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깨물기

$13.71
저자

고대영

1995년길벗어린이출판사에서그림책편집자로일을시작했다.처음으로만든책인『강아지똥』이독자들에게좋은반응을얻으면서,그림책에대한애정과관심을점점키워나갔다.특히국내작가들의창작그림책이드물던시기에,이제막그림책에관심을갖기시작한작가들과꾸준히공부하고토론하면서창작그림책을내는데주력했다.2006년에는자녀인지원이,병관이가실제로겪은이야기를바탕으로한그림책『지하철을타고서』를써서그림책작가가되었다.그후‘지원이와병관이’시리즈를계속창작해모두9권을냈다.그중에서『손톱깨물기』와『집안치우기』가교과서에수록되어,초등학생들을위한작가강연을500여회이상진행했다.지금은출판사를퇴직하고,그림책작가이자강연자로전국의독자들과만나고있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지하철을타고서』의지원이와병관이,그세번째이야기!
동생손을꼭잡고지하철을탔던듬직한누나지원이와천방지축동생병관이를주인공으로한또한권의그림책이출간되었습니다.일상속생생한에피소드를포착,발랄하고재치있는그림으로담아내많은어린이들의사랑을받고있는고대영-김영진작가의안정된호흡이한층돋보이는『손톱깨물기』.2006년봄『지하철을타고서』와2007년봄『용돈주세요』에이어일년만에다시만나는지원이와병관이의새로운이야기를담은그림책을소개합니다.
그림책...
『지하철을타고서』의지원이와병관이,그세번째이야기!
동생손을꼭잡고지하철을탔던듬직한누나지원이와천방지축동생병관이를주인공으로한또한권의그림책이출간되었습니다.일상속생생한에피소드를포착,발랄하고재치있는그림으로담아내많은어린이들의사랑을받고있는고대영-김영진작가의안정된호흡이한층돋보이는『손톱깨물기』.2006년봄『지하철을타고서』와2007년봄『용돈주세요』에이어일년만에다시만나는지원이와병관이의새로운이야기를담은그림책을소개합니다.
그림책『손톱깨물기』는지원이와병관이가손톱을깨무는버릇을갖게된이유와이버릇을함께고쳐가는과정을재미있게그려낸책입니다.지원이와병관이가손톱을깨문것처럼,아이들은코후비기,다리떨기,머리카락만지기등한두가지씩소소한버릇을갖기마련이지요.이런행동들은상대방에게해를가하거나몸에커다란문제를가져올정도로치명적인행동은아니지만,그저내버려둘수만도없는행동이기도해요.‘세살적버릇이여든까지간다.’는말처럼,반복하다보면자기도모르게몸에익어버려서고치기힘든것이버릇이니까요.아직어리기에혼자힘으로곰곰이생각하고판단할겨를이없는아이들과이그림책을보며버릇에대해차근차근이야기를나누어보는것도좋을것입니다.
두근두근마음여린지원이와귀여운따라쟁이병관이
아침식탁,좋아하는소시지앞에서지원이가멈칫합니다.혹시살이찌지않았나싶은생각에서에요.함께밥을먹던동생병관이도,급식시간에는짝꿍마저도지원이를놀리지요.밥맛이달아난지원이는그대로식판을갖다놓고,이모습을본선생님께음식을남겼다고꾸지람을듣지요.이렇게의기소침,속상한마음에지원이는손톱을깨물기시작합니다.
한두번손톱을깨문것이어느덧버릇이되어버린지원이.수학시간에문제를풀다가자기도모르게손톱을깨물고있다는사실에깜짝놀라,빨간약을바르고엄마에게검사를받기로한답니다.하지만나쁜버릇은하루아침에고쳐지지않는법.엄마는다시일주일이라는시간을주고,손톱을잘기르면갖고싶어하는색연필을사주겠다고차근차근말씀해주십니다.
혼이날줄알았는데,오히려누나가선물을받게된다니요!문밖에서대화를듣던병관이는샘이납니다.새로나온블록을갖고싶은마음에병관이도누나처럼손톱을깨물어봅니다.엉뚱하고순진한,아이다운생각에서시작한손톱깨물기는어느덧병관이에게도버릇이되지요.
이모습을본엄마는병관이를따끔하게야단치십니다.이어서병관이의마음을다독여주시지요.다시일주일동안함께나쁜버릇을고쳐가는지원이와병관이.약속대로선물받은색연필과블록을가지고놀면서둘은함께손톱깨무는버릇을서서히고쳐갑니다.
서로다른마음,다른상황에서같은버릇을가지게되는이이야기에서는지원이와병관이의성격이한층더뚜렷해집니다.앞서출간된『지하철을타고서』에서느긋하기만한동생을데리고긴장된마음으로짧은지하철여행을했던떨리는지원이의마음이잘드러났고,『용돈주세요』에서용돈을받기위해깜찍한꾀를낸사랑스러운병관이의모습이재치있게그려졌다면,이번그림책에서는두근두근지원이의여린마음결이섬세하게,병관이의개구지고아이다운순수함이발랄하게함께그려지고있지요.
우리아이들의생활이그대로담긴생활그림책
그림책『손톱깨물기』에서는앞서출간된두권의책에서처럼요즘을살아가는우리주변의아이들을쉽게찾아볼수있습니다.살이찔까봐걱정하는모습,선생님앞에서의기소침한모습이나수학시간초조한마음을담은장면에서이책을읽는아이들은지원이의마음을단박에알고자신의일처럼쉽게동화됩니다.손톱을깨물어서선물을받아야겠다는엉뚱하고순진한생각에이어,블록으로쌓은성에갇힌엄마와누나를구하는기사가된신나는상상에활짝웃고있는병관이의모습도그렇고요.
그림작가는『지하철을타고서』에서지하철,『용돈주세요』에서마트를그려냈듯이,이번에는교실과아파트,학교가는길을세세하게그려내고있습니다.이야기가흐르면서지원이와병관이의움직임을따라자연스럽게,아이들의일상생활공간이그림책속으로들어온경우지요.배경을세세하고사실적이며,적극적으로표현하는김영진작가의특성과맞물려교실안풍경이나학교앞문방구등공간이더욱생생하게느껴집니다.
패러디와숨은그림찾기로만나는그림책보기의즐거움
『손톱깨물기』에서그림작가는때로는널리알려진화가의작품을적극적으로패러디하면서인상적인장면을만들어내기도합니다.수학문제를푸는지원이의모습은에셔의작품을패러디한것입니다.실제로있을수없는,불가능한공간속에서오르내리는사람들의모습처럼지원이의마음도미궁에빠져있지요.에셔작품의이미지를살려지원이의불안하고답답한심리를전달하고있습니다.
첫장면에서마지막장면까지장면마다슬쩍숨겨놓은펭귄과양을찾아보는것도재미있습니다.아이들에게‘그림책보기의즐거움’을전하고싶어서마련했다는이장치에서도그림작가의재치가잘드러나지요.숨어있는캐릭터찾기는앞서출간된두권의책에서도아이들이매우재미있어했던장치이기도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