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심바는 무슨 짓을 했나

고양이 심바는 무슨 짓을 했나

$15.00
저자

천성래

저자:천성래
전남화순에서출생하여서울,광주,안성등지에서성장했다.동국대,연세대,한국외대대학원에서문학및언론학을전공했다.현재법무연수원외래교수,법무부인권강사,영화감독으로활동하고있다.
계간『문학과의식』(가을호)에단편<황소의반란>,무크『언어의세계』에중편<그대다시는고향에가지못하리>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발표작품으로소설집『고양이와소녀』『붉은노을』『고양이심바는무슨짓을했나』,연작소설『베틀』장편『타배(駝背)의불춤』『술꾼』(전2권)『고개숙인남자』『소설단발령』운동권소설『텐트를치는여자』(전2권)『아름다운날들』(전2권)『바람산의아이들』『소설천추태후』(전2권)『젊은날의약속』,5부작대하소설『국경의아침』(전10권)등40여권의저서가있으며,현재5부작대하소설『상경』(전10권)집필중,올해의작가상,월인문학상,한국문예진흥원창작기금,한중10대작가선정,2017통일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작가의말_005
고양이심바는무슨짓을했나_009
도시새_029
바람의화신_059
성역(聖域)_089
月下의노인_123
천국에서P_157
청산리벽계수야_185
황소의반란_221

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작가라는직업은나를지키는수호신과같다.특히역사를안고살아가야하는소설가의길이란힘겨운길이지만진실한인간의역사를짊어지고가야하는책무때문에버티며살아갈명분이되기도한다.나는청빈한유학자집안에서태어나어른들밑에서인간의가치와도리를공부하는학문적분위기속에서성장했다.

바람소리,물소리,새소리로가득한깊은산중에서비록밝은문명을접하지는못했지만절기에맞는놀이며문화와풍속등을탐닉했으며밤늦도록등불을밝히고독서를했다.일찍이접한사자(四字)책,천자문,오언(五言)의추구(抽句),동몽선습등을외우고익히며어린시절을보냈다.중학에입학할무렵에는앞마을훈장님밑에서논어를익혔고나중에고전에속하는고서를탐독했다.고등학교에진학하며도회지로나와서야신문명에발을담그기시작했고한글소설,세계명작,철학자의수상록등을읽었다.

이런가운데중부전선에서거의3년이란병역의무를마치고병장만기전역을하면서야우리글에대한소중함을깨닫기시작했다.총을메고철모에흰눈이쌓일때도우리말사전을가슴속에품었다.철책선관망대보초를서고부대의높은철조망밑에서동초(動哨)를서면서도치열하게작가의길을준비했다.나는무수한별똥별을맞고달빛차가운기운에뺨이시려도우리어휘에대한이해와지식을넓히는데소홀히하지않았다.

이런노력이바탕이되어작가의길을지금껏걸으면서한가지깨달은것은처음작가의길을시작할때와마찬가지로순수한우리글로우리의사상,우리의철학,우리의역사를기록하는일이매우소중하다는사실이다.나는어떠한경우에도내작품에는철저히우리의아름답고순수한어휘를사용하겠다고약속했다.이작품집에보여주고있는소설들역시아름답고순수한우리언어를사용하는데중점을두었다.우리글로미국사람들의역사와문화를기록하면미국작품이다.일본말로우리역사를기록하는것도진정한의미에서우리의작품은아니다.우리글로우리의역사와문화를기록하는것이진정한우리의작품인것이다.

자칫우리어휘에집착한나머지이야기의흐름에방해가될지도모른다는염려도있었지만전후(前後)맥락을이해하는데여기사용한우리언어가결코흐름을방해하지않는다는것도알게되었다.나는나름대로방대한소설작업을하고또한5부작역사대하소설<국경의아침>(전10권)1만2천매를집필하면서는난무한외래어와국적불명의언어소용돌이속에서우리의언어를찾아사용하려고노력했다.

한국어말하기대회심사위원으로해외에나가서도우리언어의소중함을피력했고강단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다양한지역,관공서등에인문학특강,법무부에서30여년을인문학과인권강의를하면서도우리말과글의소중함을피력하는데노력하고있다.내가평생을하나같이작품을쓰면서느낀것은우리말,우리글이정말아름답고과학적이라는점이다.색깔하나의표현에도다양하고섬세한표현의차이를지닌언어는세계적으로우리말과우리글밖에없다.

이작품이단편모음의창작소설집이지만구태여소설집의형태인평론가의평을싣지않는까닭은이작품을읽는독자의상상력에자유를주기위함이다.평론가의전문적지식이나현학적표현이독자의자유로운사고(思考)를방해할수도있다는판단때문이다.이책을상재(上梓)한이유는이보다훨씬깊은의미가담겨있다.나는독자에게크게바랄것이없다.하지만작품하나하나를읽으면서그작품이써진배경을밝힌작가노트와행간의사이에별표를해서풀이한우리의아름다운어휘를기억해준다면더바랄게없다.고달픈작가의길이계속이어지겠지만나는앞으로도더욱치열하게아름답고소중한우리언어의생명력을작품속에투영할것을약속하는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