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통해교과서너머의역사를배운다.”
영화가역사수업의대안이될수있을까?영화를통해역사의진실을들여다보고,역사를새롭게해석하는방법을고민한다.
사람들은이제역사를교과서와같은문자를통해서만이해하거나기억하지않는다.세상에는영화,유튜브,드라마등역사를주제로한미디어들이넘쳐난다.특히잘만든역사영화나드라마는대중에게단순히흥미를제공하는것을넘어역사에대해깊이생각하게만들고사회적반향까지일으킨다.
저자들은영화를통해역사를더쉽고재미있게공부하는방법을고민해왔다.그리고한국사를다룬수많은영화가운데12편을선정하였다.영화마다영화의기본정보와함께영화에등장하는역사적사건이역사서에어떻게기록되어있으며교과서에는어떻게구현되어있는지제시하였다.영화속정보를팩트체크하여영화가얼마나역사적상황과맥락에부합하는지분석하였다.그리고무엇보다함께공유하고소통하며생각해볼수있는지발문과활동자료를제시하였다.마지막으로영화의무대나역사적배경이되었던곳,영화속역사적인물을만날수있는곳을직접답사할수있는역사의현장까지소개하여영화를본이후에도또다른재미를느낄수있게하였다.
한국사영화리뷰를다루는프로그램이나책은이미많이있다.하지만대부분영화를둘러싼한국사의배경지식을다루거나영화의영상미와표현기법에관심을가질뿐,영화를통해한국사를공부하고나아가토론을비롯한다양한활동방법을제시한책은찾기어렵다.현직역사교사이자역사영화수업전문가인두저자는교과서의서술을넘어독자들이영화를어떻게읽고표현해야하는지,이른바한국사영화리터러시의모델을제시하고있다.
책속으로 사람들은더이상교과서로만역사를공부하지않는다.세상에는교과서보다훨씬재미있고풍부한역사학습자료가많기때문이다.특히영상은그자체가멀티미디어자료이며역사적가치를지니는사료이다.학생들은영상매체에내재된제작자의의도를파악함으로써역사적판단력을기르는사료학습의효과를극대화할수있다.
-‘프롤로그’중에서/9page
고구려·백제·신라는기본적으로는서로소통이가능했을것이다.중국역사서『삼국지』위지동이전에는부여,고구려,옥저의기본적인언어가같다고기록되어있고,『양서』백제조에는백제의언어와의복이고구려와거의같다고되어있다.또한,『양서』신라조에는중국사람들이신라와소통하기위해백제를가운데통역으로두었다는기록이있다.
-‘당시신라사람들은경상도사투리를,백제사람들은전라도사투리를썼을까?’중에서/30page
역사속의공길이과연연산군을작심하고비판한것인지,단순한말실수였는지는정확히알수는없지만공길이의도적으로연산군에게직언한것이라고해도전혀이상한일은아니다.조선은성리학의나라였기때문이다.공길이했던대사는『논어』의한구절로,유교사상을잘보여주는부분이다.조선에서는비록왕이라고하더라도왕의본분을지키지못하면비판을감수해야하였다.관료들은사직으로,지방의유생들은상소로왕에게맞섰다.백성들도다양한방식으로자신의의사를표현하였다.
-‘광대가국왕에게직언하는일이정말가능했을까?’중에서/61page
상상으로만들어낸것이긴해도,유진초이의미국생활은몇몇실제인물들의행보를떠올리게한다.그중한명은서재필이다.서재필은갑신정변에가담했다가일본으로명한후미국으로건너갔다.그후이름을필립제이슨으로바꾸고미국시민권을얻었으며,노력끝에조선인최초의양의가되었다.1895년귀국한뒤에는중추원고문을맡았고,1896년『독립신문』창간과독립협회설립을주도하였다.당시그는고종앞에서도스스로미국인임을자처하며우리말보다영어를더즐겨썼다고전해진다.
-‘개항이전에미국으로건너간조선인이있었을까?’중에서/92page
5월18일,계엄군의폭력적인진압이시작된이후많은사망자와부상자가발생하였다.이를목격한시민들은분노하여시위대에합류하였고,택시운전사들은부상자를후송하는등시위대를도왔다.하지만계엄군이택시운전사들에게도폭력을휘두르자자체적인네트워크를가지고있던택시운전사들은본격적으로시위에동참할것을결의하였다.5월20일무등경기장에택시를끌고집결한택시운전사들은버스운전사들과함께일제히금남로로향하며전조등을켜고경적을울리면서천천히이동하였다.
-‘영화(화려한휴가)의주인공과주요인물들의직업이택시운전사인이유는무엇일까?’중에서/180page
추천사 영화속의역사,사실속의영화가시공을초월해빚어내는생생하고도흥미진진한역사적현장과그진실의만남.이책을읽는동안독자들은역사적사고력과영화적상상력을활짝펼칠수있을것이다.
-한철호(동국대학교역사교육과교수)
학생과교사가수업이라는이름으로만나는곳에서,둘을이어주는건대개교과서이다.교과서도따지고보면미디어의일종이다.미디어를활용한역사교육을고민하는두분의역사선생님들이영상에익숙한세대를위해교과서대신영화12편을가지고나오셨다.영화를즐기면서도비틀고해체하며때로깨뜨려보기도한다.교실에서의새로운만남을꿈꾸는분들에게이책을권한다.
-윤세병(공주대학교교양학부교수)
역사영화는역사교사들에게매력적인수업도구로자리잡은지오래다.이책은영화를역사교육에녹여넣으며살아있는역사교육을실천하고자10여년을노력해온두역사교사의고군분투기이며공유하고싶은결과물이다.
-조한경(전전국역사교사모임회장,시흥능곡고역사교사)
역사라는맥락을가지고어떻게영화를활용할지막막함을확뚫어주는책.오랫동안영상활용수업을해온두분선생님이전국의역사선생님에게주는선물.영화수업에서가장필요한부분이무엇인지알려주는,마치가려운곳을긁어주는효자손같은책이다.
-백옥진(전전국역사교사모임회장,파주교하중역사교사)
이책은영화속주요장면마다배움이일어나는질문이있어영화와함께학생들과한국사수업을하고싶어진다.역사수업을준비하는교사와역사를배우려는학생들에게종합선물세트와도같은책!
-이종관(전경기역사교육실천연구회회장,화성창의고역사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