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엄마가 떠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엄마가 떠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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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엄마’를 잊기 위해 떠난 세 남자의 여행기
『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는 오랜 시간 투병하던 저자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저자와 그의 아버지, 또 저자의 여섯 살 아들까지 함께 떠난 미국 서부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언뜻 그저 평범해 보이는 이 ‘삼대’는 우연인 듯 필연처럼 훌쩍 떠나며 여행사의 도움 없이 오롯이 가족을 위한 일정을 구상했다. 그토록 뜨거운 미국 서부 사막보다 더욱 뜨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뒤 다시 현실로 돌아온 그들만의 이야기는 그러나 전혀 범상치 않다. 한 번 더 경험할 수 있을까 싶은, 그 마법 같은 시간에 대한 기록.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잘 잊기 위하여, 그리고 남은 가족들이 보다 잘 살아내기 위하여 떠난 여행. 그 여행에서 얻고 또 잃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미소를 짓게 될 만큼 유쾌하다. 또한 그 이야기는 바로 우리가 경험하게 될 또 다른 여행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저자

김지수

저자:김지수
아이둘딸린보통남자이자직장인.근면성실하게하루하루를살던중회사근속10주년기념'안식년휴가'라는엄청난선물을받게된다.그특별한이벤트를위해아버지와아들과함께수컷냄새물씬풍기는미국서부사막으로떠났다.
갑작스러운여행덕분에갑작스레여행작가가되었지만대기업에서사업을기획하고전략을짜는일이더익숙한직장인.

목차

프롤로그
남자셋,삼대가함께여행한다는것

1장.엄마가떠나고여행이시작되었다
엄마가세상을떠났다
아버지,같이여행가실래요?
세기의협상
남자끼리라면미국서부지
한땀한땀지도를완성했어
Tips&TMI#1_여행사없이여행을기획할때

2장.막상왔지만조금어색해
산들바람솔솔부는시애틀
Tips&TMI#2_아이랑미국여행갈때준비물
사막이라지만더워도너무덥잖아
라스베이거스를바라보는다른시선
Tips&TMI#3_아이들과라스베이거스에서즐길거리
여행을이렇게시작하고싶지는않았어

3장.아들손을잡고거친서부로
강변북로버스투어느낌
Tips&T∂MI#4_자이언국립공원에대하여
아버지,개인행동은곤란해요
아들빼고,굿모닝
사막에서커피한잔
모든것이짜증스럽다
엄마를떠올리며다시마음을다잡고

4장.자,사막구경제대로해보자고
어서와,이런돌은처음이지?
좀피곤해,집에가봐야겠어
모기4천마리에게물린기분
괜찮아요,사실가고싶지않았어요
훈남처럼잘생긴협곡
아들,이렇게거대한곳은처음이지?
Tips&TMI#5_미국의거대한자연

5장.아버지와단둘이태평양으로
서둘러,일단출발해
태평양앞에서스웩(SWAG)
바닷가에대포가둥둥
으악,방이없다니
주립공원도볼만한데?
미국공인스피드레이서자격증획득
하늘에서감동이비처럼내려

6장.아니,벌써한국이네?
베짱이처럼여유도부려보고
Tips&TMI#6_시애틀에대한잡다한정보
아름답지못했던것에대한폭로
엄마,여행잘마쳤어요
귀국선물은111년만의더위

에필로그
여행이끝나고책상앞에앉다

출판사 서평

왜하필삼대가,그것도미국서부사막으로떠났을까
만우절을앞둔금요일,거짓말처럼저자의어머니는세상을떠난다.독한항암제탓에백발이되어버린어머니의투병모습은시간이지날수록점점또렷해졌다.남겨진가족의아름다운지난추억을지키기위해무언가필요했다.마침내저자는결심하기에이른다.남은가족과함께떠나기로.
무뚝뚝한조부와중년의초입에들어선아비(저자),귀여운여섯살배기아들녀석까지함께하는삼대(三代.아버지,아들,손자의세대)로여행멤버가꾸려졌다.저자는10년전라스베이거스로넘어가는사막에서마주했던짜릿함을떠올리며,'남자끼리라면거친사막이지'라는포부를밝힌다.하지만막상여행일정을짜려고보니무엇부터준비해야할지막막했다.저자가여행사없이미국여행을준비하고,어린아이와함께할여행짐을꾸리며얻은노하우,현지여행중몸소겪고전하는세심한팁은책속에생생하고알차게담겼다.삼대의낭만이자칫절망이되지는않을까걱정이앞서는가운데,저자는출국을코앞에둔시점에서가까스로몇차례수정을걸친여행설계를마친다.이제공항으로향할일만남았다.드디어삼대의여행이시작된것이다.그런데웬걸,이세남자의발걸음이꽤경쾌하다.사랑하는가족을잃은슬픔이나먹먹함보다는함께떠나게되어든든하고설레는마음이느껴진다.그래서덩달아우리의가슴도뛴다.저자가책에밝혔듯남자들끼리떠난여행기를담은이책이사내아이와씨름하느라지친아이엄마에게,그리고자식손주와추억을만들고싶은어르신에게부디자신감을여러단계끌어올릴보약이되리라믿는다.

세남자가마주한미서부의민낯
여행의베이스캠프는저자의누나가살고있는시애틀이다.미국북서부최대도시이자스타벅스의고향,아마존본사가있는곳.그곳에짐을풀고본격적인여행은라스베이거스로향하며시작되었다.여행은애초부터순탄치않았다.오븐속에들어와있는듯한사막의더위,엄마가보고싶다며우는아들,혼자서야밤외출을감행하는아버지까지.게다가아무리달려도사막뿐인도로를운전하는일,그곳에서여행멤버모두를만족시킬만한식당을찾는일은예상보다훨씬고되었다.
저자는자이언국립공원,브라이스캐니언,캐피틀리프국립공원,아치스국립공원등을여행하는동안쌓인피로와피부병탓에'여행이빨리끝났으면'하는생각마저하기에이른다.게다가시도때도없이불쑥불쑥어머니에대한그리움이찾아오고,아버지의짐꾼역할을계속했더니지칠대로지쳐버렸다.그때,어머니의마지막말이끝인줄몰랐듯아버지와의여행도이번이마지막일지모른다는생각이불현듯저자에게찾아온다.그는여행을즐기기로다시금마음먹는다.

떠난이를위하여,그리고남겨진이들을위하여
둘째가태어난지백일도안되어정신없이지나던날,저자는아버지의갑작스러운호출을받는다.그렇게찾아간부모님댁에서저자는어머니를간병하는3년동안한결같이꼿꼿하던아버지가무너지고있음을깨닫는다.저자의금슬좋던부모님은서로에게다가올이별을조금씩준비하고있었던것이다.이후저자의어머니는상태가급속도로나빠졌다.그럼에도저자는언제나처럼또한번‘엄마가힘을내일어날거라고’믿었다.그러나그녀는끝내눈을감았다.혼자남게될남편을아들에게맡기고서잿빛같은모습으로떠나버렸다.
‘미국서부여행을떠나볼까?’라는질문을저자에게던져준모친의죽음.이여행은저자의어머니가세상을떠나며저자에게내준숙제가아니었을까.저자는말한다.“세상에서가장존경하는아버지의체력이남아있고,귀여운아들녀석이더자라나를멀리하기전에멋진여행을할수있어다행이었다”고.그숙제를마친저자의문장에엄마를향한그리움이여전해도우리는안다.그와그의곁에남은가족은다시떠나고또일상으로돌아오는과정을함께하며서로를더욱그러안게될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