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답함 (나태주의 인생사색 산문집)

사랑에 답함 (나태주의 인생사색 산문집)

$17.00
Description
따뜻하고 명랑한 위로자 나태주식 사랑법

나부터 안아 주고 너 또한 보듬어 주며
끝까지 부축하고 응원하는 인.생.사.색
해석되지 못한 삶의 순간들, 사람들에게
조금씩 가까이 가며 알아간다.
주어진 길을 아끼고 사랑할 뿐임을

풀꽃 시인 나태주가 고백하는 ‘사랑’에 관한 산문집이다. 시인에게 사랑은 인생과 같아서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실체가 잡히지 않고 아무리 반복해도 서툴고 미숙한“ 것이라며, ”무정의 용어로 생각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한다. 이 책의 부제가 ”인.생.사.색“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시인은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그러니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일이다. 시인의 시들이 간결하지만 단단하고, 단단하지만 부드럽듯이 이 책에서 들려주는 시인의 목소리도 한없이 따뜻하고 특유의 명랑함이 가득하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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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나태주

저자:나태주
1945년충남서천에서태어났다.공주사범학교를졸업하고43년간초등학교교사로재직,2007년공주장기초등학교교장으로정년퇴임했다.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시로등단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1973년첫시집《대숲아래서》를시작으로,《꽃을보듯너를본다》《풀꽃》《너무잘하려고애쓰지마라》등의시집과《좋아하기때문에》《작은것들을위한시》를비롯한산문집과시화집등다양한책들을출간했다.한국시인협회장과공주문화원장등을역임했고충청남도문화상,시와시학상,한국시인협회상,정지용문학상,소월시문학상,윤동주문학대상등을수상했다.2014년부터는공주에서‘나태주풀꽃문학관’을설립운영하며풀꽃문학상과해외풀꽃시인상을제정,시행하고있다.

목차


책머리에스스로행복해지기위해서

1부살고싶었다
깐에없는짓
우동한그릇
배나무고개
옷핀하나
어떤졸업식
아버지를용서해드리자
아버지의꿈
소년자제노년자제
아버지에게드린말씀
살고싶었다
믿기어려운일
어떤문학강연
안녕히가시어요,아버지
네아버지의집을떠나라

2부마음을맡아줄사람
마음을맡아줄사람
외할머니
그해1월의기억
아내김성예
청양누이
선생님의사랑
골방공부
하숙집그어른
신춘문예당선
광필이
카카오톡문자
퇴사반송
일생의스승1_헤르만헤세
일생의스승2_이어령
시의아버지_박목월
아,어머니_김남조

3부조금씩가까이가는마음
사랑에대하여
“풀꽃”시
식물이름알기
내가되고싶었다
명예와명성
삶은달걀인가
차한잔하시지요
그길에마음을두고왔다
망각
내가좋아하는성경구절
내가사랑하는찬송가
하나님께

4부네말좀들려다오
되고싶은사람
버킷리스트
아직도

《논어》,인생의지침
네말좀들려다오
잠든시간의소망
가난한마음
항상기뻐하라
나의길을간다

출판사 서평

“당신의앞날에부디내가믿고사랑하는
신의가호가있기를빈다”

살아가는풍경이다비슷해보이지만시인의눈에들어와한글자한글자쓴오십여편의글들은어쩌면일기같고,때로는기도문같다.사랑이라는인생의대주제를시인은풀꽃처럼누구나볼수있는생활언어로풀어냈다.삶의막막함,생과사를오가는순간들,결핍과실패로괴로워한기억들을나직하게이야기한다.은행원이되어돈을실컷세고싶었으나43년이나교사로일했던현실,상실과질병으로씨름했던순간들이시인의자양분이된이야기들이순하게담겨있다.크고높은사랑이라는언어가시인을통해밥상머리이야기처럼소탈하고맑아,읽는내내자신의무거운짐을내려놓고숨을고르게된다.결핍과아픔으로가득한줄알았던삶이사랑과위로의목소리들이있었고,자신이믿는신과사랑하는이들의격려와응원들이곳곳에있었음을떠올려준다.시인의아버지가시인에게들려준“징글징글하게좋은이세상”에서힘을내서살아왔고“주어진길을아끼고사랑할”뿐이라는삶의태도를배운다.“나중까지아주나중까지”보아주는것이사랑이라는시인의글을빌려,누군가에게이책으로사랑에답해도좋겠다.

책속에서

어쨌든살고싶었다.그러나지구안의어떤힘으로도나를살릴수는없을것이란생각이들었다.그래도나는살고싶었다.지구밖어딘가우주가운데에있는신비한힘이라도빌려다가내가살아나는사람이되고싶었다.정말로지구밖우주의힘을내가끌어올수만있다면나는다시살아나는사람이된다고믿었다.그렇게나는살고싶었던것이다.(61쪽)

돌이켜보면나의마음을맡아준사람들에게고마운마음을가진다.아니,미안한마음을가진다.나는누구에겐가자주,오래그렇게짐짝으로살아온사람이다.새삼고맙고미안하다.지금은과거의기억속으로잊혀진,누구누구였던가,이름도가물가물한사람들.(85쪽)

사람은본래배움의존재다.아니,배움그자체가인생이고삶이다.하루한순간도배우지않고서는살수가없다.주로인간은인간으로부터배우는데자기보다나이가많은사람이선생이다.그러하다.선생이란말자체가먼저태어난사람이란뜻이다.정말로그러하다.현명한사람은자기보다먼저태어난사람으로부터무언가를배우며사는사람이다.부모나손위형제,이웃,학교선생님이두루스승이되어줄것이다.더더욱현명한사람은인간으로부터도배우겠지만책이나자연이나세상으로부터도배우는사람일것이다.(140쪽)

사랑은과연우리에게구원이었던가.함정이었던가.구원이면서도함정이었던사랑.이세상사람가운데사랑의정체를분명히알고사랑하는사람은별로없었을터.다만그이끌림.다만그애매모호.안개지역.그것이사랑이었을테니까.(중략)사랑이야말로인생의참된에너지.끝까지버리지못할마지막소망의나라.사랑으로최초의인간관계가시작되고사랑으로최후의인간관계가완성된다.(180-181쪽)

사람은그누구나다다르다.오직유일무이한존재다.그러므로사람의꿈도같을필요가없고유일무이한그사람만의것이어야한다고생각한다.그유일무이한꿈을찾았을때성공한사람이되는것은아닐까싶다.내가되고싶은내가되는것이진정한성공이란말이다.또,내가되고싶은나를찾아서헤매는것이또인생이겠지싶다.(193쪽)

“하나님,저는지금절벽앞에서있는사람입니다.부디저를밀지마십시오.조금만밀어도저는떨어집니다.하나님,부디당신의향기롭고선하고힘있는오른팔로저를붙잡아주십시오.”(231쪽)

사람이미래의소망없이는한순간도살아갈수없는일이다.그것을나는‘마음속에간직한별’이라고말하기도한다.마음에별을간직한사람은결코다른사람과자기를비교하지않는다.타인을경쟁상대로삼지않는다.그사람의비교대상,경쟁상대는오히려나자신이다.그사람의삶의목표는어제보다나은나자신이되는일이다.어제보다나은나자신이되는일.이얼마나멋진삶의목표인가!그럴때그는날마다변하는사람,진화하는사람이될것이다.스스로빛나는사람이될것이다.(238쪽)

길은나에게선생님이다.길은나에게동행자다.반려다.인생그자체다.하루하루인생을산다는건낯선길이든낯익은길이든길을걷는다는것이다.내앞에깡그리길이사라지는날,나의인생도사라질것이다.누군가에게길이있다는건그의인생이아직도진행형이란것을말해준다.길은사랑이고희망이고미래이고설렘이다.주어진길을아끼고사랑할일이다.(24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