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설계자 제임스 매디슨 세트 (미국헌법과 공화정의 기틀을 닦은 실천적 사상가 | 전 3권)

미국의 설계자 제임스 매디슨 세트 (미국헌법과 공화정의 기틀을 닦은 실천적 사상가 | 전 3권)

$87.00
Description
전 세계 수많은 민주국가 헌법의 원형을 설계한 제임스 매디슨
매디슨의 눈으로 오늘의 민주주의를 다시 보다
“헌법의 아버지” 제임스 매디슨의 전기가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되었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노아 펠드먼이 6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완성한 책으로, 매디슨의 편지와 논설 등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인용하여 매디슨의 삶과 사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미국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지 워싱턴이나, 미국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급진적 공화주의자 토머스 제퍼슨만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정치구조 수립과 발전에 있어서 매디슨만큼 중요한 인물은 없을 것이다.

펠드먼 교수는 이 책에서 매디슨의 공헌이 미국헌법 제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매디슨은 미국헌법과 공화정을 설계한 정치사상가인 동시에, 헌법의 이상을 현실 정치에서 구현하고자 한 정당정치 지도자였으며, 또한 헌법적 가치를 국제 무대에서 수호하기 위해 분투한 대통령이기도 했다. 이렇게 세 가지 측면에서 바라본 매디슨의 삶을 통해 이 책은 미국헌법에 어떤 철학이 담겼는지, 그것이 현실 정치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진화했으며, 신생 독립국인 미국이 어떻게 유럽 강대국 틈새에서 생존을 모색하였는지를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매디슨이 평생에 걸쳐 ‘공화주의적 화합’이라는 이상에 헌신했다는 점이다. 매디슨은 가까운 친구들이 우정을 해치지 않고서도 공직선거에서 맞수로 경쟁할 수 있는 정치구조를 꿈꾸었고, 이것을 현실 정치에서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매디슨의 이러한 정치상은 현실 정치에서 분열과 대립보다는 화합과 통합을 추구할 것을 요구한다.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저자

노아펠드먼

저자:노아펠드먼
하버드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교수.1970년매사추세츠주보스턴에서태어났다.하버드대학교에서근동언어문명학을공부했으며,옥스퍼드대학교에서동양학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미국으로돌아와1997년에예일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에서법학전문석사학위를받았다.이후데이비드수터미국연방대법원대법관의재판연구원으로근무하다가2001년에뉴욕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교수로부임했다.2007년부터현재까지하버드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교수로재직하면서미국헌법과국제질서에대해가르치고있다.
펠드먼은2019년미국하원법제사법위원회가개최한청문회에참석해,우크라이나를압박해정치적이익을도모한도널드트럼프대통령의행위가헌법상탄핵사유에해당한다고증언했다.펠드먼은“개인적이익을위해권한을남용하는대통령을탄핵할수없다면우리가사는곳은민주주의사회가아니라,군주나독재자가지배하는사회”라고비판했다.《블룸버그오피니언》과《뉴욕리뷰오브북스》등에미국헌법과관련한주제로글을기고하고있다.지은책으로《파괴된헌법{TheBrokenConstitution}》(2021),《아랍의겨울{TheArabWinter}》(2020),《쿨워{CoolWar}》(2013)등이있다.

역자:오현아
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조인스닷컴{Joins.com}에서서평전문기자로일했다.옮긴책으로《러스트벨트의밤과낮》,《긴즈버그의말》,《알리바이》,《작가님,어디살아요?》,《디어개츠비》,《사냥꾼들》,《실비아플라스동화집》,《도시의공원》,《스팅》,《실비아플라스드로잉집》등이있다.

목차


1권헌법
1장우정
2장성장
3장위기
4장필라델피아
5장타협
6장비준


2권정당
7장권리장전
8장부채
9장적들
10장대통령과그의당파
11장음지에서


3권전쟁
12장국무부장관
13장중립
14장대통령
15장전쟁
16장실패와만회

끝맺는말유산
감사의말

참고문헌
해제
옮긴이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미국독립이후변혁의시기,그중심에제임스매디슨이있었다

1783년에미국은영국으로부터독립을쟁취했지만,이신생독립국이나아가야할길은험난하기만했다.막대한전쟁부채로국가재정은파탄상태에이르렀고,13개의주는국가의이익보다는개별주의이익을앞세우면서서로분쟁이끊이지않았다.과도한세금징수에반발한가난한농부들이반란을일으키기도했다.국가의생존이위태로운상황이었다.
그러나당시는국가의새로운정체를수립하는변혁과혁명의시기이기도했다.우리가흔히‘미국의국부’라고부르는일단의지도자들이1787년에국가적난국을수습할방책을모색하기위해필라델피아에모였다.그무더운여름날,그들은기밀을유지하기위해의사당건물창문에두꺼운커튼을내린채몇달동안숙의와토론을이어갔다.그렇게미국정치체제의근간이될미국헌법이탄생했다.그중심에제임스매디슨이있었다.매디슨에게는미국의정체가입헌공화정이어야한다는확고한믿음이있었다.그러한확신을바탕으로매디슨은고대와근대국가들의역사적사례를연구하고정치사상과법률에관한서적을구해읽으면서미국에적합한정체를상상하고고안하고설계했다.매디슨은이성과논리에바탕을둔자신의창조적발상을필라델피아제헌회의에제시함으로써미국헌법과공화정의기틀을마련했다.
이책은현대입헌공화정의창시자라할수있는제임스매디슨의전기이다.그러나통상의전기와는달리한개인의일대기보다는그의사상이변모한궤적에보다큰관심을둔다.오늘날미국의정치체제를가리켜‘매디슨주의적민주주의’라고할만큼,미국의정치구조수립과발전에미친매디슨의영향이실로막대하기때문일것이다.오늘날입헌공화정을실시하는많은국가의헌법이미국헌법을근간으로삼은것에서알수있듯,매디슨은정치사상연구에서도빼놓을수없는인물이다.

혁명적사상가로서,정당정치지도자로서,대통령으로서
미국을일으키고변화시킨제임스매디슨,그의삶과사상을이야기하다

미국하버드대로스쿨교수인노아펠드먼은매디슨의편지와논설등방대한역사적자료를바탕으로매디슨의삶을세가지측면에서조명한다.‘1권헌법’에서는미국헌법을제정하는데중추적인역할을한혁명적사상가,‘2권정당’에서는자신의창조물인헌법의한계를인정하고정당을창시한당파적지도자,‘3권전쟁’에서는영국과프랑스라는당대의초강대국사이에서신생독립국미국의생존을모색한대통령제임스매디슨의모습이그려진다.
제임스매디슨은미국을세차례변화시켰다.첫째,매디슨은혁명적사상가로서,미국헌법을설계했고,미국헌법채택과비준을위한싸움을이끌었으며,권리장전을입안했다.13개주를강제할수있는보다강력한중앙정부를수립하기위해매디슨은새로운국가의정치체제를고안했고,그실행수단으로서헌법을제시했다.남부주와북부주의극적인타협으로헌법안이제정되었으나,헌법비준이어려움을겪자매디슨은알렉산더해밀턴과함께정치사상사에서매우중요한글〈연방주의자〉논설을집필해발표했다.헌법이비준된뒤매디슨은헌법제정과정에서는반대했던권리장전입안을추진하기시작했다.자기잘못을깨달은뒤그것을시정하고자하는진정한사상가의모습을보여주는대목이라할수있다.이렇게미국헌법에“향후세계사에서가장큰영향력을갖게될기본권과자유의목록”인권리장전이실리게되었다.
둘째,매디슨은노련한정치인으로서,민주공화당을토머스제퍼슨과공동설립하여미국정당정치의시작을알렸다.연방정부출범과함께매디슨은연방의원으로복무하며대통령워싱턴을충실히보필했다.그러나“정부의경제신경망”을구축하고자하는해밀턴의계획이공화정의존속에위협이된다고판단하자,매디슨은차차당파주의적정치인으로변모해갔다.헌법제정중에는“견제와확장의헌법적장치”를통해당파의폐해를줄이고자했던매디슨이이제는공화파의대의를실현하기위해민의에기대어정당정치를시작한것이다.이책의해제를쓴박상훈정치학자는이를가리켜‘민주없는공화정’이‘민주적공화정’으로변모한것이라고지적한다(본문1335쪽).
셋째,매디슨은대통령으로서,유럽의열강에맞서신생독립국미국의국제적위상을새롭게정립했다.대통령에당선된매디슨은명실상부한국가지도자로자리매김했지만,대통령매디슨앞에놓인국제정치의현실은녹록지않았다.약소국미국은영국과프랑스라는유럽의강대국사이에서경제적생존을모색해야하는처지였다.이에매디슨은공화주의적원칙에따라무력대신경제적압박조치라는당시로서는획기적인외교정책을채택했지만,이외교정책이효과를거두지못하자영국에전쟁을선포했고,불가능해보였던승리를일구었다.이렇게‘제2차독립전쟁’에서승리한미국은경제적자립을모색할토대를마련하게되었다.

피할수없는정치적분열,그러나포기할수없는‘공화주의적화합’

이책에서펠드먼교수는천재적사상가인매디슨과,그가창조한미국이라는입헌공화국의초상화를생생하게그려낸다.또한예기치못한위기상황에매디슨이어떻게유연히대처했는지,그과정에서그의사상이어떻게변모하였는지도상세히보여준다.매디슨은당파주의를타파하려고했지만,민주적공화주의를지키기위해결국정치적분열을표면화하고제도화할수밖에없었다.매디슨은토머스제퍼슨과의신의를지키려다미국독립혁명의영웅인조지워싱턴과영영멀어지고말았다.알렉산더해밀턴과는〈연방주의자〉논설을공동으로집필하기도했지만,국가에대한이상이달랐기에결국서로적이되어돌아섰다.
그러나‘공화주의적화합’은매디슨을규정하는또다른단어이기도하다.매디슨은제퍼슨과는평생에걸쳐그누구보다깊은우정을나누었고,두번의선거에서적수로맞붙었던제임스먼로와는끝내우정을회복하여정치적협력관계를유지했다.공화정설계방식을둘러싸고의견이달라도공화주의의대의를해치지않는다면,‘공화주의적화합’과우정의영역에공존할수있기때문이었다.이렇게우정과경쟁의식이혼재한매디슨과제임스먼로의관계는매디슨의대통령직수행뿐아니라영미전쟁의결과에도큰영향을미쳤다.

매디슨의유산
매디슨주의적민주주의와헌법적자유,그리고민의의중요성

매디슨보다워싱턴이나제퍼슨같은인물이우리에게는좀더익숙할지모르지만,오늘날의미국은여러면에서매디슨주의적이라할수있다.매디슨은외세의위협이시민의자유에대한억압을정당화할것이라고예견했다.그렇기에매디슨은존애덤스가프랑스와의유사전쟁동안실시한외국인규제법및선동금지법이개인의자유를억압한다고강하게비판했다.그에반해매디슨은영국과의전쟁을치르는동안에도의견의자유를억압하는조치를취하지않았다.헌법적자유야말로매디슨이미국사와더나아가세계사에남긴불멸의유산이다.
또한매디슨은미국의국부가운데최초로민의의중요성을인식했으며,언론이자유를지키는안전망이될것이라고예상했다.“저는인민에게덕성과지혜를갖춘대표를선출할만한덕성과지성이있다는,이위대한공화주의적원칙을믿습니다.우리에게미덕이없단말입니까?”(본문443쪽)인민의지성과민의의중요성을역설한매디슨의주장은지금도유효하다.

민주주의의위기를겪는지금
우리가나아가야할방향을찾는데중요한단서를제공할것이다

이책은자신의창조적사상을현실정치에서구현하기위해부단히노력한,그리하여미국고유의정치체제를수립하는데결정적으로기여한,한인간의삶과사상에관한이야기이다.이실천적사상가의협력과분투는오늘날까지도미국을규정하는열쇠말이라할수있다.
펠드먼교수는2019년미국하원법제사법위원회가개최한청문회에참석해,“개인적이익을위해권한을남용하는대통령을탄핵할수없다면우리가사는곳은민주주의사회가아니라,군주나독재자가지배하는사회”라고비판한바있다.학문적열정과더불어사회적사건에관한관심을놓치지않는펠드먼교수가동료시민에게전하는글은계속될것이다.민의의힘을믿은매디슨처럼펠드먼교수도“시민의식만큼미국사회에서중요한것은없다고믿”기때문이다.민주주의의위기를알리는징후가세계곳곳에서목격되는지금,“민주적공화정”의토대를마련한제임스매디슨의삶과사상을찬찬히들여다보면서그의미를되새기는것은충분히가치있는일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