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끝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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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문재인

대한민국제19대대통령.1953년경남거제에서태어났다.경희대학교법학과를졸업하고사법시험에합격한후사법연수원을차석으로수료했다.이후부산에서인권변호사의길을걸으며민주주의발전을위한시민운동을함께했다.〈한겨레〉창간위원,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부산경남지부대표,부산YMCA이사,부산지방변호사회인권위원장,노동자를위한연대공동대표등으로활동했다.
참여정부에서청와대민...

목차

목차
서문다시희망을세우며006
1부폐허에서피어나는희망-지금우리는어디에서있는가
레미제라블013ㅣ이길수도있었던선거016ㅣ더멀어진국민통합020
잘못끼운첫단추024ㅣ부디성공을기원했건만028
다시정국한가운데로036ㅣ증오와적의(敵意)의끝은040
또다시퇴행과역류…045ㅣ그날이후049ㅣ나보다아팠을사람들054
한없이가라앉았던시간057ㅣ패배못지않은고통061ㅣ제탓입니다064
놓아야할것과지켜야할것067ㅣ‘부정(否定)’‘불복’의마음들을보며071
“일어나세요…”074ㅣ평생떠안게된빚079
2부피,땀,눈물이지나간자리-《운명》에서대선까지의기억과기록
운명이되어버린책,《운명》083ㅣ하나,하나,하나088
야권통합의거름이된분들094ㅣ‘광야’의그사람098
인연과인연의교차103ㅣ또떠나보내다108ㅣ바람이다르다112
가장원시적인선거운동115ㅣ‘보이지않는손’120ㅣ기대와실망사이123
총선후폭풍,그우울한초상126ㅣ국화한송이,그의무덤앞에131
결심136ㅣ불비불명(不飛不鳴)141ㅣ상반된두개의드라마143
승자도아프고패자도아프고147ㅣ안타까운선택152
용광로에불을지피며154ㅣ그래,시민이있다157
달랐던길,같아야할길162ㅣ‘후보는무장해제하라’165
‘노무현대박정희’169ㅣ오직국민에게만빚지겠습니다.176
“깨끗하게이겨야,이기는겁니다”181ㅣ가족들이겪은고통186
긴박했던그날밤191ㅣ실기(失期)에대한아쉬움194ㅣ단일화의그늘199
아름답게손잡는방법202ㅣ참기괴한TV토론206
이해찬·정세균,두분의헌신208ㅣ선거판에뛰어든권력기관212
대통령의정직성그리고정통성215ㅣ선거에서만난‘이땅의사람들’219

그들에게길을묻다225
3부아픔은견디는것이다-무엇이부족했는가
이기기위한대선평가229ㅣ미국공화당의다른성찰233
사악한주술(呪術),‘종북’238ㅣ뭐하나꿀릴게없었건만245
강고한지역주의의벽252ㅣ세대별로품지못한패착257
‘내친구세대’의절망262ㅣ기울어진운동장267
상상도못한범죄행태273ㅣ분열의프레임‘친노-비노’279
우리안의근본주의285ㅣ권력의지와‘선한의지’291
후보의결단력이라는것294
4부끝이시작이다-무엇을준비할것인가
패배가주는가르침301ㅣ진보-보수를뛰어넘어305
유연함과강함의조화310ㅣ북한을대하는새로운발상313
대륙경제로가는비전319ㅣNLL지키기322
평화를여는더좋은방법329ㅣ새정치와정당혁신의길331
다시시민속으로336ㅣ지역주의정치구도를넘으려면342
대의성을높이는선거제개혁345ㅣ힘을모을수있는경선의지혜349
온전히하나가되기위해353ㅣ왜민주당인가358ㅣ
역사는진보한다는믿음365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많은분이힘들어합니다.요즘정치를보면서절망감과무력감을느낄만도합니다.힘을가진측이마음대로세상을움직이는것처럼보입니다.한쪽은칼자루를쥐고있고,한쪽은칼날을쥔채옴짝?달싹못하는것처럼보입니다.그러나그렇게끝나지않는것이세상입니다.무도한힘은결국심판받기마련입니다.(…)
저와민주당은지난대선에서실패했습니다.그러나그것으로끝나지않는법입니다.저와민주당이다시희망과믿음을만들어나가고싶습니다.필요한것은희망입니다.그래도역사는진보한다는믿음입니다.끝이다시시...
많은분이힘들어합니다.요즘정치를보면서절망감과무력감을느낄만도합니다.힘을가진측이마음대로세상을움직이는것처럼보입니다.한쪽은칼자루를쥐고있고,한쪽은칼날을쥔채옴짝달싹못하는것처럼보입니다.그러나그렇게끝나지않는것이세상입니다.무도한힘은결국심판받기마련입니다.(…)
저와민주당은지난대선에서실패했습니다.그러나그것으로끝나지않는법입니다.저와민주당이다시희망과믿음을만들어나가고싶습니다.필요한것은희망입니다.그래도역사는진보한다는믿음입니다.끝이다시시작입니다.
분명,끝은새로운시작이다
2012년12월19일로부터1년,《문재인의운명》이출간된지2년6개월.대선이후침잠의시간을보낸문재인이《1219끝이시작이다》로말문을열었다.
대선후보가일년만에자기반성과성찰을담은책을낸일은이례적이다.반성은통렬하고,성찰은깊다.2017년을위해무엇을할것인지에대한고민도담았다.현정부에대한비판도거침없다.
퇴행또퇴행
책에서문재인은대선이후개인적으로힘겨웠던심경,자신보다더힘들어했던국민들에대한미안함그리고대선이후박근혜정부에의해전개되고있는정국에대한평가와소회를때로는냉정하게때로는격정적으로토로하고있다.
“공안정치를이끄는무서운대통령”을지켜봐야하는현실앞에서,“관권선거”를넘어“사실규명을방해하면서진실을은폐하는”집권세력을마주하면서,대선후보였던문재인의소회는그래서더남다르고절실하다.
저자는박근혜정부의성공을진심으로바랐지만민주주의,국민통합,경제민주화,복지공약,역사관등거의모든면에서이명박정부의퇴행보다더절망적인퇴행을보이고있다고우려한다.국정원불법대선공작과사실규명을막기위해공공연하게저지르고있는사법방해행위들에대해서는“과거독재정권들도하지
못했던사상초유의일”이라며,어떻게하든지진실을덮으려고하는박근혜정부의대응이오히려정통성에대한공격을자초하고있다고지적한다.바야흐로지난정권의잘못이현정권의더큰잘못으로확대되고있는현실을저자는다음과같이개탄한다.
“지난대선이공정하지않았다고생각”하지만"국정원대선개입을규탄해온대다수국민들의목적은‘선거다시하자’는데있지않았”다."현실적으로도선거를무효화하는것은가능한일”이아니다.“국민들이요구한것은대통령과정부여당의진정성있는태도”였다.“제(문재인)가취해온입장”도같다.하지만“박근혜대통령과새누리당은그러지않”고“오히려거꾸로”가고있다.“대선불복을키우는것은촛불이아니라,대통령과여당의태도임을직시하지않으면”안된다.(71-72쪽,[부정,불복의마음들을보며]에서)

처음말하는대선에관한소회
《1219끝이시작이다》는이처럼박근혜정부에대한정치인문재인의정치비판서이면서,동시에‘이기기위한대선’을준비하기위한후보자신의반성적‘대선평가서’이기도하다.저자자신과민주당에대한냉정한평가를통해,앞으로주어질과제와도전을준비하는새로운시작의책이기도하다.“끝이시작”이기때문이다.
그래서저자가자신에게‘운명’이되어버린책《문재인의운명》을시작으로,범야권통합운동과국회의원선거를거쳐대선에이르기까지,그숨가쁘고험난했던시절을복기하는것은이를위해꼭필요한준비과정이다.
스스로“결단력이부족했다고느끼는대목”이많았다며고뇌와아쉬움을표하는대목,안철수후보와의단일화협상과정에서최종협상시한에대한판단이양측이달랐던점,후보당사자들이협상을직접진행하면서생기는‘단일화의그늘’등에대한생각은,책에서처음으로밝히는저자의솔직한육성이기도한다.그과정에서현실정치논리에밀려떠나보내야했던민주당지도부에대한미안함,실무참모들이‘친노’라는이유만으로사퇴해야만했을때의안타까움,헌신했으나정치적인이유로정당한평가를받지못한동지들에대한미안함등후보자신이아니면말하기어려운감정들을솔직하게밝히고있다.

‘평소의준비부족’이패인
저자가이책을쓴중요한이유중하나는‘후보자신에의한’대선평가이다.대선이후수많은평가가있어왔지만,정작“대국자”자신의평가서는없었다는점이다.비록대국자자신의평가가“일반적이지않고,주관적일지라도”후보자신만이알수있는“승부의호흡”이있기때문이다.
모름지기대선평가서는“지지를확장시켜준요인과그렇지못한요인”을고루살펴야하는데,그간의대선평가서는그렇지못했다는것이대선후보였던저자의평가다.그런점에서미국공화당의대선평가보고서는좋은예의하나이기도하다.
지난대선패배의가장큰이유는무엇보다“평소의준비부족,실력부족”이다.그것은후보자신을향한자기비판이기도하고,민주당에대한가감없는평가이기도하다.그리고여기에NLL과대화록사건으로지금도계속되고있는“사악한종북”프레임,정보기관과군이동원된관건선거가위력을발휘한것역시주요패인이다.저자는이를“대선에서가장강력하게영향력을행사한것이‘종북’프레임”이지만,이같은종북프레임이“다시는이땅의선거에서발붙일수없게평소부터단호히대응해나가는것이필요”하다고지적한다.
또여전히“강고한지역주의의벽”과“세대별로품지못한전략”,보수와진보로나뉜이른바“기울어진운동장”의문제들도객관적인평가를위해서는반드시,짚고넘어가야할대목들이다.
떨쳐내지못한‘우리안의근본주의’
특히패배원인중하나로새롭게지적하고있는것은“우리안의근본주의”이다.민주진영이민주,인권,평화,연대,환경,생명,사람등좋은가치와철학을가지고있으면서도좀더유연하고좀더실질적인문제에관심을가지지못하게한‘근본주의’가우리안에있다는것이다.
“민주진영은담론에서,그동안‘국가’나‘애국’이라는가치에관심을덜가졌던게사실입니다.그로인해국가공동체의공동선을위해더많은헌신과희생을치러왔음에도불구하고,‘국가’나‘애국’이라는가치를,실상과다르게보수세력의전유물처럼내줬습니다.”-245쪽에서
저자는민주진영은앞으로국가,애국,안보,성장의담론을더적극적으로끌어안아야한다고주장한다.사실로보나역사적성과로보나민주진영이“뭐하나꿇릴게없기”때문이다.
저자가이렇게객관적패인을분석하고대안을제시하는것은,결코자신의책임을작게생각해서가아니다.실패를되풀이하지않기위해서는“무엇이지지를확장시켜준요인이었고무엇이한계였는지,상식의눈”으로냉정하게판단하는것이중요하기때문이다.
책의제목처럼,희망을가진사람에게,미래를준비하는사람에게끝은단순히끝이아니라“끝이시작”일수있을것이다.
‘성장과안보에서도유능한진보’‘더정의롭고따뜻한성장’‘근본주의적사고를넘는유연함’‘시민이참여하는정당민주제’‘평화에대한새롭고도확고한인식‘’새정치에대한혁신과실천’등이그과제일것이다.
패배가주는가르침을겸허히받아들이고,강함과유연함을두루갖추고,정치와정당을근본적으로혁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