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고재종 시인 등단 40주년 기념 시선집
고재종 시인의 등단 40주년을 기념하는 시선집 『혼자 넘는 시간』(문학들)이 출간됐다. 그동안 발간한 10권의 시집에서 150편을 엄선하여 엮은 이번 시선집에는 농촌 현실과 생태학적 가치, 인간 존재의 근원을 궁구해온 시인의 시 세계가 면면한 강물처럼 반짝인다. 신철규 시인은 저자의 삶과 문학을 “빛의 연못을 가로지르는 고독한 산책자”로 압축하였고, 최진석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의 시 세계를 “고독한 길녘의 시학”으로 설명했다.
‘혼자 있는 시간’은 시간을 잊게 하면서 오히려 시간이 넓어지는 때이며, 그렇기 때문에 혼자를 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것은 초월이 아니라 포월이다. 그의 눈과 귀에 들어오는 것은 강, 새, 나무, 풀, 풀벌레, 고양이, 나비와 같은 흔한 자연물의 생동이다. 그것들은 ‘단순한 눈부심’과 ‘고요한 찬란함’으로 그윽하게 빛난다. (…) ‘마음의 덫’을 벗어버린, 삶과 죽음이 만나고 교차하는 자리에 ‘사리’처럼 박혀 있는 사유들은 묵묵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처연하다.
- 신철규 시인, 「빛의 연못을 가로지르는 고독한 산책자」 중에서
고독한 길녘의 시학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산책자가 산책을 마치지 않았고, 시인이 작품에 마침표를 찍지 않은 까닭이다. 사유는 그로 하여금 저 먼 길을 나서게 했지만, 이 여정을 마무리 짓는 것은 그의 의지가 아니다. 시인의 마음으로부터 사방세계로 번져갔던 서정의 흐름은 길과 길 아닌 곳을 지나 또 다른 길을 열어가는 한, 시의 노래를 결코 그칠 수 없을 것이다.
- 최진석 시인, 「고독한 길녘의 시학」 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은 시간을 잊게 하면서 오히려 시간이 넓어지는 때이며, 그렇기 때문에 혼자를 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것은 초월이 아니라 포월이다. 그의 눈과 귀에 들어오는 것은 강, 새, 나무, 풀, 풀벌레, 고양이, 나비와 같은 흔한 자연물의 생동이다. 그것들은 ‘단순한 눈부심’과 ‘고요한 찬란함’으로 그윽하게 빛난다. (…) ‘마음의 덫’을 벗어버린, 삶과 죽음이 만나고 교차하는 자리에 ‘사리’처럼 박혀 있는 사유들은 묵묵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처연하다.
- 신철규 시인, 「빛의 연못을 가로지르는 고독한 산책자」 중에서
고독한 길녘의 시학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산책자가 산책을 마치지 않았고, 시인이 작품에 마침표를 찍지 않은 까닭이다. 사유는 그로 하여금 저 먼 길을 나서게 했지만, 이 여정을 마무리 짓는 것은 그의 의지가 아니다. 시인의 마음으로부터 사방세계로 번져갔던 서정의 흐름은 길과 길 아닌 곳을 지나 또 다른 길을 열어가는 한, 시의 노래를 결코 그칠 수 없을 것이다.
- 최진석 시인, 「고독한 길녘의 시학」 중에서
혼자 넘는 시간 (고재종 시선집 | 양장본 Hardcover)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