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철학 상담소 : 연중무휴 고민 상담 중 - 생각하는 10대

열두 달 철학 상담소 : 연중무휴 고민 상담 중 - 생각하는 10대

$17.00
Description
우리에겐 철학이 필요해
내 맘 같지 않은 인생 잘 살기 위하여!

철학이 이런 고민도 들어 주나요?
갈팡질팡 인생, 철학으로 숨 고르며 도약하기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는데, 이번 생은 망한 걸까?” “대체 왜 모두가 이렇게 미친 듯이 공부해야 할까?” “여자로 사는 게 힘들까, 남자로 사는 게 힘들까?” 답 없는 고민으로 갈팡질팡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철학자들이 나섰다! 이 책은 풀리지 않은 질문과 엉켜 버린 고민 속에서 허우적대는 10대들에게 고한다.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지혜로운 답을 찾고 싶다면 기꺼이 철학의 문을 두드리라고.

철학이 고민 해결에 무슨 쓸모가 있겠나 싶겠지만, 사실 우리가 삶에서 마주한 질문들은 철학자들이 수백 년 전부터 잠 못 이루며 탐구해 온 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철학하는 엄마’ 이진민은 친구, 성적, 가족, 사랑, 진로 등 청소년들의 고민과 철학자들의 생각 사이에 다리를 놓아 주며 독자들이 정답 없는 문제를 더 깊이, 끝까지 파고들 수 있도록 이끈다. 일생을 통틀어 보다 나은 삶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했던 철학자들의 사유가 세상을 당당히 직면하는 데 꼭 필요한 지혜와 통찰력을 전해 준다.

책을 읽다 보면 고민이 많은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느끼게 된다. 저자는 그만큼 “스스로의 마음을 부지런히 살피고,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는 뜻”이라며, 모든 고민 부자들을 응원한다. 저자와 함께 귀찮고 괴롭기만 했던 근심과 걱정을 천천히 마주하다 보면, 그간은 멀게만 느꼈던 철학이 사실 그렇게 골치 아픈 것은 아니었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이진민

저자:이진민
어렸을때부터읽고쓰는것을좋아하는책탐많은아이였다.한국과미국에서정치철학을공부했고,지금은독일에서고국의냉면과떡볶이를그리워하며글을쓰고강의를한다.세상에해가되지않는글과생각을내놓는사람이되고싶다는커다란목표를가지고있다.아이들에게큰해가되지않는편안한엄마가되는것역시인생의중요한목표.세상이좀더다정해졌으면하는마음으로글을쓰고,배운건남을줘야한다는생각으로강의를한다.철학을일상의말랑말랑한언어로바꾸는데관심이많다.지은책으로『다정한철학자의미술관이용법』,『아이라는숲』,『동굴밖으로나온필로와소피』,『모든단어에는이야기가있다』,『언니네미술관』,『공부가인생에무슨쓸모인지묻는다면?』(공저)등이있다.현재《초등독서평설》과《고교독서평설》,《한겨레》필진으로활동중이다.

목차

프롤로그문을엽니다

1월
작심삼일탈출하기
저스트두잇,아리스토텔레스의세뱃돈같은조언
쫌꽂히는철학자의말:습관보다강한건없어!

2월
솔로의번뇌
석가모니와키르케고르에게받는자존감뿜뿜연애상담
쫌기발한철학자의생각:나의반쪽을찾아서

3월
비교의사슬
루소와아우렐리우스가정글같은3월의교실에온다면
쫌재밌는철학자의관점:아름다움이란무엇일까

4월
생각보다다양한웃음의의미
구르는나뭇잎만봐도웃음이터지는너에게,홉스가말한다
쫌발칙한철학자의말:같은듯다른웃음

5월
배움의의미
잠시만요,공자와시몬베유가공부하게해드립니다
쫌멋있는철학자의생각:나를위한공부,남을위한공부

6월
과학의시대살아가기
데카르트와소크라테스가전하는,인공지능앞에서쫄지않는법
쫌예리한철학너머의조언:AI를무조건믿지마!

7월
젠더의철학
‘여자가어쩌고남자가어쩌고’에지쳤다면,보부아르와장자에게로
쫌시원한철학자의시선:남녀이분법에서벗어나기

8월
인간다움꽃피우기
‘분노의여름’을잠재울아이스크림같은맹자의말
쫌통쾌한철학자의말:벌레충(蟲)을즐겨쓰는이들에게

9월
정의와불의
정의롭게사는게부담된다면,슈클라삼총사에게털어놓으세요
쫌의미심장한철학자의가정:익명이라는이름의폭력성

10월
의외로힘이센언어
우리가서로의이름을부를때,공자의정명(正明)을새기기를
쫌역설적인철학자의말:교묘한말의세계

11월
신과인간에관한사유
신이정말있는걸까?니체의말을들어보자
쫌우아한철학자의조언:삶을구원하는음악

12월
익숙함과새로움
다시,새로운출발을앞둔너에게플라톤과소크라테스가건네는응원
쫌근사한철학자의충고:손잡이를열어봐!

에필로그문은계속열어둘게요

출판사 서평

“답없는고민,대환영!”
용감하게질문하고,자유롭게따져묻는
시시콜콜철학상담소에초대합니다

‘철학’과‘상담’이라니,제목부터어색한조합처럼느껴질지도모른다.상담은보통따뜻한위로와실질적인해결의과정으로여겨지지만,철학은머리를싸매고복잡한생각을이어가는골치아픈일처럼보이기때문이다.하지만때때로우리에게는단순한위로가아니라,문제의본질을직면하고새로운시선으로바라보는힘이필요하다.철학은바로그지점에서든든한조언자가되어준다.

『열두달철학상담소』에서는매달생생하게튀어오르는청소년들의고민이철학과만난다.청소년들의일년열두달생활에꼭맞춤한‘제철고민’을따라가며,다사다난한10대들의한해를돌아볼수있도록구성했다.새해가시작되는1월에는작심삼일의벽을넘지못하는결심을,밸런타인데이가있는2월에는사랑에대한설렘과불안을,새학기가시작되는3월에는비교에서오는열등감을,만우절이있는4월에는웃음의어두운면을,중간고사가있는5월에는공부하기싫은마음을살펴보며‘연중무휴’고민상담이이어진다.

요즘청소년이라면한번쯤고민해봤을문제들도놓치지않는다.남녀간의이분법적구도와첨예한갈등은현재교실에서가장민감한주제중하나이며,인공지능시대가열리며커지는인간정체성에대한고민또한10대들의중요한관심사다.저자는성별갈등을단순한대립이아닌젠더에대한폭넓은논의로확장하는가하면,폭주하는기술의시대에인간이중심을잃지않기위해살펴야할문제를짚는다.어떤고민이든문제를파고들다보면결국우리가누구이며,어떤가치를지켜야하는지에대한근본적인질문으로이어진다.한마디로‘나를돌아보고세상을읽는일’이철학인것이다.저자는“철학에는사유를통해나를이해하고세상을납득하는과정에서흘러나오는치유의힘”이있다면서,철학이주는위로에귀를귀울여보라고이야기한다.

‘잘사는법’에진심인철학자들이
기막힌답을찾아나섰다!

책에는일년열두달고민에맞춰적절한철학자들이소환된다.흥미로운점은한가지고민에한명의철학자만덩그러니등장하지않는다는사실이다.저자는비슷한문제를고민했던동서양철학자들을한자리에불러모아,그들의사유를퍼즐처럼맞춰보며문제를돌파할새로운관점을찾아나선다.공부하기싫다는고민앞에서공자와시몬베유의멘탈코칭을준비하고,밸런타인데이같은건망해버렸으면좋겠다는푸념을듣고석가모니와키르케고르의연애상담을마련하는가하면,자꾸비겁한마음이생긴다는10대들에게니묄러·하이데거·슈클라삼총사의정의특강을연다.

이책에서펼쳐지는종회무진사유의여행은철학‘공부’와는거리가멀다.정답이없는세상에서무엇보다필요한것은철학자의논리를열심히밑줄그어가며따라가는공부가아니라,자신이품은질문에밑줄을긋고부단히생각하는자세다.저자는이를철학이“목적어”가되지않고“동사”가되는것이라일컫는다.그렇기에이책에제시된해결책은철학자들의생각을나열하고그대로되뇌는데그치지않는다.

‘습관전문가’아리스토텔레스의철학과‘여유의미덕’을강조한노자의사상은‘작심삼일’이라는난제를만나‘작심삼일이라도여러번꾸준히하면괜찮다’는기발하고도창의적인(!)해결책으로이어진다.애쓰며살고있는10대들에게너무자신을다그치며살지않아도괜찮다말해주는,철학의보드라운위로인셈이다.보부아르(“여자는그렇게태어나는것이아니라만들어진다.”)와장자(“도道는걸어가는데서이루어지는것이다.”)의말을나란히두어도공존에관한아름다운통찰이만들어진다.‘여자도남자도정형적으로미리만들어져있는것이아니므로,함께걸어가면서새로만들면그게바로도道가될것이다.’저자는시대도,나라도,사유의반경도제각각인철학자들의거대한질문을겹쳐보고,비교하고,하나로꿰어내며한층깊고넓은철학의공간을열어나간다.

마침내,더넓은세계로나를이끄는
철학적인생각과그림들

이책은철학의위로가여운처럼남도록,곳곳에색다른읽을거리와볼거리를마련해두었다.매월마지막에는철학자의생각을각달의고민과연결해쉽게풀어낸특별코너가감초처럼곁들여져있다.배꼽은왜생겼을까?웃음으로사랑을죽일수있다는걸아는가?‘여자다운뇌’라는말을들어보았는가?급식충,맘충,진지충등신종‘사람벌레’에관해칸트는뭐라고할까?투명인간이되면무엇을하고싶은가?저자는‘철학이이런것까지고민했을까?’싶은엉뚱한질문을던지며습관,사랑,아름다움,웃음,배움,존엄성,언어등에대한‘기발하고’,‘재밌고’,‘발칙하고’,‘멋있고’,‘예리한’통찰을펼쳐놓는다.

계절이끝날때마다등장하는타로카드역시재미를더한다.눈에보이지않은고민을이미지로떠올리게하는타로는내면깊은곳을마주하는거울과도같다.일러스트레이터윤예지가계절별고민을하나의키워드로묶어총네장의타로카드그림처럼형상화하고,저자이진민이그뒷면에철학적사유와직관이담긴풀이말을덧붙였다.글과그림을앞뒤로겹쳐보면마치오래전철학자들의심오한메시지를발견하는듯한순간이펼쳐진다.책장사이에서발견한한장의카드와시적인글귀가,지금고민하는문제의실마리가되어다가올지도모른다.
“말의힘도기적을일으키는힘도내안에있습니다.타인을어떻게부르는가에따라내앞에는전혀다른세상이열릴것입니다.기적을일으키는힘은우리안에있음을믿고,껍질을깨고용기있게밖으로나가보세요.”(2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