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 가랑가랑 가랑파 가랑가랑 정완영 동시조집

$8.60
저자

정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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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시인의말
1부울엄마봄
2부연잎우산,아주까리우산
3부고추잠자리
4부눈내리는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할아버지시인이들려주는정겨운우리동시
1919년에태어난시조시인정완영(鄭梡永)은지금까지십여권의시조집을펴낸원로문인이다.만해시문학상과육사문학상등을수상하고,2007년유심특별상수상자로선정되는등다양한수상경력을갖고있고,고등학교국어교과서에「조국」,초등국어교과서에「분이네살구나무」,「바다앞에서」등의시가실려있기도하다.
한평생시조만써온할아버지시인은‘시인의말’에서스스로밝히고있듯이“우리아이들이맑고,밝고,깨끗한세상을이뤄나가는데조금이라도보탬이되었...
할아버지시인이들려주는정겨운우리동시
1919년에태어난시조시인정완영(鄭梡永)은지금까지십여권의시조집을펴낸원로문인이다.만해시문학상과육사문학상등을수상하고,2007년유심특별상수상자로선정되는등다양한수상경력을갖고있고,고등학교국어교과서에「조국」,초등국어교과서에「분이네살구나무」,「바다앞에서」등의시가실려있기도하다.
한평생시조만써온할아버지시인은‘시인의말’에서스스로밝히고있듯이“우리아이들이맑고,밝고,깨끗한세상을이뤄나가는데조금이라도보탬이되었으면하는마음으로”동시조를써나가고있다.시조가우리민족만이가진우리가락,우리노래라면동시조는우리아이들의노래이다.우리아이들에게어울리는노래와춤,그림을품고있는게동시조라는것이다.『가랑비가랑가랑』에실려있는동시들은크게사계절의흐름을따라가며고향과자연,어머니에대한동경과그리움을전해준다.시들은마치할아버지가그의품에안긴손자손녀들에게들려주듯정겹다.
진달래개나리는아직눈도못떴지만/노마야뜰에내려밤하늘을쳐다봐라/봄빛이별자리에서솔솔흘러내린단다.-「봄빛은별자리에서」전문
3장6구45자를기본으로하는짧고간결한시어들은오랜세월동안우리의가슴속에자연스레전해져내려오는감성을건드린다.또한엄격한형식을안으로감추고자유롭게변주되는동시들은요즘동시들이무분별하게쏟아내는유치한코맹맹이소리나교훈을주기위한억지스러운발상,밋밋한생활시와는전혀다른맛을내면서도현대적인감각으로다가온다.
나는풀잎이좋아,풀잎같은친구좋아/바람하고엉켰다가풀줄아는풀잎처럼/헤질때또만나자손흔드는친구좋아.//나는바람이좋아,바람같은친구좋아/풀잎하고헤졌다가되찾아온바람처럼/만나면얼싸안는바람같은친구좋아-「풀잎과바람」전문
절제된시어속에서느껴지는풍부한시정신
텃밭에가랑비가가랑가랑내립니다/빗속에가랑파가가랑가랑자랍니다/가랑파가꾸는울엄마손가랑가랑젖습니다.「가랑비」전문
이시에서보듯이요즘아이들에게낯설수도있는자연과그것을표현해내는감성은‘가랑가랑’이라는부사어하나로단번에전달된다.우리만의가락이느껴지는짧고간결한시어들은한두번만소리내어읽으면자연스레외울수있게된다.
또한시의본연에충실한시들은아이들에게시가주는매력을흠뻑느끼게한다.시정신이무엇인지자연스레알게되는것이다.
엄마가밭매러가고내가집을보는날은/우리집우물속에낮달하나숨어살았네/
아무도모르는속내를나랑둘이숨어살았네//학교갔다돌아온날어머니가안보이면/우물속들여다보며엄마!하고불러보았네/그러면낮달이찰랑,원냐!하고대답했었네.
-「낮달」전문
이땅의정신과정서와삶의가락이만들어내는시조짓기에평생을전념하고아직도왕성한활동을펼치고있는시인은“사람은늙었지만시(詩)는어리다.”는생각으로우리아이들에게재미있으면서도편한우리가락을들려주기에힘쓰고있다.곧아흔을바라보는나이에도2천여편의자작시를정확하게읊을줄아는시인은요즘각박해진인간살이의원인을생활에서시정신이사라졌기때문이라고본다.그러면서시는“거칠어지고굳어지는것을부드럽게순화하고생활에여유를주며정신에든병을말끔히치유해준다.”고이야기한다.이것이곧그가말하는시정신이며,이땅의아이들에게그가꼭물려주고싶은마음이기도하다.옛것과오늘날의감성이공존하고,정겹고친근하면서도품격있는시들은생태화가임종길의그림과어우러져시읽는재미를한층더느끼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