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가 품은 세계 (삶의 품격을 올리고 어휘력을 높이는 국어 수업)

단어가 품은 세계 (삶의 품격을 올리고 어휘력을 높이는 국어 수업)

$18.23
Description
“단어에는 인간의 삶이
가장 경이로운 모습으로 함축되어 있다”

언어를 넘어 삶의 근본을 탐구하는 통찰
서울대 황선엽 교수의 국어 수업
단어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세상을 탐구하는 서울대 명강의가 책으로 탄생했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황선엽 교수의 첫 인문교양서 《단어가 품은 세계》가 바로 그 책이다. 국어의 역사를 비롯하여 어원과 단어의 변천에 깊은 관심을 두고 탐구하고 있는 황선엽 교수는 이번 책을 통해 우리가 매일 쓰면서도 몰랐던 단어의 비밀은 물론, 단어를 탐구하며 마주한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이 책은 단어의 탄생과 성장, 쓰임에 대해 문학, 역사, 철학, 종교 등을 넘나들며 알려주며 언어 속 수천 년 역사가 눈앞에서 열리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제공한다. 단어에는 삶의 향기가 듬뿍 배어 있다. 사람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쓰이는 단어 속에 사랑과 긍지, 땀과 애환, 성공과 좌절, 인간관계와 고민 등이 어떻게 담겨 있는지 이 책은 생생히 보여준다. 언어에 대한 통찰과 삶에 대한 지혜를 얻음은 물론 천천히 곱씹어 읽다 보면 말을 더 논리적으로 하려는 자신을 발견하고, 어휘 실력이 늘어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저자

황선엽

저자:황선엽
단어가간직한넓고다양한이야기와문화에깊은관심을두고탐구하고있다.서울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으로학사,석사,박사학위를받은후성신여자대학교를거쳐현재서울대학교교수로재직중이다.일본동경대학교에파견되어가르치기도했다.현재서울대학교한국어교육센터소장으로도있으며외국학생들에게우리말의아름다움과의미를가르치는데도힘쓰고있다.현대와다른형태를지닌말들이어디에서부터왔으며의미와형태가시간이흐르면서어떻게변화했는지연구한다.
어원을탐구하다보면자연스럽게인간의삶을마주하게되었다.언어속에담긴문화와풍습을들여다보며인간보편의삶과고민,사랑과좌절,경험과관계의문제들을사유했다.그의사유는현재우리삶과맞닿아있는화두들로수업과강의에녹아들어있다.강의를들었던학생들은단지국어수업을들으러왔을뿐인데세상을보는시야가넓어지고사고가깊어지며몰랐던자기자신을만나는신기한경험을하게되었다고이야기한다.

목차


서문
01.사소한궁금증이만드는위대함에대하여
02.겉모습에현혹되면본질을알아차리기어렵다
03.언어변화는다르게인식된다
04.모든관계는누가먼저없이상호의존적이다
05.선비의밥상에서삼겹살집쌈바구니까지
06.매일사용하는단어가품은수천년이야기
07.이미익숙해진것을바꾸는일은얼마나어려운가
08.내가생각하는국어학자의역할
09.언어는그시대인권감수성을반영해야한다
10.쓸모없음이괴로워할일인가
11.단어를아는과정은삶을아는과정이다
12.수천년시간을통과해꽃을피우기까지
13.겉으로드러난모습속에숨은사연
14.한글로이름을쓰면순우리말이름일까?
15.지명의의미를알고나면지리가새롭게보인다
16.사전편집자의실수로탄생한이름
17.사연을알고나서도한낱잡초로보일까?
18.이해할수없는것을이해하는방법
19.단어도음식도시간에따라변한다
20.의외로역사가깊은단어
21.누구나어원을알고싶어하는마음이있다
22.너무많이불러서굳어진말
23.사전은모두옳을까?

출판사 서평

단어가품고있는수천년이야기가
눈앞에펼쳐진다!

국어를사용하는모든이들을
깊고넓은사유의세계로초대하는최고의안내서

단어는언어를이루는가장기본적인단위다.아기가말을배울때‘엄마,아빠’와같은단어부터배우고외국어를배울때도단어부터익히며언어를시작한다.이처럼말의가장기본으로서단어는우리의가장가깝고친밀한곳에서사람들의생활상에따라변화해왔다.

단어도사람처럼태어나서성장하고노쇠하며끝내는죽기도합니다.다만단어의수명은천차만별이어서어떤단어는선사시대부터현재까지쓰이는것도있고불과몇년쓰이다사라지는것도있지요.단어의변화를들여다보면인류의변화상,민족의역사,세태의변천을볼수있습니다.
_본문중에서

생명체가생명을유지하여나가는힘인생명력을지니듯이단어에도생명력이있다.세월이변함에따라생명력이다하면서서히쓰임이사라지고새로운단어가생명력을얻어활발히쓰이기도한다.때로는특정한의도를가지고기존에쓰던단어를사장시키고새로운단어로대체하려는시도가있기도하다.사람들의생각과말과글을통제하기위한도구로쓰이기도하는단어가가지는힘은그만큼강력하다.
강인한힘을가지고있고펄떡이는생명력을지닌단어를탐구하던황선엽교수는자연스럽게인간의삶을마주하게되었다.언어속에담긴문화와풍습을들여다보며인간보편의삶과고민,사랑과좌절,경험과관계의문제들을사유했다.그의사유는현재우리삶과맞닿아있는화두들로수업과강의에녹아들어있다.지금껏학생들과외부강연등을통해입소문으로만전해지던강의는마침내한권의책으로탄생하기에이르렀다.

“나는강의실에서학문으로서의국어너머
세상을향한큰이해와사랑을배웠다.”

“당연하던말들이예사롭게보이지않는다.
생각이깊어지면서도기분이좋아지니참신기하다.”

“‘왜?’라고궁금증을품는태도,
사소하다여기던것을다르게볼줄아는시각을익힌다.”

_학생들의수업후기중에서

매일양치질을하지만양치질이라는단어속에불교문화가숨어있다는것을알기는어렵다.키오스크는가게에서쉽게볼수있는주문기계여서자칫신조어라고생각하기쉽지만,이단어는페르시아어에서유래했으며오랫동안유럽에서는개방형간이판매대를일컫는말이었다.이처럼쉽게마주치면서도몰랐던놀라운역사를품고있는단어,한시대를풍미했지만지금은사라진단어,반전이있는단어,시대사상을품고있는비속어등사연많은단어는과거를통찰하게하고오늘을채워주며내일의나를성숙하게만들어준다.


언어를모험하며얻는
‘어떻게살아가야하는가’에대한탁월한깨달음

《단어가품은세계》는‘단어를아는과정은곧삶을아는과정’이라는것을책전체를관통하며흥미진진하게전한다.특히,익숙하게알고있으면서도아무런의문없이받아들이던단어의비밀을알려주며읽는사람들을놀라움에빠뜨린다.

어떻게놀라움에빠뜨리는지한가지예로들여다보자.저자는노래로도불리고교과서에도실려있어우리에게매우익숙한정지용시인의시<향수>속단어‘얼룩백이황소’로질문을던진다.“얼굴백이황소란어떤소를말하는걸까요?”라고질문하면대부분의사람들이고개를갸우뚱한다는것이다.사람들은대체로홀스타인젖소를떠올리지만,정답은아니다.정답은바로칡소인데,저자는이질문과대답을통해황희정승의이야기와콩쥐팥쥐설화를끌어내며우리나라에다양한색의소가살았다는사실과왜지금은누런소가대부분을차지하고있는지들려준다.그러면서당연하다여겨지는것들을궁금해하는태도가우리생활에필요함을깨닫게하는데까지이른다.

저자는단어를통해삶의태도에대한통찰을전하는가하면,인간관계문제와실질적고민에대한해답또한귀띔한다.서양에서들어온물건에붙이는‘양’자에대해이야기하면서는태극기속태극문양을설명하고,유교문화속군위신강,부위부강,부위자강의개념을들려주며,이는한쪽이다른한쪽의존재를전제로하는인간관계로확장한다.그러면서다양한나의역할과나를둘러싼관계에의문이들때는모든관계는상호의존적이라는사실을기억하라는따뜻한조언을건넨다.

태어나고성장하고노쇠하며끝내는죽기도하는단어의운명은태어나면누구나죽음을맞이하는인간의삶을연상하게한다.자주쓰이는단어가잘안쓰이는단어를물리치는장면에서는인간의권력관계를떠올리게한다.거대한세상의흐름과관계속에쓰이는언어와그기본단위인단어처럼우리개개인도거대한우주의흐름속에서존재한다는사실을알게된다.이처럼《단어가품은세계》는삶이라는심오하고거대한주제를쉽게접할수있는시,동요,소설,신문기사,지명,민간어원속단어를통해흥미진진하게넘나들며어느새‘어떻게살아가야하는가’에대한깨달음을얻게한다.

국어의아름다움을발견하다보면
말에논리가생기고어휘에자신감이붙는다

어휘사용에어려움을겪거나부족함을인식하는성인이해가갈수록많아지고있다.어휘력에대한문제는말을할때논리가허술하거나글의맥락이안맞는일로이어지기도한다.단어를다양하게사용하지못하고그쓰임대로활용하지못하는건단순히지식의문제가아니라생활의문제가되었다.

저자는《단어가품은세계》를통해말의맥락을이해하고상상하는힘을키울수있도록이끈다.단어하나를잘못해석하는바람에세계사를다시써야하는거대한문제에봉착하거나,사전편집자의실수로없던단어가갑자기생기는일이벌어지고심지어그단어가현재까지도사용되고있다는사실을추적하며우리가살아가며맥락을제대로이해하는일이얼마나중요한지알게한다.

또한한번도만난적이없고멀리떨어져있는데다사용하는언어도다른두문화권이명아주를돼지잡초라는의미로사용했다는사실은,생활의공통성이인간의언어에반영되어있음을알게함은물론사물을보고단어를만드는인간의상상력에대해통찰하게한다.우리가사는지역의명칭은아무런이유없이갑자기생겨나지않는데왜그러한지명이만들어졌고어떻게변화해왔는지그이유를알고나면지리가새롭게보이고늘다니던길도다르게볼수있음을알게된다.

‘사고력과생각하는힘을키우게되었다’고황선엽교수의국어수업을들었던학생들이말하는이유는바로이때문일것이다.단어가가진힘을다양한측면에서포착해전하기때문에언어의기본단위인아주작은단어하나로그동안몰랐던거대한세계를알게된다.

사람에게는누구나단어를궁금해하는마음이있다.신조어가계속해서생겨나고,유행하는단어가매번바뀌며,한때자주쓰이던단어가시간이지나면다른단어로대체되고,세대마다자주쓰는단어가다르거나,언어가다른문화권에서비슷한의미의단어를만드는등은인간보편의호기심과욕구를반영하고있기도하다.

단어를둘러싸고문학,종교,역사,철학,신화등다양한분야를넘나들며특별한여행을떠날수있도록이끄는《단어가품은세계》는우리삶을이해하는과정이자여정이다.당신이매일만나는작은단어하나에이토록아름다운세계가있다.그놀라운세계속으로들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