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비행(초판본)(1931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야간 비행(초판본)(1931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5.05
Description
1931년 페미나 문학상 수상,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두 번째 대표작 《야간 비행》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앙드레 지드의 서문 수록
진정한 모험가 생텍쥐페리가 써 낸 21세기의 새로운 영웅 서사시!
한계와 역경, 비극에 맞서 싸우는 인간의 고귀함

1931년에 출간된 생텍쥐페리의 두 번째 소설 《야간 비행》은 발표 즉시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그해 페미나(Femina) 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 작품은 대문호 앙드레 지드의 찬탄으로 더욱 빛을 발했으며 곧 전 세계에 번역되어 1933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생텍쥐페리는 1920년 공군에 입대해 조종사 훈련을 받고 1926년에 프랑스 항공사에 입사한다. 1929년에 아르헨티나 야간 항로 개발에 참여하게 된 그는 당시의 경험을 통대로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 상업 항공이 탄생한 1920년대는 교통과 통신 수단이 발전하고 도시화와 개발이 이어졌으며, 인쇄술과 영화를 통한 이미지의 보급이 비약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그러한 기술의 발달은 개인의 지각을 변화시켰고, 문명은 현대화를 향해 열려 있었다. 초월이나 극복에 대한 생각이 삶의 모든 분야에서 실체화되기 시작하면서 사회적 측면에서는 전통적 가치들의 전복이 일어났고, 개인들은 행동을 통해 자아의 극복을 시도하게 되었다. 《야간 비행》에서 파비앵과 리비에르라는 두 인물에게 나타나는 자기 초월이나 극복의 모습은 이러한 사회의 변화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생텍쥐페리는 툴루즈에서 근무할 당시 직장 상사였던 디디에 도라를 모델로 해서 이 작품의 리비에르라는 인물을 창조해 냈다. 그는 강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진 리비에르와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임무에 임하는 비행사들을 통해 큰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의 후유증을 겪고 있던 유럽의 작가들은 역사와 사회로 눈을 돌려 인간의 문제를 진지하게 성찰하게 되었다. 그들은 기존의 이데올로기에 편입되기보다는 근본적인 인간의 문제에 대해 고민했으며, 그것을 ‘행동’으로 표명하고자 했다. 그래서 그들은 ‘삶이 곧 작품이 되는 글쓰기’에 몰두했다. 앙드레 말로, 생텍쥐페리, 몽테를랑으로 대표되는 ‘행동주의 문학’은 이후 등장하는 실존주의 문학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글을 쓰기 전에 우선 모험적인 행동에 뛰어들고, 그것을 작품으로 일궈낸 그들은, 때로는 죽음에 맞서기도 하면서 그 모험들이 단지 한 개인의 영웅담으로 그치지 않고, 인류의 위대한 힘을 보여 주려는 의지로 이어지도록 했다. 《야간 비행》의 마지막 부분에서 파이앵이 비행장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리비에르는 절망하지 않고 유럽행 비행기에 이륙을 지시한다. 그리고 그는 다시 자신이 있었던 자리에서 불어 닥친 역경에 맞서 싸워나갈 것을 다짐한다. 그러한 그의 행동은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인간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행동주의 문학의 표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더스토리만의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으로 생택쥐페리의 날고 싶은 자유로운 영혼이 담겨있는 명작 《야간비행》을 만나보자.


“빈번한 위협을 직접 마주한 생텍쥐페리의 삶은 흉내 낼 수 없는 진정성을 그의 작품에 부여해 준다.”
_앙드레 지드
저자

앙투안드생텍쥐페리

저자:앙투안드생텍쥐페리AntoinedeSaintExupery
1900년6월29일프랑스리옹에서태어나가족소유의성에서세명의누이및남동생과함께목가적인어린시절을보냈다.아버지가사망한후르망으로거처를옮겨엄격한예수회학교에서교육을받았다.다섯아이중셋째였지만가문의대를이을장남이었기에가족들은비행을극구만류했으나군복무기간중조종사훈련을받고1923년제대할때까지모로코와프랑스상공을비행했다.가족들뿐아니라약혼녀였던여류작가루이즈드빌모랭도조종사를직업으로삼는것에반대했다.그녀를위해제대후평범한직업을갖기도했으나결국파혼에이르고만다.그러다1926년에단편〈조종사〉를출판함과동시에라테코에르항공회사에취직하면서생텍쥐페리본인으로서는가장행복하고안정된시기를맞게된다.당시에주어진주된임무는초창기의구식비행기를타고멀리떨어진아프리카식민지나남아메리카까지우편항공로를개척하는일이었다.이시기에사하라사막이나안데스산맥같은험난한환경에서직접경험한일들이《남방우편기》(1929),《야간비행》(1931)에고스란히녹아있다.
2차대전중미국에서망명생활을하던중에도《전투조종사》(1942),《어느인질에게보내는편지》(1943),《어린왕자》(1943)등의작품을꾸준히집필하였다.1944년7월31일오전,유년의고향을우회한후예정된고도보다낮게정찰비행을하던중에독일군에게공격을받고,니스와모나코사이에있는해안가에추락하여생을마감하였다.

역자:윤정임
연세대학교불어불문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였고,파리10대학에서문학박사를취득하였다.옮긴책으로는《사르트르의상상계》《시대의초상》《자코메티의아틀리에》《마지막거인》등이있다.

목차


앙드레지드의서문
야간비행
작품해설-절제된영웅서사시《야간비행》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줄거리

야간비행이시작된초창기비행사들은열악한장비에도불구하고험난한비행을용감하게수행해냈다.그들은비행기에우편물을가득싣고너른바다와높은산을넘어목적지로날아갔다.그들,용감한비행사들중하나였던파비앵은파타고니아비행장에서출발해아름다운저녁노을을지나부에노스아이레스를향해날아가고있었다.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그가가져오는우편물을싣고다시유럽으로떠날우편기가기다렸다.

부에노스아이레스항공우편국의담당자리비에르는직무수행에있어서조그마한실수도간과하지않는사람이었다.그는자신이맡은일에있어서,그리고자신이관리하는인력에있어서매우엄격한인물이었다.심지어그곳에서오랫동안근무한베테랑정비사의조그마한실수조차결코용납하지않았다.그는인간이자기이외의것을향해나아가게하기위해서는엄격해야만한다고굳게믿었다.그런데파비앵의비행기가뜻하지않은태풍에휘말리는사고가발생했다.파비앵은어둠속에서방향을잃고바람이부는대로하늘을표류했다.리비에르는파비앵의비행기를안전한장소로이끌어내려고했지만심각한태풍때문에그것이불가능했다.파비앵이돌아오기를애타게기다리고있던아내가비행장에전화를걸어남편의생사여부를물었지만리비에르는무엇이라고대답해야좋을지알수없었다.

파비앵은가까스로태풍위로올라가사방을에워싼빛속을운항했다.하지만그의비행기는연료가다된상태였다.그를기다리는것은죽음밖에없었다.비행장의리비에르또한그사실을잘알고있었다.그는다음날아침파비앵의시체가어느너른들판에서발견될지도모르겠다는생각을했다.파비앵의끔찍한사고로인해비행장에는일순간거대한혼란이들이닥쳤다.그의사고소식을접한외부사라들은야간비행을강력히주장한리비에르를비판할것이분명했다.리비에르는자신이아끼는비행사의사고와죽음,그리고그것이자신이이끌어온야간비행에미치게될파장과지금당장출발명령을기다리고있는비행기들때문에고민에휩싸였다.그리고결국그는명령을내린다.파라과이로부터의항공우편기가도착하면,유럽행우편기를즉시출발시킬것이라고말이다.그는자신에게닥쳐온가슴아픈시련에굴하지않을것이었다.

책속에서

그는마음이약해지려고하자다시생각했다.
‘사랑받으려면동정심만가져도된다.하지만나는동정심이거의없거나그런마음을숨긴다.그러면서도우정과인간적온화함이나를에워싸기를몹시바라고있다.의사는자신의직업에서그런우정과온화함을얻어내기도한다.하지만내가돌봐야하는것은사건들이다.사건들에대처할수있도록사람들을단련시켜야한다.’
_본문75쪽에서

“전체의이익은개개인의이익이모여이루어지죠.하지만그것외에는아무것도정당화하지않아요.”
한참후에리비에르가그에게대답했다.
“그러나인간의생명을값으로따질수없다해도우리는언제나인간의생명을넘어서는가치있는뭔가가있는것처럼행동하지요.그런데그게무엇일까요?
_본문97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