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의 삶(사은품 선택 가능) (양장본 Hardcover | 북토크 티켓, 미니 북백 선택 가능(6/12 이후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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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
Description
문학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작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가 완성한 역대 최고의 작품

단편의 여운과 장편의 깊이를 모두 갖춘 선물 같은 이야기
미국 현대문학의 정교한 이야기꾼, 꾸밈없이 투명한 문장으로 복잡다단한 인간 감정의 결을 어루만지며 미국을 넘어 한국 독자의 마음까지 온통 사로잡은 앤드루 포터가 장편소설 『상상 속의 삶』으로 돌아왔다. 소설집 『사라진 것들』 이후 2년 만에 국내에 소개되는 신작이자 장편소설로는 『어떤 날들』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오랜 시간 그의 장편소설을 기다려온 독자들의 부푼 기대에 한 치의 실망도 안기는 일 없이 풍요롭게 다가들 이번 작품은, 불확실한 기억을 더듬어 과거를 재구성하면서 가장 사랑하는 이의 삶에 관한 진실을 좇는 여정을 그린다. 『상상 속의 삶』은 앤드루 포터의 독자라면 익숙하고도 반가울 특유의 고요한 시선과 절제의 미학을 고스란히 가져가면서, 장편소설만이 줄 수 있는 묵직한 감동과 깊이까지 담아낸다. 가히 “앤드루 포터가 완성한 역대 최고의 작품”(데이비드 제임스 푸아상)이라 할 그의 새로운 대표작을 만날 시간이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찬란한 소설.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어떠한 물러섬도 없는 작가 앤드루 포터가 완성한 역대 최고의 작품이다. 『상상 속의 삶』은 불완전한 기억과 서로를 위해 상상한 삶, 그리고 가장 깊은 애정을 주고받는 이들마저도 끝내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그 불가능성에 바치는 한 편의 아름다운 찬가다. _데이비드 제임스 푸아상(소설가)
저자

앤드루포터

1972년미국펜실베이니아주랭커스터에서태어났다.뉴욕의바사대학교에서영문학을전공하고,아이오와대학교작가워크숍에서예술학석사학위를받았다.2008년출간한데뷔작『빛과물질에관한이론』으로단편소설부문플래너리오코너상을수상했다.장편소설『어떤날들』『상상속의삶』,소설집『사라진것들』이있다.

목차

1부
2부
3부
4부

출판사 서평

◆뉴요커,에스콰이어선정‘올해최고의책’|NPR‘우리가사랑한책’

어떤사건은예고없이닥쳐삶을완전히바꿔놓는다
“그때나는뭔가중요한일이일어난것같다고느꼈다.
그게무엇인지몰랐을뿐.”

『상상속의삶』은중년에접어든아들스티븐이어린시절가족을떠나40년가까이보지못한아버지의발자취를찾아나서는여정을따라간다.촉망받는영문과교수,영화와음악에도조예가깊은교양있고세련된어른이자어딜가나인기있는사람,다정하고가정적인남편이며자상한아버지였던그는스티븐이열한살이던어느날종적을감춘다.갑작스레인생에서영영사라져버린아버지에대한의문과그리움,원망과분노는평생스티븐의마음한편에짙은그림자를드리운다.스티븐은도무지떨쳐낼수없는내면의근원적인두려움과그로인해인간관계에서불거지는갖가지문제가아버지의실종과관련되어있지않을까자문한다.그러다결국,아버지의삶을추적하는일생의프로젝트에착수하기로마음먹는다.그는몇해전세상을떠난어머니의일기장,아버지가과거에남긴편지와메모들을다시금세세히들여다보고,그당시아버지와가깝게지냈던동료와친구들을직접찾아가이야기를듣기로한다.

결국에는늘그랬듯아버지의책을살피게되었고,책장에서아무책이나꺼내페이지를넘기며내게뭔가를알려줄여백의메모,아버지의내면세계를이해하게해줄사소한메모라도찾으려했다.아버지같은사람이,모든걸가진듯한사람이왜그렇게까지해서가진걸전부망가뜨리고사랑하는사람들에게상처를주려하는지설명해줄사소한단서라도._161쪽

소설은1980년대와현재를오가며이어진다.캘리포니아해안을따라아버지의동생줄리언삼촌과동료들을차례로찾아가는여정사이사이오래된기억의편린들이끼어든다.아버지를생각하면가장먼저떠오르는장면은집뒷마당에서열리던흥겨운디너파티다.동료들을자주초대해수영장에서파티를즐기곤했던아버지.옛날흑백영화가재생되고,플리트우드맥의리드미컬한음악이흐르는가운데늘어선야자수와황금빛노을을배경으로칵테일을마시고,음악에맞춰몸을흔드는사람들.그리고그렇게여느때처럼파티분위기가농밀히무르익은어느밤,아버지의운명은송두리째달라지고평화롭던가족의일상에균열이일기시작한다.자세한내막은알지못해도무언가잘못되었다는느낌,돌이킬수없는심각한일이일어났다는사실을감지한그순간을,스티븐은기억한다.

부모님의디너파티를생각하면늘떠오르는건이런이미지들이다-우리집뒷마당에서펼쳐지는어질어질하고술에젖은밤,흑백영상이깜빡거리는아버지의간이극장,푸르른장관을이루는어머니의정원,손님들의흘러넘치는웃음소리,아버지가세인트애그니스대학영문과에서촉망받는젊은교수로자리잡기시작하던시절의그모든것.수십년이지난지금생각해보면참역설적인점은,아니어쩌면잘맞아떨어진다싶기도한데,바로그유명한뒷마당파티가열리던어느날에아버지인생이통째로바뀌기시작했다는사실이다._19쪽


우리가상상하지못한또다른삶의가능성
상실의자리를되짚어가닿은투명한진실

갑작스러운아버지의부재는어린스티븐에게감당하기힘든충격을안긴다.차마어머니와도나눌수없는슬픔속에서그는아버지가홀로이어가고있을비밀스러운삶을상상한다.아버지는어째서그렇게이기적인선택을한걸까?그에게는스티븐이알던모습외에,아무도모르는또다른면이있었던걸까?지금아버지는어디에서,어떻게,누구와살아가고있을까?아버지의생은스티븐에게평생풀리지않는수수께끼다.원망스럽고,그립고,안쓰러운아버지.그러나자신역시아버지를닮아그와비슷한삶을살게될까봐,그리고혹여나또누군가아버지처럼자신을버리고떠나갈까봐스티븐은두려움과불안에시달린다.

앨리슨은요즘내가그렇게불행한이유가뭐라고생각하냐고물었다.나는잘모르겠다고,하지만아버지때문에,아버지와관련한풀리지않은의문때문에그런것같다고,늘그것이문제였다고대답했다.생각이어디로흐르든결국에는언제나그문제로돌아간다고._211~212쪽

아버지가남긴흔적과,사람들과나눈대화를종합해스티븐은그의실종을둘러싼힌트들을하나둘수집한다.스티븐자신이알고있는,또상상한아버지의삶,어머니가동반자로서함께겪은아버지의삶,주변사람들이목격한아버지의삶은모두비슷하면서도다르고,심지어는서로모순되고엇갈린다.저마다의사실과일화들은특정한방식으로아버지를조망한다.각각의서사속에서아버지는가해자이기도피해자이기도하고,“무척재미있고카리스마가있”는사람인동시에“항상굉장히수줍고겁이많아보이”는사람이다.점점더많은것을알게될수록,아버지는더욱낯설고불가해한존재로다가오고,그나마손에쥔단서들마저구체적인형상을잃고모호해진다.평행서사처럼여러갈래로존재하는삶,그수많은가능성사이를헤매던스티븐이끝내가닿는진실은결국무엇이며어떤모습을하고있을까?
덧없고불가해한생한가운데선스티븐은빛바랜기억들을새로운눈으로바라보게된다.그리고마침내“종착점도시작점도아닌,상상도하지못했던이상한우회로에도착한기분”으로어렵사리발을뗀다.과거를뒤로하고비로소앞으로,지금이순간눈앞에펼쳐진풍경속으로,다른누구도아닌자신의삶쪽으로.

이제우리주위의모든것이금빛으로빛났고세상은돌연고요해졌다._4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