다가이제오느냐
어찌아니즐거우랴
시절이이러하니
박주산채(薄酒山菜)를벗삼아
제4부박주산채를벗삼아
바위틈의풀한포기
여름날에쓰다(夏日卽事)
서풍(西風)아불어다오
오우가(五友歌)까지는아니어도
매아미맵다울고쓰르라미쓰다우네
소설(小雪)?소춘(小春)?
그래,세상은아름답다
천년도수유(須臾)러니
아이야새술걸러라새봄맞이하리라
고르디우스의매듭(GordianKnot)
구름과더불어느긋하게
불국토의개구리울음소리
꼰대의잠꼬대
동서화합의장
꿈에도생각지못한

출판사 서평

저자가사법연수원을졸업하고3년간의해군법무관을거쳐서울민사지방법원판사로처음임용된게40년전인1983.9.1.이다.초임판사시절에는앞가림하기도벅찼고,그후에도늘재판일정에쫓겨학술논문외에는다른글을쓸엄두를못냈다.
그러다청주지방법원충주지원장으로부임(1994.7.28.)하여1년여가지난1995.9.부터우리나라금수강산의산과들을거니면서보고듣고느낀것을정리한산행기(여행기포함)를쓰기시작하였고,그렇게쓴글들2000.3.27.에개설한인터넷개인홈페이지“산따라길따라”(mymins.comm)에차례로올렸다.그리고2015.8.그산행기를모아책으로펴냈고(초판.비매품),2021.9.개정판을냈다(총4권.비매품).

한편1997.2.27.사법연수원교수로부임하면서법원일선에서잠시물러나후학양성을위한강의만하고있을때,법률신문사로부터원고청탁이들어와법의창(窓)에비친세상의모습을그린글을처음쓰기시작했다.그게1998.5.28.의일이다.
먼저쓰기시작한산행기와마찬가지로처음에는그냥PC에문서의형태로보관하였다가,홈페이지“산따라길따라”를개설함에따라그곳에‘법창에기대어’란을만들어정리하여올렸고,그이후로는글을쓸때마다차례로같은곳에올렸다.이책은위글들을다시정리하여엮은것이다.다만중간에홈페이지를개편하는과정에서자료가일부유실되어글의작성시기가다소부정확해진것들이있다.

막상책으로내려고정리하다보니분량이제법많아두권으로분책하였다.제1권은저자가대법관직에서퇴임한2015.9.16.까지법관으로재직하는동안에쓴글들을실었고,제2권은그후야인(野人)이되어2023.8.까지지내온8년동안쓴글들을실었다.
다같이“법창에기대어”바라본세상풍경을쓴글들이지만,현직법관의신분에서쓴글들(제1권)은아무래도내용이조심스러울수밖에없다.그리고17년이라는긴기간동안두서없이띄엄띄엄쓴글들이라다소산만하다.
그에비하면법관직을떠난후의글들(제2권)은내용이비교적자유로우면서도전하는메시지가일정하다.이는이책을두권으로분책한또하나의이유이기도하다.또한그런이유로글을쓸때의아호가제1권은범의거사(凡衣居士)였고,제2권은우민거사(又民居士)이다.
제2권의첫글에서밝혔듯이두아호모두저자에게처음서예를지도해주셨던소석(素石)정재현선생님이지어주신것인데,범의(凡衣)에는‘현재는비록법복을입고있으나,마음가짐만은평범한옷을입은사람의평상심을유지하라’는뜻이담겨있고,우민(又民)에는‘공직에서벗어나다시평범한백성으로돌아간다’는뜻이담겨있다.

범의에서우민으로변신한이래이제껏저자는특별한일이없는한주말을경기도여주금당천변에있는우거(寓居.저자의생가이다)에서보낸다.집밖에는산과내와들이있고,집안에는작은뜨락이있다.이곳에서새벽에는금당천의뚝방길을산책하고,낮에는채소를키우고화초를가꾼다.그리고틈나는대로고전을읽고문방사우(文房四友)를벗삼아붓글씨를쓴다.신문과TV는의도적으로멀리한다.적어도이곳에서만큼은그냥자연인으로지낸다.저자가즐겨부르는판소리단가‘강상풍월’중에나오는그대로
“나물먹고물마시고팔베고누웠으니대장부살림살이가이만하면넉넉할거나”
의생활이다.
그렇게지내면서한달에한번정도법창(法窓)에비친바깥세상의모습을글로그려낸다.김삿갓의시(詩)처럼“나날이날은가고쉼없이오고(日日日來不盡來.일일일래부진래),해마다해는가고끝없이가는데(年年年去無窮去.연년년거무궁거)”,법창에비치는세상모습은늘변하는게경이롭다.이책제2권은그렇게변하는세상모습을담은글들로대부분채워졌다.그주제를한마디로말해‘자연과법’이라고한다면너무거창하려나.그냥자연속촌부의소박한소망인국태민안(國泰民安)을담아보려했을뿐이다.

기존에저자가펴낸책“산따라길따라”가앞에서언급한것처럼법정밖의산과들에서보낸이야기를적은산행기라면,이책은법의창에비친세상의모습,법의창을통해서바라본세상의모습을그린책이다.두책모두저자의법조인으로서의삶의기록인셈인데,성격상전자보다는후자의이책이전반적으로더법적인분위기를풍길수밖에없다.다만,이책에그려진세상풍경은저자가어디까지나주관적으로바라본,그것도법창이라는프리즘을통해바라본모습인만큼,객관적인진실에부합하지않는면이있을수있다.이점독자들의혜량을구한다.
이책을내면서저자의40년에걸친법조생활동안앞에서끌어주고뒤에서밀어준선배,동료,후배분들께새삼감사를드린다.법조인으로서의저자가오롯이설수있었던것은이분들의격려와배려덕분이다.

아울러이책의발간을위하여노고를아끼지않고멋진작품을만들어주신미디어북의관계자여러분께도깊이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