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의 신 택리지: 산과 강의 풍수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인문서)

신정일의 신 택리지: 산과 강의 풍수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인문서)

$24.19
Description
‘21세기 김정호’, 도보답사의 선구자이자 문화사학자
《신정일의 신新 택리지》 ‘산과 강의 풍수’ 편 출간!
대한민국 도보답사의 선구자 신정일 작가가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걸으며 완성한 도보답사기 《신정일의 신 택리지》 시리즈의 열 번째 책이자 완결편. 유려하기로 유명한 한반도의 산천을 우리 선인들은 어떻게 보고 느꼈을까? 산은 멀리서 바라보기도 하고 들어가 노닐기도 하는 곳이었다. 산기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산을 ‘오르는’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들어가 사는’ 삶의 터전으로 여겼다. 옛 사대부들은 산천을 유람하면서 수많은 글을 남겼는데, 그때 ‘등반기’나 ‘등산기’라고 하지 않고 ‘산을 뵙는다’는 뜻의 ‘근참’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산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지는 정신적·물질적 의미를 짐작하게 할 만하다. 산이 있다면 ‘물’도 중요하다. 산에서 시작하는 강줄기들은 생명의 근간을 이루고 지역과 물산의 경계를 나눴다.
산과 강은 곧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을 이루는 근원적 개념이다. 신정일 작가는 한반도의 산과 강의 흐름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그 특징과 내력, 역사와 사람 이야기를 소개한다. 무엇보다 산과 강이 우리 정신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저자

신정일

문화사학자이자도보여행가.
사단법인‘우리땅걷기’이사장으로우리나라에걷기열풍을가져온도보답사의선구자다.1980년대중반‘황토현문화연구소’를설립하여동학과동학농민혁명을재조명하기위한여러사업을펼쳤다.1989년부터문화유산답사프로그램을만들어현재까지‘길위의인문학’을진행하고있다.또한한국10대강도보답사를기획하여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5대강과압록강·두만강·대동강기슭을걸었고,우리나라옛길인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등을도보로답사했으며,400여곳의산을올랐다.부산에서통일전망대까지동해바닷길을걸은후문화체육관광부에최장거리도보답사길을제안하여‘해파랑길’이라는이름으로개발되었다.2010년9월에는관광의날을맞아소백산자락길,변산마실길,전주천년고도옛길등을만든공로로대통령표창을받았다.독학으로문학·고전·역사·철학등을섭렵한독서광이기도한그는수십여년간우리땅구석구석을걸어온이력과방대한독서량을무기로《길위에서배운것들》,《길에서만나는인문학》,《홀로서서길게통곡하니》,《대한민국에서살기좋은곳33》,《섬진강따라걷기》,《대동여지도로사라진옛고을을가다》(전3권),《낙동강》,《신정일의한강역사문화탐사》,《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등60여권의책을펴냈다.

목차

1산수:만민이우러러보는우리산하
산과물을논하는이유|우리역사속산|산은바다에서시작되었다|산의나라조선|살만한곳을찾아나섰던사람들

2백두대간에자리잡은여덟개명산:백두산이오지랖을벌리고
산은물을넘지못하고물은산을건너지않는다|백두대간은무엇인가?|우리민족의진산백두산|천리천평|우리나라의지형|명에대한의리내지는사대주의|금강산일만이천봉|아래를굽어보면시냇물이파랗고|왼쪽을보아도그림,오른쪽을보아도그림|금강산에버금가는명산설악산|절세의미인이숨어있는설악산|오대산월정사|우리민족의영산태백산|작은백산에서유래한소백산|신선이있어야이름이날수있고|송시열과화양구곡|신선들이술잔을나르던파천

3속리산에서지리산으로백두대간은이어지고:높다란사면푸른연꽃같은봉우리
국보급문화유산이즐비한법주사와속리산|속리산너머추풍령으로|민족의성산지리산|풍년과흉년을모르는지리산|깨달은사람이들어가는산|실상사와백장암

4백두대간을따라이어지는명산:백두산일지맥이동으로흘러나려
귀신의솜씨로빚은칠보산|단군이태어난석굴이있다는묘향산|휴정과유정이수도한묘향산|가야산에는정견모주신이산다|도는어제보다깊으나앞산은더욱첩첩하고|단정하면서밝고엄숙한청량산|조선의4대명산구월산|마음을열고기다리는산

5사람들이가까이하여즐겨찾는산:한가함을틈타서마음놓고등반했노라
바깥변산과안변산|큰산이첩첩이솟았고|일몰이아름다운선운산낙조대|광주의진산무등산|산우는소리가수십리까지들리고

6누구에게나오름을허락하는산:마음맑게하는곳여기에있으니
달은청천에서뜨지않고|천관산에는봉수대가남아|구산선문의큰절태안사|송광사와화엄사의본산이던태안사|팔공산자락에쌓은가산산성|영암사가있는황매산|거문고를닮은비슬산|운문산과가지산|주왕의전설이서린주왕산|청룡사와남사당패|금강산다음으로아름다운산|단군이하늘에제사지냈던명산|일곱개의명당자리가있는칠갑산|암마이산과수마이산|경기의금강산으로불리는용문산|입암산아래대흥리

7바다에인접한명산:솔밭처럼우뚝한하늘남쪽의아름다운곳
신선이노니는백록담|아름다운섬나라남해|감은사와문무왕이야기|다도해를바라보는두륜산|백련산자락의다산초당|그아름다운고군산군도|소정방이머물렀던덕적도|울릉도와독도|다도해와태안반도

8나라안에이름난절:적적한산골속절이요,쓸쓸한숲아래중일세
의상이창건한부석사|자장법사가창건한큰절통도사|팔공산자락의큰절동화사|거조암에는오백나한이|도선이출생한절|모악산아래에있는금산사|민족사상의요람|조계산자락의송광사와선암사|지공화상이창건한회암사|능가사가있는팔영산|천불천탑이있는운주사|산모양은반드시수려한돌로된봉우리라야|조선500년사직의요람북한산과서울의산들|계룡산계곡물은쪽빛처럼푸르고|《정감록》의십승지지과호남4대명당|엄연하고따뜻한산,계룡산|조선전기의도읍지신도안

9나라안의여러고개:구부구부가눈물이로구나
아련한기억이되살아나는고개이야기|대관령너머에동해의푸른바다가|소백산아랫자락에있는큰고개죽령|사연없는고개가어디있으랴만

10사람의길,땅의길:길끝에서언제나또다른길이시작된다
길이란무엇인가?|사람의길은하늘의길에따르는것|길은언제부터시작되었을까?|도로는물길을대신하고|사라진역사속의옛길|세상의어느누가불행에서안전할까?|도보답사에필요한것들|가장중요한것은길위에있다|어떤길을걸을것인가?|우리나라의옛주막|걷기,세상으로나가세상을만나는출구|누구나걷고싶은숲길|빠름에서느림으로이어지는문화의흐름|우리가걸어가야할동해해파랑길

출판사 서평

“산과물을논하는이유는무엇인가!”
문화사학자신정일이두발로쓴‘우리산하’이야기

대한민국도보답사의선구자신정일작가가전국방방곡곡을직접걸으며완성한도보답사기《신정일의신택리지》시리즈의열번째책이자완결편‘산과강의풍수’편이출간되었다.‘산하’라는말이곧우리국토를의미하듯,산과강은우리삶과역사에서중요한역할을해왔다.고개만돌리면보이는쭉쭉솟은산과그사이사이유유히흐르는강이우리가지금껏유지해온줄기찬생명력을여실히나타낸다.
옛사람들은산과강을하나의유기적자연구조로보고그사이에얽힌원리를찾는것을지리학과풍수의기본으로두었다.신경준의《산경표》는한반도의등뼈를이루는백두대간부터시작해큰강을낀13개산맥의흐름을체계적으로정리했다.그래서우리나라산줄기들의이름은대부분강이름에서비롯하는데,이는‘산은생명의시작인강의산지産地’라는전통적지리인식을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산과그계곡을따라형성된강이촌락과도시형성에큰역할을했다.그래서산과강은문화적풍토를나누는구분이되기도한다.이덕에우리나라에는각양각색의산과강처럼개성과매력을자랑하는지역색이형성되었다.
《신정일의신택리지》열번째책‘산과강의풍수’편에서는남북으로는백두대간부터땅끝해남까지,동서로는울릉도와안면도까지,그리고바다건너제주도의한라산백록담까지저자의발길과눈길이닿는모든곳을망라한다.산과강의특색,풍토,물산,역사와전설등곳곳에얽힌지리와사람이야기를저자의꼼꼼한답사와풍부한입담으로흥미진진하게펼쳐낸다.특히완결편이라는이름에걸맞게우리가길을걷고풍류를즐겨야하는이유와방법까지친절하게소개한다.


산이솟고강이굽이치니
사람의살자리가보인다

ㆍ‘명사名士가명산名山을낳는다’는말이있다.예로부터사대부들은이땅의산천을유람하면서스스로학문을연마하고정신을수행하며수많은글을남겼다.
ㆍ옛사람들은우리나라의2대명산을백두산과금강산으로보았다.백두산을두고산의성자聖子라고했고금강산을일컬어산의재자才子라고했다.즉성스러운산의으뜸은백두산이고기이한산의으뜸은금강산으로본것이다.
ㆍ설악산은우리나라의대표적골산骨山이다.금강산에버금가는명산과명승으로자연경관이빼어나고문화유산과관광명소가많다.설산雪山또는설봉산雪峰山,설화산雪花山이라고도하며,겨울뿐아니라사계절모두독특한아름다움을자랑한다.신라때는영산靈山이라하여나라에서제사를지냈고또옛날에는바다를지나가는배들의길잡이가되기도했다.
ㆍ지리산은역사속에서수많은사람이숨어들었던곳이다.조선중기임진왜란이일어난뒤에는《정감록》을믿는사람들이찾아들었다.동학농민운동이끝난뒤에는혁명을꿈꾸다실패한동학도들이찾아와후일을도모하기도했다.한국전쟁당시에는이현상이이끄는남부군이지리산에들어와죽거나포로가되었다.
ㆍ가야면소재지에서해인사들목에이르는홍류동계곡은봄에는꽃으로,가을에는단풍으로물이붉게흐른다하여‘홍류동紅流洞’이란이름이붙었다.해인사들목까지뻗어내려온이골짜기는그언저리의울울창창한숲도숲이지만속세의소리를끊어버릴기세로우렁차게흘러내리는물소리가유별난정취를안겨주는곳으로유명하다.



10권으로마무리된《신정일의신택리지》시리즈는서울,경기,전라,북한,제주,강원,경상,충청편에이어,‘명당과길지’,‘산과강의풍수’편까지우리땅의면모와역사,인문지리학적통찰을담아낸종합교양서다.30년넘게전국곳곳을직접밟으며시리즈를완성한신정일작가의입담을통해독자역시생생한답사경험을만끽할수있을것이다.김정호와이중환이그랬듯산천곳곳에서건져올린이야기를담은《신정일의신택리지》시리즈는우리시대대표적인국토인문서로우리국토의아름다움을재발견하는기회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