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옥중서간집『감옥으로부터의사색』(1988)으로독서계에신선한감동과충격을불러일으켰던신영복교수의에세이.이책은그가단절의공간으로부터벗어난지8년만에선보이는사색의글모음이다.역사와현실이살아숨쉬는이땅곳곳을직접발로밟으면서적어간25편의글들은,우리의삶에대한따뜻한관조,사회와역사를읽는진지한성찰로가득차있다.
신영복교수가출감이후처음선보인에세이
옥중서간집『감옥으로부터의사색』(1988)으로독서계에신선한감동과충격을불러일으켰던신영복교수,그가...
옥중서간집『감옥으로부터의사색』(1988)으로독서계에신선한감동과충격을불러일으켰던신영복교수의에세이.이책은그가단절의공간으로부터벗어난지8년만에선보이는사색의글모음이다.역사와현실이살아숨쉬는이땅곳곳을직접발로밟으면서적어간25편의글들은,우리의삶에대한따뜻한관조,사회와역사를읽는진지한성찰로가득차있다.
신영복교수가출감이후처음선보인에세이
옥중서간집『감옥으로부터의사색』(1988)으로독서계에신선한감동과충격을불러일으켰던신영복교수,그가단절의공간으로부터벗어난지8년만에국토와역사의뒤안에서띄우는사색의글모음을내놓았다.
그사이『엽서』,『사람아아!사람아』,『노신전』등의저서와역서를펴내기도했지만,본격적인글쓰기로서는이책이출소이후첫번째라할수있다.
역사와현실이살아숨쉬는이땅곳곳을직접발로밟으면서적어간25편의글들은우리의삶에대한따뜻한관조와사회와역사를읽는진지한성찰로가득차있다.
지성의불확실성시대라고일컬을만큼지적혼돈과무정향에빠져있는오늘의상황속에서이책은세기적전환의시대를읽는새로운사색의화두이자다가올신문명에대한혜안의메시지라할수있을것이다.또한감옥으로부터벗어난‘세상속에서의사색’을고대해온많은독자들로서는역사와현실로지평이확대된그의새로운면모와사색의세계를접할수있는계기가될것이다.
역사와현실로확대된새로운사색의지평
현실사회주의가무너져내린뒤자본의전일적지배가강화되고포스트모더니즘과정보화의물결이넘실대는이세기말의상황속에서그가본것은무엇일까,또그가찾아낸희망은무엇일까.
그의사색을안받침하고있는중심적화두는여전히‘인간’에대한애정과믿음이다.그는‘신발한켤레의토지’에서서도푸르고굳건하게뻗어가고있는‘남산의소나무들’처럼‘메마른땅을지키고있는수많은사람들’에게깊은연민을보낸다.‘인간’의입장에서바라본오늘의자본주의문화에대한그의시각은냉엄하다.사람들사이의관계는사상한채상품미학에매몰된껍데기의문화를그는통렬히비판한다.그리고‘정보’와‘가상공간’에매달리는오늘의신세대문화에대해서도그것이지배구조의말단에하나의칩(chip)으로종속되는소외의극치일수있음을우려하면서,‘진정한지식과정보는오직사랑과봉사를통해서만얻을수있으며사람과의관계속에서서서히성장하는것’임을갈파한다.
오늘의삶과문화에대한반성은자본주의적물신구조와그에포섭된껍데기문화에대한비판에서멈추지않고오늘의문명에대한근본적성찰로이어진다.그는‘소나무보다훨씬많은것을소비하면서도무엇하나변변히이루어내지못하고있는’우리의삶을반성하면서‘자연을오로지생산의요소로규정하는’현대문명의폭력성을질타한다.
이러한근본적성찰의밑바닥에가로놓여있는것은사람들사이의관계와연대에대한옹호이다.그는,화사한언어의요설이아니라수많은사람들의삶으로써깨닫고가르칠수있을뿐이라고말한다.그리하여그의사색은‘경쟁상대로팽팽히켕겨진시장이아니라우정이소통되는세상’을지향한다.구원의손길이아니라다정한악수로맞잡은현대속에서‘인간이타인에게인간적인세상’을이루기를갈망하고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