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전쟁 중 -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24

아빠는 전쟁 중 -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24

$13.50
Description
전쟁 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는 아들,
실제 전쟁에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안고 돌아온 아버지
다른 듯 같은 시간을 겪는 두 사람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
초등학교 국어 활동 교과서 수록작 《굿모닝, 굿모닝?》을 비롯해 청소년 소설 《바다로 간 소년》, 《소년 두이》, 《히라도의 눈물》 등을 썼고, JY스토리텔링 아카데미와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강의를 활발히 하고 있는 작가 한정영이 청소년 소설 《아빠는 전쟁 중》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가 돌아와 전쟁 트라우마로 이상행동을 하는 아버지와 한창 예민한 사춘기 중학생 신우의 관계 극복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통해 부모와 자녀 관계 문제부터 해결까지의 과정을 역사 속에서 일어났을 법한 상황을 이용해 보여 줌으로써, 독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그 싸움은 아빠만의 싸움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감당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제 함께 끝내기로 해요. 내가 아빠를 필요로 했듯이, 이제 아빠는 우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서먹했던 아빠의 손을 다시 잡아 보아요. 다시는 그런 싸움 같은 건 일어나지 않도록 말입니다.
- ‘작가의 말’에서

아빠, 전쟁이 끝났대요.
그러니 아빠의 전쟁도 이제 끝내요.

친구들과 마을 뒷산 방공호를 아지트 삼아 전쟁놀이를 즐기고, 학교 앞 가게에서 불량식품 먹는 일이 즐거움인 중학생 신우. 국민학교(초등학교) 때부터 늘 동네 친구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하고, 반장 자리도 놓치지 않았다. 중학생이 된 신우는 그런 인기를 등에 업고 반장선거에 출마한다. 하지만 늘 눈엣가시 같았던 명호가 반장이 되고, 아이들도 점점 명호에게 더 관심을 보인다. 신우는 그렇게 된 것이 모두 아빠 탓이라고 생각한다.
신우 아빠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돌아온 전쟁영웅이었다. 그런데 전쟁터에서 돌아온 아빠는 어딘가 모르게 이상했다. 집 장독대에서 전투 자세를 취한다거나, 마치 아직 전쟁터에 있는 것처럼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그런 신우 아빠를 동네 사람들은 쉬쉬하면서 미친 사람 취급하고, 신우 친구들도 신우를 조금씩 멀리한다. 신우는 그 결과가 이번 반장선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마을에서 물건들이 없어지는 일이 일어나고 신우 아빠가 도둑으로 의심받는다. 평소 아빠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 신우였지만, 아빠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자 주변 어른들에게 화를 내면서 대들기도 하고, 진짜 도둑을 찾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 일로 신우는 친구들과도 더 멀어진다.
그리고 얼마 뒤, 명호네 집에서 불이 난다. 소방차와 마을 사람들이 몰려 아수라장이 된 그 집에서 누군가를 구해 나오는 아빠를 보게 된 신우. 신우와 아버지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저자

한정영

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에서연구교수를지냈다.지금은서울여자대학교와한겨레교육문화센터,JY스토리텔링아카데미에서미래의작가들을위한다양한강의를하고있다.『바빌론의사라진공중정원』,『거짓의피라미드』,『파르테논의숨겨진시간들』을시작으로12권에이르는문명판타지동화를쓰고있다.청소년소설로는『소년두이』,『엘리자베스를부탁해』,『바다로간소년』,『히라도의눈물』,『짝퉁샘과시바클럽』,『나는조선의소년비행사입니다』,『변신인서울』등을썼다.동화로는『멍멍난개똥이가아니야!』,『관을짜는아이』,『진짜선비나가신다』,『귀명창과사라진소리꾼』,『보일아저씨네유리온실』,『노빈손사라진훈민정음을찾아라』,초등학교국어활동교과서수록작『굿모닝,굿모닝?』,창작이론서『어린이논픽션작가수업』등이있다.「비밀역사탐정단Z」시리즈에서는『살수대첩과사라진삼족오』,『선덕여왕과하늘을달리는말』,『애꾸눈궁예와수상한도깨비』를썼다.

목차

학교가는길
아주잘찍은사진한장
반장선거
아빠가돌아왔다
채변봉투
전쟁놀이
미행
배신
도둑아빠
아빠가부끄러워?
비밀
뜻밖의진실
임시반장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아빠,전쟁이끝났대요.
그러니아빠의전쟁도이제끝내요.

친구들과마을뒷산방공호를아지트삼아전쟁놀이를즐기고,학교앞가게에서불량식품먹는일이즐거움인중학생신우.국민학교(초등학교)때부터늘동네친구들로부터인기를독차지하고,반장자리도놓치지않았다.중학생이된신우는그런인기를등에업고반장선거에출마한다.하지만늘눈엣가시같았던명호가반장이되고,아이들도점점명호에게더관심을보인다.신우는그렇게된것이모두아빠탓이라고생각한다.

신우아빠는베트남전쟁에참전했다돌아온전쟁영웅이었다.그런데전쟁터에서돌아온아빠는어딘가모르게이상했다.집장독대에서전투자세를취한다거나,마치아직전쟁터에있는것처럼소리를지르기도했다.그런신우아빠를동네사람들은쉬쉬하면서미친사람취급하고,신우친구들도신우를조금씩멀리한다.신우는그결과가이번반장선거라고생각한다.

그러던중마을에서물건들이없어지는일이일어나고신우아빠가도둑으로의심받는다.평소아빠때문에되는일이없다고생각한신우였지만,아빠가억울하게누명을쓰자주변어른들에게화를내면서대들기도하고,진짜도둑을찾고싶어한다.그리고이일로신우는친구들과도더멀어진다.그리고얼마뒤,명호네집에서불이난다.소방차와마을사람들이몰려아수라장이된그집에서누군가를구해나오는아빠를보게된신우.신우와아버지는다시예전으로돌아갈수있을까?

책속에서

갇혀지내던아빠가지난해가을부터바깥으로나돌기시작하면서부터였다.아빠가집밖으로나오자주위의어른들이아빠를손가락질하기시작했고,흉을보았다.덩달아아이들까지쑤군거렸다.내앞에서는대놓고뭐라하지않았지만,하나둘씩내눈치를보기시작했다.그리고마침내어떤놈은마치전염병환자피하듯했다.
---p.13

“이것좀봐!강신우아빠래!”했다.동시에옆,그리고앞과뒤의아이들이돌아보았고,사진을힐끗거리다가마침내돌려보았다.“와!이총진짜총인거야?”,“여기월남인데진짜지,인마!”,“베트콩잡는백골부대인가보다.”몇몇은연신감탄했고,또누구는아는체를했다.아이들의눈이커지고감탄하는낯빛이역력했다.그덕분에나도모르게어깨에힘이들어가기시작했다.
---p.31

어쨌거나아빠는더이상사진속그모습이아니었다.도대체아빠에게무슨일이있었던것일까.
---p.56

잊을만하면아빠는장독대로올라갔고,짧게는10분,길게는30분이넘도록자신만의전쟁놀이를하고잔뜩풀이죽은표정으로내려왔다.그럴때마다엄마는장독대아래에주저앉아,혹은건넌방쪽마루에걸터앉아흐느끼곤했다.
---p.82

“경찰아저씨들이너희아빠잡아간다고!”
그목소리가컸는지옆에있던명호도,그리고주위의몇몇사람도이쪽을힐끗거렸다.동시에나는숨이탁막혔다.나도모르게헉,하고소리를내고말았다.눈앞이아찔했다.
---p.119

‘미안해.’
나는그렇게생각했다.하지만나는찬찬히고개를저었다.아빠가분명히알아볼수있게.그리고아빠처럼입술만움직여소리나지않게말했다.
‘아니에요.괜찮아요.아빠는아무잘못이없어요.’
---p.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