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필사: 알베르 카뮈 페스트 편

하루 필사: 알베르 카뮈 페스트 편

$8.35
Description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고전 문학의 문장을 엮은 코너스톤 필사 노트 시리즈

세기를 관통하며 인간 존재의 사유를 부르는
알베르 카뮈의 명작 《페스트》를 하루 한 페이지 필사로 만나다!
요즘, 필사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한 ‘필사 열풍’은 어휘력과 문해력을 키우고,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갖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떤 문장을 필사하느냐’이다. 어떤 문장을 쓰느냐에 따라 생각의 방향과 깊이가 달라지고, 나라는 사람도 조금씩 바뀌기 때문이다. 코너스톤 필사 시리즈는 바로 그 ‘문장’에 집중한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고전 문학 속에서 삶을 꿰뚫는 문장들을 엄선해, 한 문장 한 문장이 곧 사유의 자극이자 위안이 되는 시간을 제안한다.

《페스트》는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으로, 출간 이후 비평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의 문학 세계를 널리 알린 작품이다. 전염병에 의해 고립된 도시 오랑에서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운명에 맞서는 사람들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 내며, 독자로 하여금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진정한 인간성이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명작이기도 하다. 《하루 필사: 알베르 카뮈 《페스트》 편》은 《페스트》 속에 담긴 깊은 철학과 윤리적 성찰이 돋보이는 문장 40가지를 엄선해 엮은 필사 노트다. 문장의 흐름을 따라 ‘페스트’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 빠져들며, 인간 존재의 조건과 공동체의 책임, 연대의 의미를 사유할 수 있도록 목차를 구성했다. 또한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노트 형식으로 언제 어디서든 잠시 멈춰 사유에 몰입할 수 있다. 날카로운 비극의 묘사 속에서도 끝내 피어나는 희망의 윤리를 담은 카뮈의 문장들을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 보자. 《페스트》의 문장을 적어 내려가며 시대를 꿰뚫는 카뮈의 문학적 사유를 마주하고, 그 끝에서 오늘의 가치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
저자

알베르 카뮈

1913년, 알제리의 몽도비에서 아홉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포도 농장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사망한 뒤, 가정부로 일하는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1918년에 공립초등학교에 들어가 루이 제르맹의 가르침을 받았고, 이후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알제 대학 철학과에 입학해 장 그르니에를 만나 많은 가르침을 받는다. 1934년, 장 그르니에의 권유로 공산당에도 가입하지만 내적 갈등을 겪다 탈퇴한다.
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같은 해에 에세이 《시지프 신화》를 발표하여 철학적 작가로 인정을 받았다. 《오해》, 《칼리굴라》 등을 발표하며 극작가로서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다가, 1947년에는 칠 년여를 매달린 끝에 탈고한 《페스트》를 출간해 ‘비평가상’을 수상했고, 1951년에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반항하는 인간》을 발표했다.
1957년에 마흔네 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으며 대문호의 반열에 올랐으나, 1960년에 가족과 함께 프로방스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낸 후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파리로 돌아오던 중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사고 당시 카뮈의 품에는 발표되지 않은 《최초의 인간》 원고가, 코트 주머니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전철 티켓이 있었다고 한다. 《이방인》 외에도 《표리》, 《결혼》, 《정의의 사람들》, 《행복한 죽음》, 《최초의 인간》 등을 집필했다.

목차

Day 1 모든 일이 벌어지는 도시 - 08
Day 2 특별할 게 없는 오랑 - 10
Day 3 지루한 인생의 법칙 - 12
Day 4 곪아 있던 도시의 고름 - 14
Day 5 공포와 반성의 시작 - 16
Day 6 불안을 잠재우는 방법 - 18
Day 7 마음속 슬픔이란 말 - 20
Day 8 야속한 재앙의 법칙 - 22
Day 9 단어와 도시 사이의 괴리 - 24
Day 10 늘 떠드는 사람들 - 26
Day 11 지사가 내민 전보 - 28
Day 12 타협이 소멸된 세계 - 30
Day 13 폐쇄되어 드러난 감정들 - 32
Day 14 유배된 일상 - 34
Day 15 사랑의 이면 - 36
Day 16 깨닫지도 못하는 영원한 이별 - 38
Day 17 언젠가 사라질 방문자 - 40
Day 18 단어를 넘나드는 일 - 42
Day 19 걱정으로 가득한 욕망 - 44
Day 20 페스트에 굴복해 버린다면… - 46
Day 21 가장 절망적인 악덕 - 48
Day 22 영웅보다 가치 있는 삶 - 50
Day 23 보잘것없는 구경거리 - 52
Day 24 현재의 순간만 남은 우리 - 54
Day 25 작지만 중요한 것들 - 56
Day 26 사랑과 생이별의 차이 - 58
Day 27 증오하거나 사랑하거나 - 60
Day 28 원치 않는 완벽한 평등 - 62
Day 29 빠져나가려 애쓰는 사람 - 64
Day 30 누구나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 - 66
Day 31 결백한 살인자 - 68
Day 32 보통으로 보이기 위한 노력 - 70
Day 33 다시 나타난 쥐들 - 72
Day 34 은근히 샘솟는 희망 - 74
Day 35 정상화된다는 건 - 76
Day 36 온전하지 않은 승리 - 78
Day 37 해방을 즐기는 날 - 80
Day 38 그리웠던 체온과 애정 - 82
Day 39 그저 인생일 뿐 - 84
Day 40 그는 알고 있다 - 86

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Day 4
곪아 있던 도시의 고름

낮 동안 도시에는 쥐들의 수가 조금씩 늘어났다.
밤에 도보 위를 걷다가 죽은 지 얼마 안 되는
쥐의 사체를 밟는 일도 있었다.
마치 우리의 집들을 지탱하는 땅 자체가
안에 고인 고름을 짜내고
지금까지 곪아 있던 덩어리와 더러운 피를
표면 위로 쏟아내는 것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페스트》 중에서
--- p.14

Day 11
지사가 내민 전보

갑자기 전염병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사망자의 수가 다시 서른 명이 넘던 날,
베르나르 리외는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사가 말하며 내민 공문을 받아 읽었다.
전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페스트 사태를 선언하고 도시를 폐쇄할 것.”

《페스트》 중에서
--- p.28

Day 17
언젠가 사라질 방문자

많은 사람들은 전염병이 곧 멈출 것이고,
가족들과 함께 무사히 전염병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전혀 초조해하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페스트는 지금은 불쾌해도
언젠가는 사라질 방문자로 보일 뿐이었다.

《페스트》 중에서
--- p.40

Day 27
증오하거나 사랑하거나

참기 힘든 괴로운 사건이어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신을 증오하거나 사랑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누가 감히 신을 증오하기를 택할 수 있을까?

《페스트》 중에서
--- p.60

Day 39
그저 인생일 뿐

“어떤 사람들은 ‘페스트에 걸린 적이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조금만 더 나갔다가는 훈장이라도 달라고 할 판입니다.
하지만 페스트가 무엇입니까?
그저 인생일 뿐이에요.”

《페스트》 중에서
--- p.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