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에도 핏줄이 있다

꽃잎에도 핏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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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홍순 시인이 펴낸 첫 번째 산문집이다.
이 에세이를 통해 정홍순 시인이 글을 쓰는 태도, 세상을 보는 눈 그리고 삶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런 생각은 머리말에 잘 나타나 있다.

"산발한 머리처럼 흩어져 있는 생각을 가지런히 빗질할 수 있는 일 중에 글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글이란 도의 개화요, 일의 자취’라 하였다. 하지만 정리된 글이라 해도 일정한 한계가 들여다보이는 것으로 무한정 생장할 수만은 없다. 나무들이 한없이 크는 것이 아니듯 스스로의 변화가 일어난다."

정홍순의 사려깊은 시선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 생각 하나 내놓기 위해 심사숙고한 흔적을 만나보길 권한다.
무릎을 탁 하고 치는 깨달음이 있을 것이다.
저자

정홍순

충남태안남면출생
2011년《시와사람》으로데뷔
시집
『뿔없는그림자의슬픔』『물소리를밟다』『갈대는바다를품고산다』『바람은갯벌에눕지않는다』『향단이생각』
『국화는뜨겁다』
산문집
『꽃잎에도핏줄이있다』
〈화순문학상〉수상

목차

제1부문장에서배우다
한줄의문장에서배우다 12
백경김무규의고택 16
『사구시의노래』를다시읽으며 20
오동꽃피는고흥반도 24
역사를기억하는사람들 28
묘접도와고양이 32
이동순시인의농구노래 36
감옥에서의푸른편지 40
도암성자이세종선생을기리며 43
다시씨알을생각하는사람 46

제2부순천만안개나루
순천만안개나루 50
꽃잎에도핏줄이있다 54
순천만의마지막염전 57
무소유의길을걸으며 61
보리피리꺾어불며 65
아버지흙발터는남포미술관 70
달맞이꽃피는농심 73
엄마없는하늘아래 76
뻘배의이망15° 79
사월의노래 83
태안게국지는게탕이아니다 88
사투리에당당할수있는가 91

제3부개망초의노래
개망초의노래 94
어머니의단박약 97
무엇을간직하고싶은가 101
산자고캐던오월의비가 104
민중의삶이정치방향이다 107
시국과들국이지고있다 110
출가하는사람,출세하는사람 114
나무에침꽂고호령하는매미처럼 118

제4부할머니의소원
문학이란인격을두고 122
공공미술의불편함 125
빈곤포르노와저질예술 128
율포와수문포에서시를적시다 132
사랑의편지 136
예절에서행복이나온다 141
붉은팔찌의불온한정 144
논물대는여심 147
신덕리물천어 150
할머니의소원 154

제5부돌에서배우다
가정은우리삶의원형이다 160
돌에서배우다 164
그곳에가면도투마리가있다 168
원창역에서부르는가을 172
사회복지사의사명은언어의순장이다 176
장량상의동정시비 180
세습과대물림사이에서 184
아름다운화해 188
스스로빠르게결단하자 192
알아차림,눈치없는사회 196

출판사 서평

글을쓴다는것은고된육체활동못지않게정신활동으로숙련이요구되는노동의한가지라할수있다.노동의대가라는것은천차만별이어서서로의만족도가다르다.그러니누구에게나완벽한결과를이룰수없는노릇이기도하다.
결국겸손이라는자세에서글은써지고,기록되고,읽고,고쳐지고를반복하며생멸하는생물과같으나글쓴이의수한壽限을넘어서는것이글이다.사람은갔어도글은남아죽음을모르고버젓이살고있는영특한일가운데,사람들은평범한일상에서때로는비범함을마주하곤한다.이열려진세계를위해글은존재하고있다.또한문자를극복하고자하는글쓰기,인류는결코중단하지않을것이다.
-「서문」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