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국립현대미술관 연구 제16집』은 소장품과 소장문화를 특집으로 다룬다. 미술품 소장을 기반으로 한 문화 활동의 다채로운 면모를 검토하기 위해 국내외 미술관의 컬렉션과 메가 컬렉터, 차세대 컬렉터의 컬렉션에 이르는 소장품과 소장문화의 형성을 다룬다. 또한 미디어, 퍼포먼스, 사진 등 비물질적 소장품의 특성과 관련된 미술관 소장품의 시간성 및 관련 전시를 분석한다.
더불어 특집 주제에 맞추어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수집 정책과 소장 자료의 활용 방안, 미술관 소장품 연구에 기반한 2024년 소장품 전시들을 살핀다. 또한 박물관의 새로운 핵심 기능으로 추가된 접근성 및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국립현대미술관의 문화접근성 교육프로그램을 돌아본다.
이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의 고유 기능과 관련하여 중요한 주제인 소장품 수집의 발전사를 돌아보고, 그에 대한 동시대적 해석을 결합한 성찰적 접근을 제안한다.
저자

배명지, 이택광, 블라단 욜러, 김상민, 강우성, 디터 다니엘스, 이지희, 채연, 이효진,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후 1973년 덕수궁 석조전 동관으로 이전하였다가 1986년 현재의 과천 부지에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조각장을 겸비한 미술관을 완공, 개관함으로써 한국 미술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98년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여 근대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3년 11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전시실을 비롯한 프로젝트갤러리, 영화관, 다목적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건립·개관함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하여 중부권 미술문화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목차

편집의 글
6 채연, 「소장품과 소장문화」

현대미술 연구
특집: 소장품과 소장문화
16 김혜인, 「문화 교류로서의 미술품 소장: 해외 한국미술 컬렉션」
36 이가라시 리나,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소장품: 새로운 ‘미술’을 찾아서」
54 홍선표, 「한국 미술품 소장가의 수집 철학과 공헌 - 간송 컬렉션과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74 크리스토프 노에·제이미 베넷, 「차세대 아트 컬렉터 - 이들에게 워홀은 여전히 중요한가?」
90 권태현, 「미술관 소장품의 시간성: 미래를 기억하기」

미술관 연구
110 박미화,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집 정책의 역사」
128 이지희, 「미술연구센터 소장 아카이브의 활용과 미래」
148 박혜성·양현정, 「《MMCA 소장품전: 작품의 이력서》로 살펴보는 국립현대미술관 관리전환 소장품」
178 이민아, 「《MMCA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와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소장품」
198 정상연, 「작품을 말하는 다양한 언어들: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접근성 교육프로그램」

220 글쓴이 소개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오늘날시각성과주체성은세상을바라봄으로써발아하는것이아니라,방대한분량의데이터속에서어떻게정보를정렬하고필터링하고해독하고정제하고처리하는가하는데이터의패턴인식에깊이연루되어있다는것이다.그런데그패턴인식이근본적으로정치적인식이라는점에맹점이있다.패턴인식은방대한양의데이터내에서가치있는것과가치없는것,다시말해발화와잡음,시그널과노이즈를구분해내는행위다.무엇이의미있는신호이고,무엇이폐기해도되는잡음일까.그둘을구분하는기준은무엇일까.
---「「히토슈타이얼의〈야성적충동〉:데이터식민주의에서공생발생으로」,배명지」중에서

인위적인기후변화에대한푸리에의선구적인예견은오늘날의상황에대한대안적상상을제기한다.자연의귀환은자본주의의절대한계를형성하며,그유한성에서우리는통제사회를넘어선삶의다른방식을생각해볼수있다.이러한기획은기계적제어의지배와는정반대인“약한기술들(weaktechnologies)”의확산에있을지모른다.나는이러한전망을글로벌사이버네틱스에대비되는‘행성적사이버네틱스’라고부르려한다.
---「「행성적사이버네틱스를위한서론」,이택광」중에서

〈신채굴주의〉는인간의마음과몸에서사회와자연에이르기까지우리가인식할수있는모든것이데이터로변하는메커니즘을묘사합니다.인간의노동(피와땀)을다양한차원에서착취하는모습,지표면에서부터우주,대기권가장자리까지천연자원을추출하는장면에서는거대한나사가마치끝없이깊이파낼수있을것처럼보입니다.이런모습은정말모골이송연하게만듭니다.
---「「대담:‘신채굴주의’지도읽기」,김상민」중에서

기후변화를더재빨리탐지할위성개발과같이‘지구공학’을추구하는논리와과학기술및자본주의가초래한지구의절망적기후위기를경고하는재난의서사가공존하는상황이다.팬데믹의교훈은이뒤엉킨인간중심주의를넘어서서인류가어떻게하면새로운삶의조건을만들어나갈지를묻는데있다.지구공학과기후정의라는서로상충하면서도의존하는이상황을넘어설가능성은어디서찾아야할까.
---「「‘천지비인간’의미적사유」,강우성」중에서

사실미디어의기술적전망은성취되고있지만그로인한것이라고여겨지는사회적영향을제공하지않는상황이다.따라서기술적전망은미디어역사에서이행되지않은약속에대한기념과피난처의역할을미디어아트에부여한다.어쩌면미디어아트의진정한의미는미래세대에게사회속미디어의다른역할에대한선택지를상기시키는일인지모른다.「백남준의글로벌TV와랜덤엑세스비디오:미디어의전말,예술적가능성이되다」,디터다니엘스,139쪽
〈다다익선〉은백남준의대표적인비디오설치작품이지만,그것을구성하는모니터는한정된시간동안작동하는기계라는점,언제든작품에서분리되어작업자의책상위에올려져해체될수있는부품이기도하다는점을2018년부터2022년까지진행된주요복원작업과연대기순으로배치된사진과영상을통해드러낸다.
---「「《다다익선:즐거운협연》전시와〈다다익선〉아카이브」,이지희」중에서

조각에관한전시가늘어나는현시점에서‘한국근현대조각의흐름’을통사적으로돌아보는관점도필요하다.이전시는한국인체조각의계보를살피면서한국근대조각의개척자인김복진의걸작〈소년〉(1940)에내포된근대적자아와미래지향적태도를좇아가보는것으로기획방향을좁혀나갔다.
---「「김복진조각프로젝트:소실된조각의재현을통한기억의회생」,채연」중에서

2020년까지수집된국립현대미술관의소장품수는8,785점에달하지만그가운데해외국적의작가작품,즉국제미술소장품은약925점으로,전체소장품의10분의1이조금넘는다.국제미술소장품925점중3분의2가넘는668점이2000년이전에수집되었다는점도특기할만하다.이는한국현대미술이1995년광주비엔날레설립과제46회베니스비엔날레한국관건립이후에야본격적으로글로벌미술의흐름과확산에적극동참하기시작했다고보는대다수논문의관점과는상이한지표다.
---「「2000년이전국립현대미술관국제미술소장품수집과국제교류」,이효진」중에서

현재민화를그리는작가군을들여다보면전체인적분포가피라미드형을이루고있다.아래쪽에는민화를배우고학습하는입문단계의화가군들이차지하고있으며,중상위층으로갈수록모사단계에서벗어나창작민화를표방하며채색화의저변을넓히는화가들이분포된다.여기에미술대학에서실기를전공한작가들이유입되면서현재의민화화단은강화된창작기류에힘입어채색화의호황기를맞이하고있다.《생의찬미》에참여한작가들의작품에서이러한가능성과기여를살필수있다.
---「「《한국의채색화특별전:생의찬미》와현대민화를향한여정」,윤진영」중에서

미술관교육에서무엇을지향할것인가도중요하지만,그것을위해어떤교수-학습의방법을실행할것인가역시이에못지않게중요하다.[...]그리하여코로나19로온라인교육체제가전면화되었을때,미술관교육에서도디지털기술의교육적활용에대한기대와전망,특히학습중심주의담론과관련한기대와전망이쏟아져나오고있다.
---「「디지털기술을통한미술관교육의연결과공유」,곽덕주」중에서